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그와 그녀...그리고 그들..
"그와 그녀...그리고 그들.." 내용보기
중학교때인가...한참 고전에 열을 내던 그때... 유명하다는 이유로 집어들었던 이책. 조잡한 번역과 함께 뭐라 하는지 알수 없는 계속되는 베르테르의 심정들과 독백들. 난 이 책을 집어 던져 버렸다. 그당시 난 책을 들면 끝까지 읽어야 하는 줄 알았었는데.. 이 책은 그래서 끝내 읽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우연한 기회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뮤지컬을 하
"그와 그녀...그리고 그들.." 내용보기

중학교때인가...한참 고전에 열을 내던 그때...

유명하다는 이유로 집어들었던 이책.

조잡한 번역과 함께 뭐라 하는지 알수 없는 계속되는 베르테르의 심정들과 독백들.

난 이 책을 집어 던져 버렸다.

그당시 난 책을 들면 끝까지 읽어야 하는 줄 알았었는데..

이 책은 그래서 끝내 읽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우연한 기회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뮤지컬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책을 고르다 그 많은 베르테르 책 중에 이 책을 골랐다.

 

예전엔 하나도 이해가 안되던 것들이...

새로운 깔끔한 해석과 나의 연륜으로 어찌나 하나하나 내 가슴속에 와서 박히는지..

 

베르테르의 사랑과 로테의 사랑...그리고 그들을 바라보고 지켜주는 알베르트의 사랑...이 모든 것들 때문에 밤잠 설치고 읽어내려간 책.

 

중간중간 삽화와 부연 설명까지 있어 읽어 내려감에 있어 더더욱 좋았다.

 

아~ 그의 사랑에 내 가슴이 또 설레고..또 아프다..

s***h 2008.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부_뻑보이(ffuckboy)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부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어쩌다 보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부를 쓰는 타이밍을 놓쳤다. 읽은지가 좀 되어 느낌도 크게 기억이 나지 않고 좀 그렇다. ​2부는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점점 더 집착하고 괴로워 하는 내용이 주다. ​ 그래도 내가 발췌했던 몇 부분을 이곳에 남긴다.​ ​ ​------------------------------ 더욱이 여기서 서로 흘끔거리는 이 구역질 나는 무리들의 지루함과 겉만 번지레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부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어쩌다 보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부를 쓰는 타이밍을 놓쳤다.

읽은지가 좀 되어 느낌도 크게 기억이 나지 않고 좀 그렇다.

​2부는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점점 더 집착하고 괴로워 하는 내용이 주다.

그래도 내가 발췌했던 몇 부분을 이곳에 남긴다.​

​------------------------------

더욱이 여기서 서로 흘끔거리는 이 구역질 나는 무리들의 지루함과 겉만 번지레한 비참한 꼴을 좀 보라고! 기껏 한 발자국이라도 앞지르겠다는 심산으로 서로 경계하고 감시하는 무리들 사이에서의 명예욕,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불쌍하기 짝이 없는 벌거벗은 집념. 한 여자의 예를 들어 볼까. 여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의 귀족가문과 고향을 떠벌리고 다니는 여자가 있는데,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게 뻔해. '어리석은 여자로군. 변변찮은 가문과 고향을 가지고 굉장한 것인 양 자랑삼아 떠벌이고 다니다니.' - 그런데 정말 한심한 것은 이 여자는 바로 이웃마을에 사는 서기의 딸이라는 사실이야, - 보라고. 나는 대놓고 자기가 하찮다고 드러내고 다니는 지각없는 그런 인종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빌헬름, 자기의 잣대로 남을 재고 평가하는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날이 갈수록 거듭 깨닫게 된다. 내 할 일만도 태산 같고 마음은 이토록 격하게 휘몰아치고 있으니-아, 사람들이 내 갈 길을 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기만 한다면, 난 기꺼이 그들이 가는 길을 가라고 내버려 두련만.

------------------------------

------------------------------

온 정신이 허례허식에만 쏠려 있고, 세월 내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식탁의 상석에 앉아 볼까 골몰하니, 무슨 사람들이 이러냐! 그렇다고 그들이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아니야, 일이 없기는커녕 사소한 일에 발끈 신경질을 내느라 정작 제쳐 둔 중요한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지. 지난주에 썰매를 타러 갔을 때도 싸움이 나서 모처럼 유쾌한 기분을 완전히 망쳐 놓았어.

