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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주 교훈적인 내용이에요. 그러나 너무 감동적입니다. 흔히 교훈적인 내용의 책은 설교하는 투가 많아 읽다 보면 지루해지는데 이 책은 한 번 잡은 이상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답니다. 과연 홀리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에요. 왜 리건 가족에게서 도망쳤을까 궁금하고, 과연 조시 아주마에게서도 도망칠까 궁금하고, 모두에게서 도망치는 이유가 궁금하기 때문이에요. 지난 여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답니다. 홀리스 우즈는 스케치북을 갖고 있어요. 홀리스는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이 스케치북에 그려요. 가족을 갖고 싶은 소망도 그리고, 리건 아저씨의 아름다운 별장과 산, 강도 그리고, 친절한 리건 아줌마의 미소와 맛있는 요리도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었던 오빠 같은 스티븐의 모습도 그립니다. 말썽쟁이처럼 사고를 치고,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홀리스가 그린 그림을 보면 이 아이가 얼마나 가족을 갖고 싶은지, 상처를 잘 받고 마음이 여린지, 사랑이 많은지 알 수 있어요. 홀리스가 리건 가족을 그리워하고 같이 살고 싶으면서도 자기 때문에 아저씨와 스티븐이 싸운다고 생각해서 집을 나올 때, 리건 아저씨가 데리러 왔는데도 머리 숙이고 그림만 그릴 때 저는 그만 울어버렸답니다. 이 책을 읽고 가족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저도 이제 6학년이 되는 우리 딸과 스티븐과 리건 아저씨처럼 매일 열 두번도 더 싸우지만 홀리스의 그림 속 풍경처럼 아이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던지고, 즐겁게 유쾌하게 웃기도 하거든요. 싸운다고 확 버릴 수 없는 존재, 자주 싸우지만 싸우지 않는 나머지 시간은 온통 행복하고 사랑스런 존재. 그것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요
내 스케북에 우리 가족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세요. 싸우는 모습, 야단맞고, 야단치는 모습, 행복하고 아름다운 저녁 식사 시간, 특별한 추억이 있는 생일 파티, 나른하고 기분 좋은 목욕 시간. 무엇이 되었든 그것이 바로 가족이고, 행복이라는 이름의 그림이 될 거에요. |
| “모두들 다음 시간에는 W로 시작하는 걸 찾아오는 거다.” 에번스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지. 그런데 선생님은 내 눈앞에서 가위표를 좍좍 그으셨어. 완전히 사진을 망쳐 놓으신 거야. “홀리스, 잘 봐. 이건 가족 사진이잖니! 엄마는 M으로 시작하고, 아빠는 F, 오빠는 B, 여동생은 S, 사람들 뒤에 집은 H, 여기 어디에 W로 시작하는 게 있다는 거니?” 잠자코 있던 나는 마침내 입을 열었어. 소망, 바라다, 그런 뜻에서 W일 수도 있잖아요. 음악 시간에 W로 시작하는 ‘얼마나 멋질까’란 노래도 배웠는데……. 하지만 그때 선생님은 이미 다른 아이와 이야기하고 계셨지. 내게 조용히 하라고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쉬!” 하셨어. (7 - 8쪽) 선생님이 홀리스 우즈에게 ‘이 사진이 왜 W로 시작하는 거니?’라고 물었다면 홀리스 우즈의 인생은 많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위표를 좍좍 긋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선뜻 입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게 이해가 된다니까요. 홀리스 우즈란 이 아이 말이죠, 정말 사고뭉치예요’라는 말도 듣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족의 일원으로 정식으로 받아들였던 리건 아저씨, 이지 아줌마, 스티븐의 집에서 도망치지 않고 진짜 그이들의 딸이자 여동생으로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홀리스 우즈가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것을 표현할 수 없었던 원인을 선생님에게만 한정할 수는 없습니다. 의무감으로 위탁 가정을 찾아주는 기관, 진정으로 아이 편에 서지 않는 수탁 가정, 그리고 사회의 냉담한 시선.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홀리스 우즈는 스케치북을 매개로 꿋꿋합니다. 마침내 만족스러운 결말에 이르기까지 ‘감동적인 이야기가 독자를 단숨에 결말로 이’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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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86페이지, 21줄, 25자.
홀리스 우즈는 자신이 버려진 지명과 같은 이름입니다. 반항적이고 내면에 끌리는 대로 살기 때문에 여러 번 입양되었다가 파양되었습니다. 조시 케일에게 잠시 맡겨지는데 아마도 홀리스 같은 (기관에서 보기에) 문제아들을 여럿 맡았었나 봅니다. 주로 조각을 하는데 홀리스의 그림을 보고 좋아합니다. 조시의 사촌인 비어트리스도 그림을 그리는데, 마찬가지로 놀라워 합니다. 그런데 조시는 치매 증세가 나타납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관에서 다른 데로 보내겠지요. 그래서 홀리스는 조시를 데리고 전에 입양될 뻔했던 스티븐 리건의 여름 오두막으로 달아납니다. 리건네는 홀리스를 입양하려고 했었는데, 자동차 사고와 스티븐과 아버지 간의 불화(처럼 보이는 행동들)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입양을 거부한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티븐이 나타났습니다. 스티븐은 홀리스가 이곳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온 것입니다.
몇 안되는 등장인물들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솔직하면서 통찰력이 높은 인물은 스티븐입니다. 나머진 이런 저런 헛점이 있고요. 사실 그게 인간적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인간적이라는 표현,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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