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사기 김부식, 삼국유사 일연... 바늘과 실처럼 그렇게 머리에 각인시키던 학창시절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그 내용보다는 그렇게 이름만으로 남아있었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내가 만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아이를 위한 또다른 읽을 거리로서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 유행처럼 진행되는 갖가지 책읽기...창작동화, 전래동화, 명작동화, 수학동화, 과학동화, 생활동화.... 그렇게 온갖종류의 책들을 아이들에게 접해주며 그 중에 하나도 등장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이가 여섯 살무렵 동화형식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구입했다. 그 때 어렴풋이 들었던 것같은 정보(?)의 하나로 삼국유사는 일연스님이 쓴 것으로 내용이 불교적인 것이 강하다는 것에 비해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쓴 정사로 내용이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딸아이에게 책을 보여줄 때에도 은근히 삼국사기를 더 쉽게 잡았다. 딸아이는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스님들이 많이 등장하는 삼국유사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엄마의 숨겨진 바람을 눈치채기라도 한듯 삼국사기를 더 재미있게 보았다. 지혜와 재치, 삶의 깨우침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아서인 것도 같았다. 그렇게 삼국유사에 대한 편견은 어느새 나에게 깊게 자리잡았다. 지난 달 읽은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는 그동안 갖고 있던 편견이 한낱 어리석고 잘못된 편견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우선 ''일연의 일생을 녹여 낸 저작 <삼국유사>''라는 제목의 머리말과 일연의 일생과 삼국유사를 담은 34 쪽 분량의 본문을 읽는 동안 나의 어리석은 편견은 산산이 깨어지고 있었다. 칭기즈칸이 몽골을 통일하던 역사적인 해에 태어난 일연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홉 살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난다. 그렇게 일연은 속세를 떠나 스님으로서의 삶에 발을 내딛는다. 열네 살에 구족계를 받고 승려가 되어 스물두 살에 승과에 일등으로 합격한다. 하지만, 불교를 숭상하던 고려에서 승과에 합격은 그에게 안정을 주지는 못했다. 계속되는 외세의 침입으로 황폐해진 나라와 심신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백성들, 그리고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고 외로이 홀로 살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이전부터 계속돼오던 대장경 간행으로 이어진다. 책의 앞부분에 들어있는 <일연의 발자취>가 그려진 지도를 들여다보며 일연의 삶을 따라가보다 문득 가슴 한 곳이 아파왔다.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부모품에서 한창일 어린 나이에 먼 땅 전라도 광주로, 다시 강원도로 길을 떠났을 일연의 가슴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승과에 합격한 뒤에도 다시 경상도로, 남해로, 강화도로 끊임없이 길을 떠나면서 무엇을 생각하였을까.... 왕의 명령과 같았을 청에도 기꺼이 거절하고 노모의 곁으로 간 그의 마음은 또 무엇이었을까... 머리말에서 일연의 삶이 숙연한 감동을 주었고, 그로 인해 <삼국유사>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 또한 일연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삼국유사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부끄러워졌다. 마치 그동안 수박의 겉만 열심히 핥고 있었던 것처럼.... 또한 엄마의 잘못된 편견이 딸아이에게도 전달되었을 것 같아 더 안타까웠다. 일연의 일생을 통해 비로소 삼국유사에 대한 마음이 열렸다고나 할까.... 열린 마음으로 다시 삼국유사를 읽어야겠다. 그리고 딸아이에게도 일연의 이야기를 먼저 해주어야 할 것 같다. |
|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솔직히 이 책을 읽기가 힘이 들었다.ㅠㅠ 하지만 조상들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리스로마신화에 견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들에게도 쉬운 삼국유사 만화책이 나오면 어떨까? 책을 펼치면 일연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지도가 나오고 거기에 1번부터 17번까지 번호를 붙여 표시하였는데 한 눈에 일연의 삶을 정리할 수 있어 맘에 든다. 중고등학교에서 그냥 입버릇처럼 일연의 삼국유사로 외웠던 것을 이제 성인이 되어서야 들여다 볼 수 있다니 우습기도 하다. 지금의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들이 읽으면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같이 이름만 알고 있었던 대다수의 성인이 주말에라도 조상들이 살았던 이 땅의 흔적을 들여다 본다면 좋겠다. 사관이 아닌 승려가 쓴 역사서라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과 신라 중심, 또 불교 중심이라는 세가지 비판을 들여다 보고 검토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었다. 승려로서 이 삼국유사를 쓰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또한 그의 용기 덕택에 지금 우리가 그 과거를 돌이켜보고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를 읽으면서 깨달은 점이 또 하나 있다.상상력이라는 것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 오랫동안 축적된 지식 없이는 문화를 향유하거나 상상력을 펼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란다. 그래서 지금 이 삶이 나는 좋다. 중, 고등학생 때 누릴 수 없었던 이런 고전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 청소년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들 사양이다. 암기의 암울한 시절에서 벗어나 이 자유를 맘껏 누리고 싶기 때문에. |