사실 지위란 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고, 최고의 지위에 있다 해도 최고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어리석은 바보들이야! 얼마나 많은 왕들이 자기 장관에게 지배를 받고, 오 얼마나 많은 장관들이 자기 비서에게 지배를 받는가 말이다! 그럼 과연 누가 최고의 지위에 있는 것인가? 내 생각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두루 널리 관망하는 사람,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는 데 다른 사람들의 능력과 열정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역량과 지략을 많이 가진 사람일 것이다.

------------------------------

------------------------------

오늘 밤이었어! 말하려고만 해도 떨려 온다. 내가 그녀를 품속에 안고 가슴에 꽉 껴안은 채 사랑을 속삭이는 그녀의 입술에 한없이 입맞춤을 퍼부었다. 내 눈동자는 도취된 그녀의 눈동자 속에 떠돌았어! 신이여! 이 불타오르는 기쁨을 지금도 마음 가득히 되새기며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저는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까? 로테! 로테! -나는 이제 끝장이다! 감각은 혼미해서 벌써 일주일 전부터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렸고, 두 눈은 눈물로 넘쳐난다. 나는 어디서도 행복하지 못하고, 동시에 어디서든 행복하다. 나는 바랄 게 아무것도 없고, 요구할 것도 ㅇ벗다. 떠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

윗 부분은 베르테르가 자살 직전에 남긴 글 중 일부다.

참, 가지지 못할 때는 저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한번 안고 입맞춘 것으로 세상 끝의 기쁨을 느끼는데,.... 그리고는 죽기까지 하는데...

로테도 남편이 있고 로테의 남편은 그녀를 사랑하긴 하지만, 서로 냉랭하기도 하고 대화를 안할 때도 있고 그렇다. 아마 베르테르가 로테랑 맺어져서 살았어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사랑이란 무엇일까?​

 

f******y 2015.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부와 함께 잠긴 젊음의 추억_뻑보이(ffuckboy)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부와 함께 잠긴 젊음의 추억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보통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부분들은 캡쳐해놓고 한참뒤에 글로 그것을 옮기며 내 느낌과 함께 글을 쓴다. 하지만 인상적인 부분이 많은 책은 그 발췌해놓은 것을 옮기는 것 만으로 너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려, 그냥 옮기는 데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 읽은지 오래 지나 그때 그때 마음속에 들어왔던 감정이나 생각들은 다 날아가 버려 형식적으로 글을 적는데 의의를 둔 적이 많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부와 함께 잠긴 젊음의 추억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보통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부분들은 캡쳐해놓고 한참뒤에 글로 그것을 옮기며 내 느낌과 함께 글을 쓴다.

하지만 인상적인 부분이 많은 책은 그 발췌해놓은 것을 옮기는 것 만으로 너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려, 그냥 옮기는 데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 읽은지 오래 지나 그때 그때 마음속에 들어왔던 감정이나 생각들은 다 날아가 버려 형식적으로 글을 적는데 의의를 둔 적이 많다.

그러다 보니 글이 메마르고 나 자신만의 뭔가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지만, 뭐 그래도 바쁘고 여유가 없는 와중에 허접하다고 건너뛰는 것 보다야 그것이나마 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믿기에 그렇게 글을 쓴다.


오늘은 그래도 진득히 앉아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기에 오래되어 읽을 때의 감정을 잃어버리지 않은 바로 직전에 읽은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이 책이 원래 1,2부로 나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내가 지금 읽고있는 서해문집 판은 그렇게 되어 있다.

지금 다룰 부분은 1부까지. 



 

괴테는 스물 다섯인가? 어쨌거나 이십 대에 이 글을 써서 발표했단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이 특유의 사랑에 관한 열정이, 그 감정이 글에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내가 모든 면에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타올랐던 그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감정을, 혹은 결혼을 결정할 정도로 불타올랐던 그 때의 감정을 많이 떠올렸다.


자,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참고로 책은 베르테르가 자신의 친한 친구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를 그냥 순서대로 옮긴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은 베르테르의 입장에서 씌여진 자기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편지다.


