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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 학교 교과서에 동시 7편이 수록된 동시집이다. 글쓴이 초록손가락 동인은 동시를 쓰는 열 명의 시인이 함께하는 모임이다. 2001년 가을에 '좋은 동시를 써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자.' 고 민현숙, 박신식, 박혜선, 신형건, 양재홍, 이봉직, 이혜영, 최윤정, 허명희, 이렇게 열 명의 시인이 뜻을 모아 열 개의 초록손가락을 이루었다.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는 초록손가락 동인이 함께 펴낸 첫 동시집이다. [ 잠꼬대 ] 신형건 엄마, 난 만화가 싫은데 텔레비전도 싫은데 걔네들이 자꾸 그러는데 날 좋아한대. 매일 같이 있고 싶대. 엄마, 난 정말이지 공부가 무지무지 좋은데 친구가 되고 싶은데 글쎄,그 녀석이 날 싫어한대. 꼴도 보기 싫대. 어떡하지.... 위의 동시를 보면, 우리 아이들 생각이 난다. 마치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본다. [ 동생 때문에 ] 이혜영 새로 산 장난감 동생이 부러뜨렸지 뭐야. 화가 나서 꿀밤 한 대 줬지. 세게 때린 것도 아닌데 내 동생, 큰 소리로 우는 거야. 엄마가 달려왔고 난 벌을 섰지. 형이면 형 노릇 하라는 엄마 말씀. 장난감은 부러지고 들어올린 두 팔은 아파 오고 씩씩거리며 동생을 노려보았지만 동생은 엄마 뒤에 숨었어. 그리곤, 살짝 웃는 거야. 으 으 잘못은 동생이 먼저 했는데 왜 나만 혼이 나야 하는지. 나, 이제부터 동생 할 거야. 꼭 우리 집 아이, 형제 이야기 같다. 항상 동생이 먼저 형한테 까불어서 형한테 한 대 맞기라도 하면 울면서 엄마에게 형을 고자질 한다. 아마 우리 집 큰 아이도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 나는 로봇이다 ] 박혜선 시골 할머니집 누렁이는 잘 있을까? 보고 싶어도 학원 땜에 못 간다. 약수터 뒷산에 친구들이 만든 비밀기지가 있다는데 난 공부 때문에 못 간다. "숙제해라." "네." "그만 자거라." "네." 나는 엄마 말을 자듣는 로봇이다. 이 동시를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된다. 나도 우리 집 아이들을 로봇으로 키우고 있는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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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이게 무슨 말이야 붕어빵 아저씨가 결석했다니, 혹시 어디가 아프셔서 장사를 못나왔다는 말인가? 단순히 책 제목만으로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얼마나 많이 아프셨으면 생계의 수단인 장사를 안나왔단 말인까 궁금해하며 책을 펴들었고 그 순간 내 착각이 민망해서 헛 웃음이 나왔다. 혹시라도 나와 같은 착각을 할수도 있는 또 다른 독자를 위해 이 책이 시집임을 분명하게 밝혀줘야겠다.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그렇다 쳐도 참 재미있는 제목이다. <전깃줄>이란 시를 보면서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순수성을 잃었음일까? 난 같은 전기줄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감탄스러웠다. 엄마 말로는 내가 아직 같은 나이 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순수하다는데, 그렇다면 내게 부족한 것은 창의성과 감수성 아닐까 싶다. 눈을 감고 시를 되뇌이고 있자면 마치 눈앞에 참새와 제비가 전깃줄에 앉아 한바탕 장난을 치고 있는것만 같았다.
전깃줄 너 없으면 참새랑 제비는 어디 앉아 조잘댈까 바람은 어디에 매달려 윙윙거리고 빗방울은 어디서 그네를 탈까.
<초록손가락> 동인은 동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즉 한사람이 아닌 열 사람이 모여 만든 모임단체다. '동시를 부지런히 쓰자. 좋은 동시를 쓰기 이해 열심히 공부하자. 그래서 동시의 주인인 어린이들에게 좋은 동시를 선물하자.' 라는 착한(?) 생각으로 모였고 그 결과물로 내가 읽고 있는 이 시집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가 만들어 졌단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난 어린이 일까, 아니면 청소년 일까? 엄마 말로는 중학교에 들어가야 청소년으로 인정 받는다는데~~~.
시집이 좋아서 빌린 책이 아니었다. 선택과제 중에서 <좋아하는 시 10편 외우고 시화로 그리기>란 숙제를 해야했기에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왔고,10편의 시를 외우고 시화를 그리는 동안 시가 주는 순수성에 빠져들어 행복감을 만킥하다 현실로 깨어나야만 했다. 왜 시인들이 시속에 빠져 현실을 등한시 하며 살아가는지 왜 그들에게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면 나만의 착각이겠지? 시집은 읽는 이들에게 순수함을 안겨주며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자연으로 돌아가라 말한다.
잠시지만 재미난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도 시를 읽으며 어린이들만이 가졌다는 동심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나도 이사갈 우리집의 터주대감인 '감나무'를 주인공으로 시 하나 지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