| [삼국유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읽는 사람 역시 거의 없다. 책 속에 있는 이 말 한마디에 가슴이 뜨끔했다. 삼국유사를 알되 읽지않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있음을 발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그래서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에 동참함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아이세움에서 나의 고전 읽기 시리즈 2번째로 나온 삼국유사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삼국유사에 대한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정도의 책이 아니다. 작가는 삼국유사라는 작품이 단순한 작품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일연의 일생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생각하고 1.일연을 만나다..에서는 일연의 일생과 삼국유사와의 연관성을 기술하고 있다. 2.삼국유사를 읽는다..에서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삼국유사의 주요 내용을 전해주고 3.삼국유사를 발견하다..에서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가치와 비판적인 견해, 그리고 주옥같은 향가 등을 기술하고 있다. 단순히 삼국유사의 내용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몽골의 침입으로 격변하던 고려 13세기 시대적 상황에서 삼국유사가 일연에 의해서 탄생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일연의 생을 통해서 보여주고 특히 삼국유사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도와주는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삼국유사는 삼국 이전의 다양한 고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유일하게 우리 나라 고대로 통하는 문이라고 여겨진다. 단국신화를 비롯해 다양한 신화를 담고 있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연오랑 세오녀에 나와 있는 한 글자가 신화의 세계를 중국으로까지 넓혀 준다니.. 내가 알고 있던 삼족오에 대한 의문도 여기서 해결이 되는 것 같다.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알면 알 수록 고대의 문으로 한걸음 더 가까워 진다는 느낌이다.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이라해서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마저 자국의 역사로 포함시키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소중한 고대사가 남의 나라 역사로 흡수되어 버리는 비극은 정말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 우리의 고대사를 담고 있는 삼국유사와 같은 고전을 우리의 청소년들과 부모들이 가까이 해서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우리의 미래까지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삼국유사라는 거울을 통해서 고대를 들여다 봄으로써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미래를 다질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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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이책을 처음 접한 느낌은 표지의 촉감이나 모양새가 왠지 정겹다는 것이고
저희 집 아이들이 자산어보를 접한 감동처럼 채워지기 원한 마음이 반반이었다.
그런데 나 부터도 앞뒤 문맥 생각하며 읽어가는 속도가 붙지 않아서 ...
개인적으로 기독교신자다 보니 첫부분부터 나온 일연스님의 행적과 피할수 없는 고려시대의 불교적 색채가 넘어가기에 힘들었다. 뒷 부분에 나오는 많은 역사이야기는 국어 즉 우리나라의 고대문학을 이해하려면 꼭 짚고 가야하는 역사적이야기 부분은 쉽게 이해가 간다고 하나 아이들이 읽기엔 역시나 부담일 수 밖에 없다,저희 큰 아이말에 의하면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점은 좋은데 문체나 길게 늘이 듯이 이어지는 형식이 많이 지루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도로 일연의 행적을 말해주는 점도 좋고 높은 벼슬 다버리고 노모를 공경한 점의 효사상이 돋보인다는 점이 본받을 만하고 우리 나라 문학에 빠질수 없는 단군신화를 비롯한 여러가지 신화를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 향가나 여러 가지 그시대 서민상과 생할을 알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가치를 높게 한다.
타 출판사에서도 민족사상고취나 역사적 가치로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작품이기는 하나 얄팍한 지식의 삼국유사가 아니고 깊이 있는 일연의 삶과 삼국유사를 접하고 싶은 애독자에게는 권유 할 만한 도서이지만 중학생이상이 읽어야 제대로 된 정독이 이루어 진다고 생각 된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삼국유사를 가까이 두고 읽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익히고 더 나은 미래를 얻기위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