아래 부분에서 베르테르는 어떤 커플을 처음으로 만나 어울려 산책을 하는데, 자신은 아무런 사심 없이 그 커플의 여자와 말을 하거나 함께 걸었던 것에 남자친구가 대놓고 언짢음을 드러낸 것을 단서로 해서, 행복과 불행은 모두 당사자의 마음에 달린 것이고 왜 세상을 삐딱히 보고 언짢아하면서 자신 뿐 아니라 남들까지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가를 반문하고 있다.

------------------

이야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목사의 딸이 슈미트라는 남자와 같이 나타났어. 딸은 아주 다정하게 로테를 맞이했는데, 솔직히 그녀의 인상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 성숙하고 탄탄한 몸매를 가진 갈색머리 여자인데 시골에서 한동안 얘기할 상대로는 안성맞춤이었어. 그녀의 애인(슈미트라는 사람의 태도로 봐서 곧 알 수 있었으니까)은 점잖고 조용한 남자였는데 로테가 아무리 대화에 끌어들이려해도 끼려 하지 않더군. 그의 인상으로 봐서 그가 남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건 지식이 모자라거나 유머가 없어서가 아니라 고집스러운 성격 탓으로 보여 실망스럽더군. 그건 유감스럽게도 곧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지. 산책을 하면서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가 로테와 같이 걷다가 가끔 나와 같이 걷기도 했는데, 그때 그렇지 않아도 갈색은 슈미트의 얼굴색이 눈에 띄게 더 어두워져서, 그럴 때면 로테는 내 팔을 잡아끌면서 프리데리케에게 너무 친근하게 굴지 말라고 주의를 줄 정도였네. 사람들이 서로 괴롭히는 것보다 더 불쾌한 일은 없어. 더구나 인생에서 한창 꽃피는 시절의 청년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마 안 되는 나날들을 얼굴을 찡그리고 망쳐 버린 다음, 돌이킬 수 없이 좋은 시절을 낭비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것보다 더 한심한 일도 없지. 나는 기분이 상한 채 저녁 무렵에 목사관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마침 식탁에서 우유를 마시면서 인생의 기쁨과 고통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기에 이때다 싶어 언짢은 기분에 대해 할 말을 다 쏟아 버렸어. "우리 인간들은 곧잘 불평을 합니다." 내가 말문을 열었지. "행복한 날이 너무 적고 불행한 날이 너무 많다고 하는데, 난 그 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신께서 매일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고, 그러면 비록 불행이 닥치더라도 그걸 감당할 힘 또한 충분히 가질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의 기분이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죠." 목사부인이 말했어.

"마음이 얼마나 몸에 많이 의존되어 있나 보세요. 건강이 좋지 않으면 무슨 일에나 기분이 좋질 않죠." -나는 그녀의 말에 수긍했어.- "그렇다면 그걸 질병이라고 보고," 내가 말을 이었어. "잘 듣는 약이 없을까 물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듯하네요."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로테가 말했지. "모든 건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뭔가 심란하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벌떡 일어나 정원을 거닐며 춤곡을 흥얼거리는데 그러다 보면 우울한 기분이 싹 가신답니다." "제 말이 바로 그겁니다." 내가 대답했어. "침울한 기분은 일종의 게으름과도 비슷한 겁니다. 아니, 게으름의 일종이죠. 우리는 천성적으로 아주 게을러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힘을 내면 일은 새로이 술술 풀리고, 활동에서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세상을 삐딱하게 보거나 우울해 하는 것은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결과이다. 같은 세상 속에 살면서 왜 굳이 자신의 마음을 닦지 않아 자신과 주위까지 어둡게하느냐고 묻고 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다음에 소개할 부분 부분들은 모두 자신이 로테라는 여성에게 사랑의 감정, 너무나 불타오르는 그 미친듯한 감정을 느끼고 나서의 느낌들을 기술한 것이다. 같이 읽으며 우리 한번 우리들의 그날들, 그 감정들을 떠올려 볼까?

