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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국경을 넘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체험’에 관한 기행문, 수필, 연구서
가고 싶은 데로 갈 수 있으니, 부럽고 부럽구나!
Dreams come tr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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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두번이나 완주했다는 철도 전문가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기인줄 알고 구입했다. 읽어보니 고등학교 지리와 역사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었다. 러시아 역사도 너무 자세히 나와있어 약간 지루했다. 훌륭한 책이었는데,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 달라서 약간 실망했다. |
한번 만들어진 길은 영원히 존재한다.수많은 여행길을 다니면서 나는 한번 만들어진 길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고,영원히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다. 2000년 전에 만들어진 로마인의 길을 걸으며 로마인에게다가가듯이, 사막 바람을 헤치며 지도에서 사라진 실크로드를 찾아 헤매듯이,인류의 역사는 길에서 만들어지고, 어쩌면 그 길을 통해 기록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한 번 지도가 그려지고 나면 언젠가 누군가가 반드시 이 길을 찾아 나서게 되리라.-시베리아 횡단철도 中. 최연혜 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매력1. 가도가도 끝이 없는 광할함을 체험할 수 있음2. 시베리아엔 원시의 체취가 남아있음3. 익숙한 세상과의 단절4. 지난 100년간의 과거와 현재 다가올 미래를 체험할 수 있음.- 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비운의 역사가 있고 레닌과 스탈린이 망명의 길에 올랐고, 도스토예프스키가 유형지로 끌려갔다.러시아에서 철도가 가장 중요한 수송 수단인 이유1. 에너지 효율성, 대량 수송성, 광할한 대륙을 물리적으로 통합해야 함2. 극한의 기후환경, 여름엔 섭씨 40-50도, 겨울엔 영하 40-50도이기 때문에 도로를 건걸하고 유지 관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음.3. 공산주의 시절 여객이든 화물이든 통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었음.4. 넓은 국토 면적에 인구밀도가 낮아 교통수요가 한정되어 있어 도로 건설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경제적 이유.철도 궤간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1. 여객이 환승하거나 화물을 환적2. 열차 바퀴에 해당하는 대차 시스템을 표준궤에서 광궤로 바꿔다는 방법- 실제로는 자동화 되어 있어 단추 몇번으로 조작 가능3. 가변 대차 시스템 이용 : 열차가 시속 30km 정도를 달리는 상태에서 열차의 궤간이 자동으로 변환되는 것
TKR-TSR의 경쟁력 (부산-원산-모스크바-베를린)1. 유럽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중국이나 만주를 거치지 않고 거치는 국가수를 적게 하여 통관 절차나 환적등에 따른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운임 협상폭을 크게 할 수 있음.2. TSR은 전 구간이 복선 전철화 되어 있고 현재 50% 정도의 선로 여유가 있음3. 부산항이나 인천항을 이용하지 않고 철도를 이용하면 물류비 절감과 경부축 혼잡 완화를 노릴 수 있다.4.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다.5. 러시아 철도부는 TSR 전 구간에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함으로써 화주를 위한 물류 정보 시스템을 설치 운용하고 있다.6. 시베리아라는 광대한 토지와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이 지역 개발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과도 가까워져 새로운 시장을 개발할 수 있다.
러시아의 자랑 셋 : 아가씨, 보드카, 흑빵러시아의 망신 셋 : 남자, 도로, 기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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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길이란 각기 다른 문화를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크로드는 동양에서 서양으로 이동하는 비단이라는 막대한 이윤을 남겨주는 상품의 통상로였다. 물론 단지 상품의 교류만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문화적 패러다임들이 그 실크로드를 통해 전달되어지고, 또 상호자극을 통해 발전해왔다. 하지만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소련이 등장하면서, 육로를 통한 동서양의 교류는 거의 단절이 되다시피 했었다. 하지만 그 ‘동토’의 땅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거대한 물적 그리고 인적 교류의 틀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되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끝나는 장장 9288킬로미터짜리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였다.
특이하게 독문학을 전공을 시작으로 해서, 경영학 공부를 하고 철도관련 업무를 하게 된 저자 최연혜 한국철도대학 교수는 바로 이 유라시아를 경유하는 현대판 실크로드라고 할 수 있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몸소 체험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우선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장장 6박 7일간의 시베리아 대열차 경험들을 소상하게 설명해 준다. 그에 따르면 역시 시베리아 횡단철도여행의 백미는 1996년 유네스코에 의해 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이칼호수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담수호라는 바이칼호수는 26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그야말로 천혜의 보고이자,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시베리아 최고의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따라 들어선 많은 도시들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고 보여주고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시베리아의 초원들을 거치며,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리는 이르쿠츠크, 시베리아의 정중앙이라는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의 여제 에카테리나를 기념해서 이름붙인 예카테린부르크 등 정말 우리에게는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인 시베리아의 명소들을 나열해 주고 있다.
구 제정 러시아시절에 장장 25년에 걸친 공사기간과 엄청난 재원으로 건설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제는 러시아 공화국의 천연자원 매장량의 상당 부분이 바로 시베리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어수선하던 시국이 안정이 되면서,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동서간의 교류에 철도수송이 가장 경쟁성을 갖춘 수단이라는 것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여름과 겨울에 기온차가 자그마치 100도를 넘나드는 시베리아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차를 통한 도로수송은 경제적인 상업성이나 효율성에서 도저히 철도수송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저자는 간략하게 러시아 천년 역사를 다루면서, 철도건설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러일전쟁을 통해, 철도수송 체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은 러시아 차르들은 최우선순위로 시베리아 철도건설에 매진하기도 했다. 게다가 차르 체제를 뒤이은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도, 사회주의 경제발전과 주민들에 대한 효율적인 통제를 위해서라도 철도수송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이어지는 한국횡단철도(TKR:Trans Korea Railway)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전쟁과 연이은 분단으로 대륙에서 떨어진 마치 섬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우리나라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끊어진 철도 구간들을 복원시킨다면,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이어지는 유라시아 철도망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으로서 21세기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동북아 물류의 허브로 부상할 수가 있을 것이다. 기존의 철도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들(예를 들면 궤도의 간격 문제)이 해결된다면 기존의 운임과 물류비용들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베리아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부의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1942년 독일군의 블루작전의 일환으로 코카서스 지방의 유전을 목표로 했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1941년 독소전쟁(소련에서는 애국전쟁이라고 부른다) 초기의 모스크바 사수를 위한 전투(118페이지)라고 쓴 부분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였다.
그동안 우리에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져 왔던 시베리아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의 곁에 바짝 다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