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이야기를 읽은 날짜를 한번 찾아보았다...워낙에 귀하게(?) 생겨먹은 책인지라, 1편을 읽고 나서 한참이나 있다가 그 두번째 이야기를 접하는 행운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유월 이십사일-_- 서평을 끄적인 날짜다...오늘은 팔월하고도 이십일일이되니깐, 근 거의 2달여 동안 한껏 굶주린 상태로 기다린 셈이네...우욱...아무리 급한 일이 있었기로서니, 1편을 읽고난지 두달이 지난 시간까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읽기전에는 안달과 조바심에 안타까웠지만, 읽고나서는 만약 1편만 읽고 이 책을 놓았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두달이나 지난 시간동안, 손예진과 감우성만이 기억날 뿐...혹시 그 짜릿했던 스토리나 주인공 이름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을까 걱정부터 했었지만, 주욱 읽어내려가면서, 마치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처럼 술술 기억속에 이미지로 풀려나가기 시작하면서...자~연스럽게 하루와 리이치로의 티격태격 너무도 사랑스럽고 애절간절한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오오 한여름에도 가슴이 서늘해짐을 느낄 정도로 애간장을 녹이는 한 편의 세레나데, 그 장엄한 결말을 이제라도 맛보게 된 것은 갠적으로 얼마나 커다란 행운이란 말인가!! ㅋ 단지 오방이 평소 사랑해 마지 않는 손예진이라는 여배우가 등장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이 책에 빠지게 된 것은 아니다...한국 소설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통통 튀는 소재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이 유기적으로 착착 맞아들어가는 소설의 구조는 평소 멜로의 ''멜''자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연애초년병에서부터, 산전과 수전...그리고 공중전까지 두루 겪어 연애라면 신물을 느낄 지경에 처한 중년의 고참병까지 남녀노소할 것없이 포옥 빠져들게 만드는 ''특별한''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통 멜로드라마를 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작가들의 수준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어쩌랴...ㅋ 재미가 있는걸 ㅋ 때론 이국적이면서도 대한민국 독자들의 감성에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달착지근한 사랑이야기는 가뜩이나 메말라 가뭄철 논바닥처럼 쩌억쩍 갈라진 오방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준 단비가 되었다...서로 절대 떨어질 수 없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이이긴 하지만, 운명의 여신의 재섭는 장난질 때문에 둘의 관계는 다시 복구되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버리고 만다...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이혼커플들이라면 서로 종종 만나기는 커녕...꿈에라도 나올까 두려워 이를 바득바득 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반하여, 리이치로와 하루...요 커플은 만날 때마다 서로의 가슴을 벅벅 긁어 피범벅으로 만드는 쓴 소리를 서슴치 않아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긴 해도...마음속에서는 끈적끈적하고 쫀득쫀득한 잘 익은 사랑의 내음이 솔솔 풍겨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쩝, 오방도 사랑하고 싶은 걸 ㅋ 본인들 역시 내심 인정하는대로...결정적으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게 만든 이유는 바로 두 사람의 아이의 사산 때문이다...하루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첫 번째 아이를 출산중에 하늘나라로 보내버리게 되고, 커다란 상심에 빠져 병원 침상에 누워 있는데...이 겁대가리를 상실한 리이치로 좌식은 병실에 오자마자, 전혀 슬픈 기색은 하지도 않고 두리번 거리더니 회사에 바쁜 일이 있다고 하면서...냉큼 줄행랑을 치고 만 것이다...와이프는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슬픔에 빠져있는데도 말이지...썩을 넘...ㅋ 1편에서 서로 남친과 여친을 소개시켜 주겠다는 짝짓기 플랜을 실천하는데 성공한 리이치로와 하루...하루는 리이치로에게 섹시한 바뒤라인과 적극적인 구애능력을 겸비한 육체파 이혼녀 ''가스미'' 를 소개한다...단지 흠이 있다면 과년한 딸아이가 있다는 것? ㅋ 하지만 사랑앞에 장애물이란 없다!! ㅋ 하루역시 질세라 여동생 시즈카가 다니는 대학교의 늙수구리 교수(물론 이혼한, 아니 이혼을 준비중인^^) ''기타지마'' 와 나름의 뜨거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하지만 어떤 이성을 만나건, 리이치로와 하루의 머리속에는 항상 서로의 모습이 존재하고 있었다...한 몸뚱아리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재간이 있으랴, 것도 그중 한마리는 항상 가슴속에서 시도때도 없이 펄떡이는 토끼인 것을...리이치로건 하루건, 다른 여성과 남성을 만나고 있지만...이들은 항상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런 상황에 이성교제가 잘 될 턱이 있나...될듯 될듯 감질나는 극적 상황이 수시로 연출되긴 하지만...골은 터지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결국, 리이치로가 어울리는 상대는 하루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육체파 ''가스미''는 홀연히 낙향하게 되고야 만다...아아 홀아비 울리는 서글픈 운명의 장난이여~~ ㅋ 하지만, 아무리 예민하고 섬세하다고 해도 남성이 가볍게 캐취할 수 없는 촉촉한 감수성이란 존재하는 법...육체파 ''가스미''와의 가슴 짠한 이별 이후에도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다시 새로운 여성을 찾아 거리르 헤메고 마는 리이치로 ㅋ 아니나 달라, 코찔찔이 시절, 좋아 죽었던 눈물점이 있는 소녀 ''다미코'' 를 다시 만나게 된다...이 상황에서도, 엿같은 운명의 여신은 독자들의 애간장을 다시금 약올리기라도 하려는 듯...리이치로의 마음을 쥐잡듯 흔들어 그녀의 요리솜씨만큼이나 달콤한 사랑의 화살을 심장에 꽂아버리고야 말게 된다 ㅋ 리이치로의 심장에 꽂힌 사랑의 불화살은 삽시간에 전신으로 그 맹독을 퍼뜨리기 시작하고,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초딩동창 커플은 사랑의 언약을 넘어서 결혼날짜까지 박아버리고야 만다...ㅋ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던가...