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뒷날개를 보면 이런 구절이 있군요. '직업이 단지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러기엔 직장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흠.. 같은 문제의식에서 나온 책들을 금방 손꼽아보아도 '몰입의 즐거움'(해냄), '펄떡이는 물고기처럼'(한언) 등이 생각납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앞의 책들이랑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요? 바로 킹메이커가 되라는 것입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상사를 성공시켜 함께 성장하는 부하됨의 기술 같은 것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보니 물론 그런 뜻으로도 사용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인이 킹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더군요. 사회가 발전될수록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과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문제는 부하직원뿐만 아니라 상사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책에 있는 표현에 따르면 '모든 리더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믿고 의지할 만한 누군가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킹메이커가 된다는 말은 상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과 함께 왕이 된 상사의 지원 아래 본인의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나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상사, 회사라는 레버리지를 이용해 자신이 꿈꿔왔던 성공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어떻습니까? 매력적인가요? 자, 이런 내용이라면 목차는 이렇게 되어야 할 것같네요. 1부 킹메이커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문제환기, 2부 상사를 잘 고르고 잘 지내는 법, 3부 상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신이 알아야/해야 할 것들, 4부 내가 킹이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 그런데 이 책의 목차는 간접적이다 못해 너무 두리뭉실하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1부 사람, 이익, 정략적 행동과 과정, 2부 탁월함, 실행 그리고 즐거움, 3부 열정과 번영을 위한 계획. 어떻습니까;;;; 게다가 전 아직도 목차간의 논리적 개연성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아쉽네요. 좋은 구슬들이 잘 꿰어지지 않은 것같습니다. 각설하고 저자가 제안하는 직장인의 최고의 단계는 바로 자유계약선수(프리 에이전트)가 되는 것입니다. 프리 에이전트란 프리랜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꼭 붙들어두고픈 직원이자 다른 회사가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죠. 고용계약의 지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회사가 아닌 본인이 가질 수 있게 되는 아주 환타스틱한 상황이 아닐까 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여러분은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과 함께 상사를 통해 자기능력에 대한 어필도 평소에 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킹메이커만 되실 수 있다면 슈퍼 직장인(프리 에이전트)이 꿈으로만 그치진 않을 것입니다. (2006.5.29. 북코치 권윤구) 저자가 정리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방법을 기록삼아 옮겨둡니다. - 항상 기품 있는 행동을 하며 뛰어난 업무를 수행하라 - 당신을 위한 후원그룹을 창출하라 - 존중할만한 리더십을 갖춘 회사를 선택해 일하라 - 산업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라 - 지속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받아라 - 직장과 산업 내에서 인맥과 관계를 발전시켜라 인상깊은 구절 : 당신이 다음에 맡을 역할이나 업무를 생각하고 준비하라. 당신이 관리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실제로 기회가 오기 전에 미리 필요한 특성과 역할을 실천해 보라. 매 단계마다 필요한 역량을 미리 갖춰 '준비된' 후보가 되어야 한다. 당신이 일상 업무에서 다음 역할에 필요한 역량을 보였다면 해당 직위가 비었을 때 유력한 후보자가 될 수 있다. 당신은 지난 1년 동안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해 팀이 혁신하도록 일조하지 못했다면 회사는 당신을 리더감으로 보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이 일상 업무에서 다음 역할에 필요한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면 당신은 그 직위에 후보자가 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