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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고흐가 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전에 밀레전에 갔을때 겨울에 고흐전을 한다기에 언제 겨울이 오나 했는데... 이제 해가 바꿨다. ^^
무턱대고 전시회만 가볼 수 없어서, 미리 빈센트 반 고흐의 책을 몇권 찾아봤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로 1. 굵직굵직한 그림들 같은 경우 그림을 크게 보여주고 2.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시기를 상세히 나눠놓았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고 (가장 중요) 3. 중간중간에 테오에게 보내는 고흐의 편지들도 소개가 되서 좀더 생생하게 그에 대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 있는 글자 그대로를 아이에게 줄줄 읽어주지는 않았고, 내가 미리 읽고, 말로 풀어줄 수 있는 몇몇가지만 설명해가며 그림 관련 해설이나, 숫자로 매겨진 그림 제목들을 짚어가며 함께 감상하였다.
고흐를 1. 소명을 찾아서 2. 어둠의 나라 네델란드 3. 파리의 열정 4. 남부의 빛을 향해 5. 환영의 시절로 그의 인생을 나눠놨다. (그런 면에서 다른 위인의 전기 못지않게 신경썼다생각했다. ^^)
그중 나는 소명을 찾아서에 맨 첫장에 서술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였다.
신교도 전도사의 아들로 태어난 빈센트 반 고흐는 신앙심이 충만한 순응주의자들의 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주변 환경에서 밀려오는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했고,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다. 성장기 동안 고흐는 어떤 종교적 소명 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농부나 광부, 그 밖에 소외되고 핍박받는 가난한 계층 사람들과의 뿌리깊은 연대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이 시기 고흐에게 예술은 상인의 자격을 얻기 위한 일시적인 직업에 불과했으며,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정신적 고통을 덜어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서 비로서야 빈센트 반고흐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신앙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 옮아왔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러한 소명의식이 소외된 자들을 껴 앉아보고자 했던 의식으로 발로되었다고 생각되니, 고갱에게 버림받아 귀를 자른 정신병자 반 고흐보단 뭔가 더 측은한 마음도 든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거나 모른척 묵시하는 것들을 더 사랑하고 더 가까이 가려 노력했던것 같아서이다.
오히려 지나치게 순수했던 사람은 아닐까 하는...
아직 책을 자세히 여러번 여러번 읽진 못했으나,
그가 수 많은 위대한 작품 (노란집이나 해바라기 열네 송이가 담긴 화병,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만들어 낸 지방 "아를"의 주민들이 단체로 민원을 내서 반 고흐가 억지로 정신병원에 가게 된 점.
그리고 나 만의 환상이였는지 모르겠으나~ 왠지 권총을 머리에 대고 자살 했을걸로 상상하고 있었으나 머리가 아니고 가슴을 쐈고, 한방에 죽은것이 아니라 가셰 박사의 품에서 죽었다는 사실...
예전엔 쪼잔한 고갱놈때문에 우리 고흐 인생 망쳤내 했는데 일반인이라면 누구든지 고갱처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또 한편으론 솔직히 고민도 해본다.
100여년전에 이런 행위를 내 이웃이 했다면... 나는 그를 지금의 현대인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해줄 수 있었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여전히 빈센트 반 고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지는 못한것 같다.
