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속 주인공의 직업이 예술가가 나오는 걸 좋아한다. 비슷한 포맷의 소설임에도 왠지 신선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미요나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대체적으로 평이 좋아 이 작품 또한 찾아 읽게 되었다.
소설의 시작이 재밌다. 쓰레기통 옆에서 한 여자를 주워왔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흙이 묻은 양말만 신은 채 쓰레기통 옆에서 자고 있던 여자였다. 여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점. 스쳐가듯 보았던 여자였으나 처음 보는 여자와도 비슷한데, 침대에 누이면서 불편할까봐 청바지를 벗겨주었다는 거다. 이래도 되는 거임? 아무래 불편해도 그렇지. 불편하면 그 여자가 청바지를 벗으면 될 일을 남자가 왜 벗겨주는 거냐고.
이건후는 김희지를 쓰레기통에서 주워왔고, 김희지는 10년간 만나온 약혼자 영후에게 파혼을 통보한 참이었다. 다른 여자와 함께 있던 것을 목격했기 때문. 결혼식 일정을 잡아놓고 파혼을 하기란 쉽지 않았으나 계속 의심의 눈으로 바라볼 것 같아 결정을 내린 일이었다.
희지는 계룡산 자락의 도예촌에서 작품을 만들며 생활한다. 그녀의 도예 공방 건너편에 있던 현태의 친구가 건후였다. 도자기에 바르는 유약을 연구하는 건후는 어릴적부터 친구인 현태를 자주 찾아오는데, 희지를 알게 되며 주말마다 도예촌에서 보인다.
희지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건후를 바라보는 현태의 행동들이 재미있다. '좋아한다 한마디 하고 와락 안아 버리면 될 텐데. 실험 결과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감정분석할 일 있나, 뭔 말이 저리 많아. 으, 추워라. (66페이지) 이 부분은 도예촌에서 함께 기거하고 있는 그들은 자주 모여 식사를 한다. 마침 건후가 찾아와 희지와 현태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친구의 마음을 안 현태는 매실 절임을 가져온다며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건후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던 현태는 밖에서 매실절임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장면이다. 때는 추운 겨울날. 외투도 없이 스웨터 하나 입고 있었던 현태가 밖에서 저린 팔을 붙잡고 덜덜 떨고 있었던 것.
작가는 건후를 그야말로 실제의 인물처럼 그렸다. 생일이 뭐 별거냐고 말하는 울 신랑을 닮았달까. 연애하며 처음 만나게 된 희지의 생일을 알지도 못하고 그저 평소와 다를바 없이 보낸 것이다. 그 답다며 그저 웃음이 나와 파안대소하는 희지가 낯설지 않았다.
건후와 희지의 이야기 외에 현태와 희지의 동생 희영의 이야기도 마음에 든다. 스튜어디스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친 희영이 현태를 만나며 마치 알에서 깨어나듯 세상밖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였다. 이왕이면 어딘가 아프지 않은 사람이면 좋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그러지 않으니 현태의 엄마도 모질게 대하지 못했으리라. |
|
미요나 작가님의 <닉교수와 예린>을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찾다가 구매했어요. 미요나 작가님의 글은 그다지 요란하지 않고 복잡한 상황이나 큰 사건 사고 없이 비교적 잔잔한 내용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취향의 차이가 있겠으나, 감정 소모가 많고 긴장감이 강하게 넘치는 내용 전개보다는,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런 잔잔한 사랑 이야기가 더 현실감있게 다가오네요. |
|
미요나 처음 읽은 "사귀다" 완전 취향저격 미라 다른 작품 찾아 보다 "사랑을 향해 간다" 발견^^ 읽고 역시나 작가님 글은 저를 행복하게 하네요 연애 그 사소한 떨림 두근거림 읽으면서 그때 그 감정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희진과 건후 희영과 현태 두쌍의 연인들의 만남과 사랑~~ 희진은 오래된 연인의 배신을 목격하고 울다 잠이 드는데 그모습을 발견한 건후는 친구의 공방에서 몇번본 인연으로 그녀를 집에데려다 재워주는데... 무심하고 말없는 건후가 희진을 좋아하면서 다정남이되고 상처받아 힘든 희진을 깊이 좋아해주는 모습 좋았어요 희영은 이쁘고 상냥하던 승무원이였는데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데 언니 공방에 왔다가 현태와 만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현태 성격 아주 좋아 합니다~^^ 희여이 얼마나 이쁠지 이쁜아가씨가 얼마나 아깝고 안타까울지 조금 상상 하면서 괜히 눈물도 좀 나더라구요 에필로그에 두사람 아이도 있었으면 더더 좋았겠다싶어요♡♡ 다른 작품도 더 보고싶어요^^ |
|
