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3편의 희곡을 담고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은 20세기의 과학에서는 그 타당성을 상실하고 있다. 과학의 진보로 인해 인류는 엄청난 피해를 당했고 또 인류의 종말, 아니 모든 생명체의 멸종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점은 과학으로부터 파생된 단순한 부작용일까? 현대과학은 더 이상 개개인의 지적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지 않는다. 고가의 실험도구는 이미 개인의 재력으로는 충당하기 불가능한 것이다. 자본을 가진 자들, 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자들이 내 놓는 연구지원비없이 과학연구는 더 이상 수행해 나갈 수 없다. 바로 지배욕과 파괴욕이 태생적으로 과학연구에 녹아들어 가는 것이다. 현대과학의 파괴적 속성은 하나의 부산물이 아니라 그 본질인 것이다. 여기에 소수의 깨인 과학자들의 고뇌가 있는 것이다. 두번째와 세번째 희곡을 읽으면서 과학의 야수성과 파괴성 그리고 과학연구의 한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학을 절대 맹신하는 대중들이 있는 한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