인상적인 그림으로 고갱의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가 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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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일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고흐의 '마담 지누'라는 작품이 4천30만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살아 생전 900점 이상의 작품을 그렸지만 판매된 작품은 '붉은 포도밭' 단 한 점에 불과했던 고흐의 일생을 돌이켜 볼 때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 혹시 미술품 경매에 관심있으신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올해 들어서 4개월 동안 미술품의 가격은 평균 16% 올랐다고 합니다. 2003년에선가는 주식, 부동산을 앞지르고 미술품 재테크가 미국내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성장하는 것같습니다. 물론 고흐는 작가가 죽어야 미술품 가치가 상승하는 당시의 가격관행에 대해서 아주 못마땅했었다고 전해지는데 그가 살아있다면 지금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것같네요. 이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세계를 한 권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한 작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은 처음으로 접해본 터라 신기하고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라면 '해바라기', '광인', '자해', '자화상' 등이 연상이 되는데요. 이 책은 그의 생애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그의 습작부터 대표작까지 300여 점을 큼직큼직하게 실어놓아 고흐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같네요.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꼼꼼한 편집입니다. 생애를 중심으로 기술하다가 중간중간 집중조명할 주제가 있다면 충분히 지면을 할애해 보충설명을 해주고 있구요, 책의 말미에서 고흐의 그림을 카테고리별로 다시 한 번 정리해주고, 그가 활동했던 지역의 지도들, 연대표, 색인까지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빠짐없이 갖춰놓고 있어서 편집자의 세심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고흐에 관해 많은 책들이 나와있는 상황이고 저는 그 중에 겨우 하나를 본 터이라 어떻게 비교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풍성한 만족을 느꼈던 책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흠. 어디 고흐 전시회 하는 곳 없나요? 두리번 두리번.. (2006.5.29. 북코치 권윤구) 저자가 분류한 고흐의 시대구분을 기록삼아 옮겨둡니다. 1) 소명을 찾아서 (1853~1880) 신교도 전도사의 아들로 태어난 빈센트 반 고흐는 성장기 동안 어떤 종교적 소명 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농부나 광부, 그 밖에 소외되고 핍박받는 가난한 계층 사람들과의 뿌리 깊은 연대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이 시기 고흐에게 예술은 상인의 자격을 얻기 위한 일시적인 직업에 불과했으며,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정신적 고통을 덜어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2) 어둠의 나라 네덜란드 (1881~1885) 예술가의 소명을 본격적으로 따르기 시작하면서 고흐는 네덜란드 헤이그파 화가들의 생생한 표현법을 유지하면서 사실주의적인 것들을 모델로 삼았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 끊어오르고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것으로 자신의 두 가지 소명(종교적 소명과 예술가로서의 소명)을 융화시켰다.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인간의 모습과 고된 노동 뒤에 얻는 달콤한 휴식의 행복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3) 파리의 열정 (1886~1887) 1886년 2월 고흐는 유럽 예술의 중심지인 파리에 도착한 이후 2년간 동생 테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한다. 파리에 머물며 다양한 회화 기법을 연습하면서 당대의 가장 혁명적인 미술 경향을 체험한다. 창작열로 불타오르며 230여 점의 작품을 그리면서 고흐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 급기야 모국 네덜란드의 사실주의를 과감히 포기하게 된다. 4) 남부의 빛을 향해 (1888~1889) 1888년 2월 고흐는 프로방스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고흐는 자신의 회화 기교를 성숙시켜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이제 남부의 빛과 색채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고흐는 솟구쳐오르는 창의적 영감을 화폭에 쏟아붓는다. 프로방스에서 지내는 동안 예술가로서의 고흐는 행복했지만, 정작 두려움과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찬 인간 빈센트의 머릿속에는 처절한 비극이 밀려오고 있었다. 5) 환영의 시기 (1889~1890) 자신이 치유하기 힘든 병에 걸렸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고흐는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욕은 왕성하게 불타올랐으며, 표현력도 미래지향적으로 변모해 갔다. 이른바 20세기 아방가르드의 씨앗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고흐는 전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을 창조하면서 한 사람으로서의 안락한 영혼을 포기하고 숭고한 예술가로서의 고통을 받아들였다. 인상깊은 구절 : 그가 자살을 해야 했던 절박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고흐는 당시 예술작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다. 또 가족들 모두를 먹여 살리는 일로 고생했던 동생 테오에게 자신마저 평생 경제적으로 의지했던 것을 자책해서 자살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위의 두 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가족들 모두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항상 고생하던 테오가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그간 자신을 돌봐준 고마움을 보상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그림들을 물려주고, 그 값을 단시간에 올리기 위해 스스로를 그림 값이 비싼 '죽은 화가'로 만드는 길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