작가님의 '사귀다'라는 책을 읽고 작가님의 문체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이 책도 구입했어요. 역시나 잔잔물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딱 맞네요. 사귀다도 그렇고 사랑을 향해 간다도 그렇고 정적인 분위기와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판타지같은 인물들이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모든 인물들을 따스하게 그려 주시는 것도 좋아요. 차기작도 기대됩니다 |
|
건후와 희지 커플 건후친구 현태와 희지의 동생 희영의 사랑이야기이다. 결혼식을 앞두고 바람피우는10년사귄남친을 목격한 희지를 위로해주는 건후와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마음까지 닫아버린 희영을 세상에 나오게하는 현태의 사랑... 제기준에 책내용이 많이 잔잔하네요.. 그렇지만 봄날 같고 바람부는날 같은 ... 아련한 사랑이 예쁘게 남는책이예요 |
| 십년을 사귄 남친 결혼을 일주일남겨놓고 결헌에대한 불안으러 원나잇을했다면서 그럴수도 있지않냐고해 너만 나도해도돼냔 질문에 인상쓰는걸 보고 결혼을 엎어버린다. 그한번의 실수로 이럴수잇냐고 따지러와서 울먹거리는걸보고 그제야 뭘 잘못했는지 안 전남친에게 이젠 끝이란걸 알려준다. 남친의 원나잇을 라이브로보고 충격받아 양말만신고 나온여줄 전남친 옆집에사는 건우 자신의 침대에서 재운다. 도예가인 친구를 찾아가다 보게된 다른 도예가여주가 눈에들어오고 사랑을하게된다. 인생의 반려는 따로있는건지 무뚝뚝한 남주 건우는 여주에게만은 상냥하게 바뀐다. 남자로 비워진마음은 다른 남자로 채우라고했듯이 자상한 남주가 여주맘에들어오네요. 전남친 앞으로 잘하겠다며 다시시작하자고했을때 미친...육두문자나왔어요. 다행히 여주가 더이상 믿을수없다고 이별을 말하죠. 여주 여동생과 현태이야기도 잼났어요. 괜찮네요. |
|
도예가와 유약을 연구하는 연구원의 사랑 이야기. 중반부터 나오지만 두 사람 다 사고로 장애를 갖고 있는 또 다른 커플의 사랑 이야기. 희지와 현태가 도예가로 일하는 계룡산에서 건후는 희지를 몇 번 본 적이 있어 그녀가 자기가 사는 원룸 비상구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약혼자의 바람을 목격하고 배신감에 신발도 없이 비상구에서 울다 잠든 희지는 모르는 사람의 도움으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건후와 희지의 이야기. 그 전에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덜컥 안아다 하룻밤 재워주는 건후는 암만 생각해도 몇 번 스칠 때 부터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도예가의 삶을 사는 희지는 파혼을 계기로 일에 더 몰두하게 되고 그러면서 현태의 작업도 도와주고 건후와도 자주 마주친다. 사실 이 소설은 앞부분에 나오는 희지의 파혼 애기 이후로는 갈등이 많지는 않다. 그렇게 잔잔하게 물흐르듯이 희지는 건후와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그녀가 일하는 계룡산 공방에서의 일상적 모습은 그 둘의 사랑처럼 소박하고 들판에 피어나는 들꽃 같다. 들꽃이라고 생각한 건 항시 흙을 만지고 물레를 돌려서 가마에 구워 도자기나 그릇을 만들어 내는 희지의 손이 거칠거칠해서 건후의 부드러운 손과 비교하던 그 연인들이 나중에는 집을 짓느라 둘 다 손이 거칠게 변해서였다. 그 둘의 곁에서 같이 이웃처럼 친구처럼 지내던 현태는 공방을 방문한 희영을 보고는 첫 눈에 반한다.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저는 희영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낸다. 사고 전에 밝고 똑부러지고 똑똑한 동생을 기억하는 희지는 이제 그만 세상 밖으로 동생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래서 도움을 주는데... 사람들한테 받았던 상처로 타인의 시선과 관심에 대해서 날카롭게 반응하던 희영은 무뚝뚝하고 직설적이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현태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둘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두 커플이 살고 도예가들이 흙을 빚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계룡산 어딘가에 저녁이 되면 하나 둘 불이 켜지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나 따뜻한 곳~ 그래서 이 소설은 잔잔하지만 따뜻하다. |
|
결혼을 얼마 앞두고 약혼자의 적나라한 바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그 상실감에 울다 지친 희지씨. 그런 여주를 집에 데려다 고이 침대에 재워주고 청바지도 벗겨주는 건후씨. 우와 대박의 느낌이었다. 잘 알지 못하는 여자를 추위에 버려둘수 없어 데려온 것까지는 좋은데 바지를 벗기다니.좀 그랬다. 현실적으로 너무한 상황이라. 친구의 공방의 이웃이라 얼굴만 아는 남주는 여주가 눈에 밟히는데 사랑으로 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 좀어설픈게 많기는 해도 아주 못읽을 정도는 아니라. |
|
"지금은 너무 일러요. 그리고 건후 씨 여자친구가 되기에는 나 건후 씨에 대해 잘 모르고, 또 건후 씨 보면서 가슴 두근거리지도 않아요." |
|
김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