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가 된 앤 셜리 또는 주디 애보트가 썼을 법한 작품들이 모여 있는 소설집이다. 19편의 단편 모두 패턴은 같다. 결손가정에서 자란 소년, 소녀, 처녀 또는 청년이 우연한 기회에 친족-그것도 부자!-를 만나 그동안의 고생을 뒤로 하고 행복해진다는 얘기. 하나같이 해피엔딩이고 그 해피엔딩이 모두 친족을 만나서 행복해지는 이야기이니 요즘의 시선으로 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일 법 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행복했다. 뒤로 갈수록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에 살짝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건 같은 패턴의 작품들이 빼곡히 묶여 있는 책을 한 번에 읽어내려 갔기 때문에 그랬던 것일뿐. 각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 당시 이리저리 헤어져 해체된 가족의 모습과 그 가족들이 다시 어떤 계기로 만나 애정을 회복하는 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 각각에 대해 저자가 가지고 있는 애정과 관심은 읽는 나에게도 전해져 그들의 행운과 다시 찾은 행복에 진심으로 축하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제일 첫 작품인 [오, 즐거운 나의 집]과 [불청객도 환영합니다]. [오, 즐거운 나의 집]에서 주인공 소녀가 바라는 생활-북적거리면서 겉모습만의 관심 표명만 내보이는 친족들의 부산함에 진절머리내고, 조용한 사색의 공간을 구하는-은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그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믿는 우리 주변의 오지랖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 [불청객도 환영합니다]에 나오는 이웃 사람에 대한 작은 배려가 나를 흐뭇하게 만들었고, 어떤 방식으로 이웃과 관계 맺고 교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교양있는 사교계 여성들이 알게 모르게 내보이는, 계급과 교양 차이에 대한 무시랄까 무관심 같은 것에는 거슬리는 부분들이 적지 않지만, 작품이 쓰여진 시기를 감안하면 그리 발끈할 일만도 아닐 듯 하다. |
| 하얀 피부에 주근깨 투성이의 한 소녀. 거기다가 낮은 코에 동그란 눈, 빨간머리가 인상적인 한 소녀를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앤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그녀와 같은 나이의 저에게도 많은 꿈과 즐거움을 안겨준 친구이기도 했지요. 그런 앤을 만들어낸 최고의 작가, 루시 M. 몽고메리의 단편을 모은 것이 바로 이 책 <괜찮아, 내일은="" 다를="" 거야="">입니다. 각각의 단편마다 나는 많은 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을 줄 알고, 희망을 잃지 않고, 즐거움을 생각하는 여러 명의 앤입니다. 기적이나 행복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 자신에게 문득 찾아올지 모르는 우편물과 같은 그런 즐거운 기다림입니다. 이 책은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양장에 끈이 달려 있어서 읽는 중간중간 체크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조금 아쉬운 건 종이질이 그닥 좋지 않은 듯한 느낌입니다.괜찮아,> |
| 간단히 이야기 해서.. 빨간머리의 앤 이 쓴 소설집이란 생각이 든다. 앤이 ''이야기 클럽''에서 지었을 법한 소설들이 가득~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서 진부하고 고아들의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결정지을 수도 있겠지만 앤의 열성팬으로서 이 책을 읽고 유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 숨쉬는 앤을 느끼는 듯 했던 소설들. 그녀가 직접 쓰고 현실에서 출판되어진 듯한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글을 쓰고 있는 앤의 모습이 상상되고 다이애나와 함께 소설을 바꿔 읽는 모습, 대화까지도 연상되는 특이한 체험(?)을 했답니다. 나는 좋았어요.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_^ |
| 빨간머리앤을 굉장히 좋아해서 이 책을 발견했을때 너무 기뻤다. 게다가 1+1로 키다리아저씨까지 준다고 하니 키다리아저씨가 이미 집에 있긴했지만 출판사도 다르고 해서 얼른 주문했다. 키다리아저씨는 읽고또읽어도 뭔가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 들어 먼저읽었다. 괜찮아. 내일은 다를거야. 이책은 19개의 단편으로 되어있는데 사실 너무 실망스러웠다. 거의 모든 작품의 주인공이 고아이고 마지막은 항상 우연히 혈연이나 돌아가신 부모의 친구를 만나 같이 살게된다. 19편을 굳이 다 하나하나 읽지않아도 됐을뻔했다. 좋아하던 작가 한명을 잃은기분이다. 작가만 보고 책을 골랐는데.. 앞으로 책을 어떻게 골라야할지 난관에 부딪힌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