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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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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몇 개나 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대미사 정도면 상승무공에 달한 음악인데(-_-) 거기에 중력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몸짓을 얹는다는 게 웬만한 자신감으로는 덤빌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사실 그래서 기대감은 최고조를 이룬다) 조심스럽게 언급하자면 모차르트의 대미사를 좋아하는 사람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분명 판이하게 평가가 갈릴수 있는 공연이다.   우선 음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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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몇 개나 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대미사 정도면 상승무공에 달한 음악인데(-_-) 거기에 중력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몸짓을 얹는다는 게 웬만한 자신감으로는 덤빌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사실 그래서 기대감은 최고조를 이룬다)

조심스럽게 언급하자면 모차르트의 대미사를 좋아하는 사람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분명 판이하게 평가가 갈릴수 있는 공연이다.

 

우선 음악의 구성이 복잡하다.

짧게 요약하자면, 처음에 그레고리안 찬트가 나온다. 곧바로 뒤를 이어 모차르트 대미사의 키리에(입당송) '신이여, 우리에게 자비를..'이 시작된다.  글로리아(영광송)가 계속되다 갑자기 Thomas Jahn의 시가 낭송된다. 이후 피아노로 연주되는 바흐 칸타타  <BWV687 Aus tiefer Not schrei ich zu dir/고통의 심연에서 나는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알수없는 현대음악, 다시 바흐의 <BWV106 하나님의 세상이 가장 좋은 세상이도다>가 나오고 모차르트의 푸가가 나왔다가 또다시 대미사의 크레도(사도송)로 복귀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 대미사의 크레도 마지막에 아르보 패르트(Arvo Part)의 크레도가 들어간다. 다시 그레고리안 찬트가 한갠가 두개 더 들어가고나서야 드디어 대미사의 상투스(신성송)로 돌아간다. 휴, 어지러웠군. 이라고 마음을 놓는 순간 그 토마스 얀씨의 시가 계속 된다. 이때 모든 무용수들은 분장을 지우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무대를 정리한다. 그러다 말고 무대에 하나 둘 편하게 눕다시피 앉는다..드디어 대미사의 아그누스 데이가 연주되고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쯤되면 모차르트 대미사는 어떤 골격이었는 지 생각조차 나지 않게된다.

 

DVD영상과 음향은 흠잡을 데 없다. 암부도 잘 표현되고 있고 음악에 맞추어

적절하게 앵글을 잡아준다. 특히 크레인을 사용해서 대각선 위쪽에서 군무를 

비추어줄 때는 웅장함도 느껴진다. 라이프찌히 오페라 합창단은 과하거나 모자람 없이 이 거대한 음악을 잘 이끌어나간다. 키리에 부터 전면등장하시는 (Eunyee You라고 소개되는) 소프라노는 아마도 우리나라 분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유은이씨는 촌스럽게 괜시리 애국심을 불태우게 만들 정도로 감동적인 목소리를 내주신다.

 

 

 

언제나 문제는 총체성이니.

우베 숄츠가 모차르트 대미사의 음표 하나 하나가 갖고 있는 유기적 관계를 해체해서 우리시대의 다양한 요소-춤,음악,시와 긴밀하게 연결시켜 모차르트 대미사의 또다른 면을 보여준 것인지, 섞이지 않는 것들을 억지로 섞으려다 애꿎은 대미사만 혼쭐 난 것인지는 한 번 보아서는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가 어렵다. 

 

음반의 내지에 적힌 말을 인용하자면 "조지 발란신은 가벼운 경멸을 내비치며

스텝을 종교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고 단언" 했단다. 

우베 숄츠는 이 단언에 대한 대답으로 이 공연을 자랑스레 내보일 지는 모르겠으나

아르보 패르트를 위시한 현대음악과 몇몇음악을 모차르트의 대미사 중간에 삽입한 부분은 지나친 자신감의 발휘가 아닐까싶다.

 

그래도 새벽에 대미사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

역시 하루는 경건하게.

 

 

 

 

c******5 2009.06.0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