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에 대한 얘기와 그에 관련되는 책자가 붐과 같이 출판되고 읽혀지고 있다. 그 중에 중국의 역사적 유물--진시황릉, 법문사의 유물, 한나라 귀족의 무덤 발굴 등--을 통해 중국역사의 모습과 그들의 사상을 읽을 수 있는 책중에 '웨난'의 책을 들수 있을 것이다. 지리한 역사적인 내용을 재미를 가미한 작가의 상상력과 현실감 있는 발굴현장의 묘사는 책을 자꾸 들여다 보게하는 마력이 느껴진다. 웨난이 쓴 많은 책 중에 처음 접하게 되었던 '법문사의 비밀'을 재미 있게 읽고 몇편의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역사 관련된 책들은 왜 이렇게 정리된 책이 눈에 띄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러 시리즈 중에 진시황의 병마용(실물 크기의 무사 도장기 인형)에 대한 사실적인 설명과 그에 얽혀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사실적인 내용과 같이 작가의 시각을 잘 드러내 놓고 있다. '웨난'의 책들이 흥미를 끄는 이유 중에 하나인 사실적이고 실물위주의 자세한 분석과 정리는 오히려 책의 두께를 더하는 요소이긴 하나 나의 호기심을 잘 채워 주는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또한 사실적인 내용을 토대로 그 시대의 상황을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만들어 내는 설명과 상황고찰은 또하나의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 이 책에서도 이런 작가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병마용의 그 장엄함을 책을 읽으면서 느낌수 있고, 그런 걸작을 만들어 낸 모습을 통해 중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책의 서두에 세계의 불가사의를 거론하고, 동시대의 유럽 상황과 그에 맞먹는 중국의 상황을 이야기의 내용으로 전개하는 방법이 대국적이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내비친다. 병마용의 모습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통해 실재 발굴현장에 내가 있으면서 그 모양 하나하나를 들여다 보고, 작업하는 사람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그 한 예로 레이건의 방문했을 때의 한 에피소드--뒷발질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등의 설명을 통해 실재 병마용이 움직여 전쟁을 치를 수 있고, 또한 말들도 움직일 것 같은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약간의 과장은 분명이 느껴지지만 그 과장이 허황한 느낌 보다는 실재의 발굴현장을 잘 묘사하는데 도움이 되는 느낌이다. 번역서의 하편에는--실재는 한권의 저작으로 생각되는데--박물관에서 병마용과 관련한 정치적인 상황, 도난사건, 현재의 보관, 전시에 대한 문제점 등으로 폭넓게 다루고 있다. 도난사건으로 인해 다시 되찾는 과정과 도난 사건에 대한 책임등을 다루는 대목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법적인 공지 내용등을 빠짐없이 게재하여 사실적인 내용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음에 드는 내용이다. 대강 내용 설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 하나하나를 일일이 열거하여 보여 주고, 그 내용 속에 담겨있는 내용을 설명하는 작가의 서술 방식이 맘에 든다. 내가 '웨난'의 작품에 끌리는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중간에 역사에 대한 작가의 소감과 그 시대상황에 대한 작가의 역사관을 엿볼 수 있고, 겉할기의 모습이 아닌 사실적인 내용의 종합 정리하여 보여 줌으로서 작가의 생각을 더 잘 읽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