이 싱숭하고도 생숭한 상황에서 결정적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만 것은 리이치로가 아니라, 그의 피앙세 초딩동창 다미코였다...리이치로와 하루의 관계를 간파하고 있던 다미코는 리이치로와의 결혼날을 받자마자, 하루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기행동을 연출하는데...우리 착한 하루 -_- ㅋ 귀방망이를 날리고 단박에 거절하지 못하고 묵묵히 수긍하고야 만다...아아 세상에 이토록 비참한 운명을 타고난 여인이 있을까...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결혼식 주례를 서게 되다니...속도 모르는 둔감맨 리이치로는 이쁜 마눌아 안아 볼 생각에 희희락락 군침만 질질 흘리고 앉았고...마지막까지 고삐를 놓지 않고 내달려 온 알싸하고 짜릿한 러브 스토리의 그 거대한 결말은 직접 일독후 느껴보시라...이제 다시 드라마로 볼 생각하니 죽어있던 심장이 펄떡이는구려.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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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신은 왼발에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양쪽이 아니면 한켤레라고는 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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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8일
책방 알바생이 아줌마들이 많이 보는 소설이라고 한다.티비에서 몇 번 봤었는데 그때 내가 무었때문에 보지못했는지 후회가 된다.소설을 읽고 보니 손예진과 감우성의 감칠맛나는 연기가 보고 싶어졌다.요즘 부쩍 일본소설을 많이 읽고 있다.오죽하면 싫어하는 일본어가 배우고 싶을까... 이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 서로 주고 받는 형식이다.요즘 이런게 유행인가??? 오랫동안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지만 아이가 유산되면서 1년 4개월이라는 결혼생활을 끝내게 된다. 하지만 둘은 결혼기념일에도 만나 축하를 하고, 같이 술도 마시고 어울리곤 한다. 그러나 헤어진 후 집으로 찾아간일은 없다.서로 사랑하지만 그걸 부정하고 말장난을 한다.그러다 우연히 서로에게 사람을 소개해주기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여자는 남자를 아직도 사랑하고 잇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한편 남편은 아내의 친구를 사랑하게되고..
1권읽고 2권기다리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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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에 읽으려고 샀습니다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고 그래서 몇번이나 다시 봤는지라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만 익히니 장면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더군요 드라마와 거의 일치하는 묘사에도 책이 더 나은 부분이 몇군데 눈에 띄었습니다 말로 지나가는 대사보다 상세한 상황묘사가 더 가슴 구석구석을 파고 든달까요? 몇번을 드라마를 보고 책을 봤음에도 흘러내리는 눈물과 입가에 머무는 미소는 그대로였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인 노자와 히사시의 작품이라 그런지 마치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전개와 느낌은 정말 좋더군요 참 좋은 작품 많이 쓴 작가인데 갑작스럽게 자살하는 바람에 이젠 이사람의 작품을 더 볼 수 없다는게 참으로 아쉬울 따름입니다 혹시나 드라마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봐보세요 만족하실 겁니다 너무 수준 떨어지는 추천글이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정도로 좋았다는 말 밖엔 더 할 말이 없어서 그럽니다 ^^ |
| 이 책의 내용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드라마화 되었다. 감우성과 손예진의 빵빵한 출연진 구성에도 불구하고 나는 소설과 동명인 이 드라마를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지나가다가 조금씩 1,2번 본 정도? 따라서 드라마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모른채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원작은 일본 작가가 쓴 소설로 일본 소설 특유의 어딘지 모를 가벼움이 느껴진다. 일단 한번 이혼한 부부가 끊임없이 친구처럼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상황도 특이하다. 드라마는 관심이 없었지만, 책으로 접해볼 기회를 얻어 꽤 재미있게 읽었다. 우선 주인공인 리히치로와 하루의 시각으로 번갈아 가면서 소설의 내용은 진행된다. 이와 비슷한 형식의 일본 소설이 있다. ''퍼레이드''라는 소설로 이 작품은 같은 사건을 무려 5사람의 다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무튼 이런 구성을 평소에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읽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다. 같은 사건이라도 사람에 따라 분명히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니 말이다. 이혼한 부부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마치 자존심 강한 연인들의 연애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상대방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실패가 두려워 접근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랄까. 이 소설의 재미는 개성 강한 주인공들과 그 주위를 둘러싼 인물들의 예상치 못한 돌출 행동이다. 결코 일상생활에서는 보기 힘든, 조금은 과장되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닮은 이들을 결코 내버려둘 수 없다.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어내게 만드는 힘, 바로 이 책이 가지고 있다. 다음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주인공들의 다음 행동이 너무나도 궁금한 것이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까. 지금 사랑전선에서 삐걱대고 있는 연인이나 아직 솔로인 분들에게 사랑,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만한 여지를 남겨주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