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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과 밤배2] 잊혀진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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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읽을 때 새록새록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2부는 본 듯도 하고 안 본 듯도 한 애매한 상태가 끝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정말로 안 본 것일수도 있고, 별로 감명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내용을 잊어버리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리라.   뭔가 쫓기는 듯한 글은 1부의 분위기와 달라져서 주인공의 성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마저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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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읽을 때 새록새록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2부는 본 듯도 하고 안 본 듯도 한 애매한 상태가 끝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정말로 안 본 것일수도 있고, 별로 감명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내용을 잊어버리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리라.

 

뭔가 쫓기는 듯한 글은 1부의 분위기와 달라져서 주인공의 성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마저도 작가의 의도였을까요? 아니면 읽는 사람이 마음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쉬움이 많은 2부입니다.

k****8 2008.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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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과 밤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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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초승달과 밤배 : 나한테서 떠나갔던 나의 혼이 돌아오느 것을 기별해준 것은 흙냄새였고,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러나 그 둘은 내게 막연한 슬픔을 주었다. 슬픔은 나한테 나를 돌아보게 하는 모퉁이마다에서 꼭꼭 얼굴을 내밀었다. 이번엔 혼이 돌아오기 위해서 막연한 슬픔의 기운이 먼저 안개처럼 번졌다. 그리고 흙냄새가 흘러들어 왔고 흙의 어머니인 할머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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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하나의 초승달과 밤배 : 나한테서 떠나갔던 나의 혼이 돌아오느 것을 기별해준 것은 흙냄새였고,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러나 그 둘은 내게 막연한 슬픔을 주었다. 슬픔은 나한테 나를 돌아보게 하는 모퉁이마다에서 꼭꼭 얼굴을 내밀었다.

 이번엔 혼이 돌아오기 위해서 막연한 슬픔의 기운이 먼저 안개처럼 번졌다. 그리고 흙냄새가 흘러들어 왔고 흙의 어머니인 할머니의 기억이 되돌아왔다. 나는 비로서 흙냄새에서 어슴푸레하게 나타나는 밑그림 같은 선을 보았다. 그 선은 물이랑처럼 흐르면서 그리운 모습들을 하나같이 만들어냈다. 할머니, 동생 옥이...

 틈만 생기면 잡초가 나의 혼에 비집고 들어서, 이 망상 저 망상에 어디 한 곶 성한 데가 없는 나의 혼이었다. 나의 혼은 어떤 구실만 생기면 나한테서 떠나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을 것이다. 혼이 벼르면 벼를수록 나의 몸 또한 피곤했다.나는 피곤함을 못이겨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새 길을 찾고 싶었다.

 나는 여수행 야간열차을 타기 위해서 서울역으로 가던중, 도로 중간에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나를 순식간에 덮쳤고, 몇 초되지 않는 이 순간에 그동안의 세상 인연들 중 몇개인가가 지나간다. 눈 내리는 바다 풍경, 하얀 치마저고리를 입은 할머니.

 다행히도 이제 바깥으로 나가서 떠돌던 나의 혼이 마침내 내 몸속으로 다시 찾아온 것이다. 안개같은 막연한 슬픔을 앞세우고 흙냄새 속에서 다시 찾아온 것이다.....

수도원에 들어가기 위해,  여수 집을 나서며 난나는 동생 옥이의 손을 힘껏 잡았다가 놓고, 골목길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어느새 초승달이 서쪽 하늘에 하얗게 걸려 있었고 바다에는 노오란 불을 밝힌 밤배가 가고 있었다.

k****6 2018.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