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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든 철학이든 그 어떤 학문이든지 "누구의 편에서, 누구의 입장에서 학문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문학사에서도 그것은 쉽게 증명될 수 있다. 일제시대 때 일본의 우리나라 지배를 합리화하고 학도병지원을 찬양한 우리네 수많은 어용지식인들이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은 독일도 마찬가지이다. 세계대전의 전범인 독일. 독일인들은 이런 전쟁을 치루어내는 어쩔 수 없는 극단적 민족주의자였다. 이것에 대해 언어로서 전면적인 반항을 한 소설가가 바로 하인리히 뵐이다. 이 책의 제목 '언어는 자유의 마지막 보루다'가 저자의 문학적 입장을 잘 말해준다 하겠다.
이 책은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한 작가가 어떻게 문학을 보고, 인간을 보는지를 잘 말해주며, 이 사회에서 멸시받고 아파하는 사람과 같이 아파하고 고통당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뵐을 읽으면 전쟁의 고통이 있지만, 내 영혼의 상처는 깨끗이 치유된다. [인상깊은구절] 1945년 이후 우리 세대의 작가들이 시도한 초기 문학을 폐허문학이라고 부른다. 이것으로 우리 문학을 경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타이틀을 반대하지 않았다. 이 타이틀이 옳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글로 썼던 사람들은 폐허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전쟁에서 돌아왔다. 남자와 여자들이 똑같이 상처를 입었다. 아이들도 만찬가지였다. 그들의 눈은 날카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