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백석 시는 흰 바람벽이 있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정도였다. 사실 온전히 이해하는 백석의 시가 위의 세편 뿐이기 때문이었다. 백석의 대부분의 시는 암호같은 방언의 향연으로 대부분이 외래어처럼 읽히곤 한다. 그런데 백석의 시어를 친절히 풀어주는 이 귀한 책을 서점 귀퉁이에서 발견했다. 비로소 여우난골족/희밤/고야/가즈랑집....같은 아름답고 순수한 백석의 진짜 시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한장 한장 아껴 읽고 있는데 백석 시의 암호가 한 단어 한 단어 해독 될 때 마다 좋아하는 백석 시의 순위가 자꾸 바뀌고 있다. 아니, 순위 매기기는 포기 해야 겠다. 백석이 있어서 한국에서 난것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