------------------
어쩌면 이다지도 어린아이 같을까! 단 한 번의 눈길을 이렇게 애타게 원하다니! 얼마나 어린아이 같은 짓이냐! 우리는 발하임에 갔어. 여인들은 마차를 타고 갔지. 우리가 산책하는 동안에 나는 로테의 눈동자에-난 정말 바보야, 어떻게 됐나 보다. 용서해 줘! 넌 그녀의 눈동자를 꼭 한 번 봐야 해.-간단히 쓸게(졸려서 눈이 자꾸 감기기 때문에).
여자들이 마차에 올라타고 있을 때 젤슈타트와 아우드란과 나 이렇게 셋이서 젊은 w의 마차 주위에 서 있었어. 다들 자유분방하고 호탕한 사람들이라 마차 문 너머로 여자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지.-나는 로테의 눈길을 구하고 있었어. 아, 그런데 그녀의 눈길이 이 사람 저 사람 옮겨 다니고 있는 거야! 나를 좀 봐! 나를! 나를! 나는 완전히 절망했어, 그년는 날 보지 않았어!-나는 천 번도 더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했어! 그녀가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마차가 떠나자 눈물이 핑 돌았어.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데 마차 문 밖으로 그녀의 머리 장식이 비스듬히 나오는 거야. 그리고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어. 아! 나를 보는 거였나?-친구야! 나는 불확실에 갈피를 못 잡고 있고, 오직 위안이라고는 그녀가 나를 보려고 뒤를 돌아보았을 거라는 짐짝뿐이다! 아마도 그랬겠지!-잘 자! 아, 난 정말 어린애야!
------------------
아! 저 본문의 느낌표 수만 보아도 얼마나 격정적인 마음인지.... 나를 좀 봐! 나를! 나를!
그 한번의 눈길이 뭐라고! 물리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것은 마약보다 달콤한 천국의 감정을 느끼게도, 지옥보다 더 깊은 고통과 절망의 심연속으로 나를 데려갈 수도 있지.
당신도 역시 구름위의 기분도, 또 끝모르는 절망도 모두 느껴 보았겠지?


------------------
아니, 절대로 내가 잘못 생각했을 리 없어! 로테의 까만 눈동자 속에서 나와 내 운명에 대한 진실한 관심을 읽어 낼 수 있다. 그래, 나는 느끼고 있어. 하지만 내 마음을 믿어도 될까? 그녀가 나를-아, 하늘을 운운하며 이 말을 입 밖에 내놓을 수 있을까, 그래도 될까?-그녀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나를 사랑해!-그녀가 날 사랑하게 된 이후로 내 자신이 얼마나 가치가 높아졌는지 모른다. 내가 얼마나-너에게는 말해도 될 거야, 너는 충분히 이해해 줄 테니까-내 자신을 숭배하게 되었는지 몰라!
혹시 주제넘은 생각일까, 아니면 솔직한 감정일까?-내가 로테의 마음에 담겨 있는 한 난 아무도 두렵지 않아. 그러면서도-그녀가 자기 약혼자에 대해 다정하고 애정 어린 태도로 얘기할 때면-그럴 때면 나는 내 모든 명예와 품위를 훼손당하고 칼마저 빼앗긴 사람과 같은 비참한 심정이 되어 버리고 만다.
------------------
아! 사랑이란... 내가 처음 발췌한 부분에서 베르테르는 스스로 부지런히 노력해서 자기 자신의 감정을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유지하도록 해야한다고 해놓고는,,,,, 이렇게 로테에 의해 천국과 지옥을 수 천번도 더 왔다갔다 하고 있다. 착각일까? 진짜일까? 로테는 베르테르를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로테가 날 사랑해주는 것 만으로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엄청나게 대단한 나다. 아 보잘것 없는 나를 이렇게 숭배할 정도로 대단한 놈으로 만들어 주는 너! 너라는 환각제!


 ------------------
아, 어쩌다 무심코 내 손가락이 그녀의 손가락에 닿거나, 탁자 밑에서 우리 발이 서로 부딪치기라도 하면 내 모든 혈관에서 순간 피가 솟구치는 것 같다! 뜨거운 불에 덴 것처럼 화들짝 놀라 몸을 움츠리지만, 어떤 비밀스러운 힘에 이끌려 나는 다시 몸을 앞으로 내밀고 만다.-그 순간 모든 감각에 현기증이 일어.-아, 그런데 그녀의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운 영혼은 이 사소한 친밀감이 내게 얼마나 고통을 주는지 전혀 느끼지도 못해. 대화를 하는 중에 그녀가 내게 손을 얹거나, 대화에 열중한 나머지 바짝 다가와 그녀의 입에서 흐르는 천상의 숨결이 내 입술에 와 닿기라도 하면,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찌릿하게 감전된다.
------------------
아! 사랑하는 사람, 신보다 더한 행복을 주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만으로 주는 극도의 쾌락이란!
손이 스치고, 발이 잠깐 닿는 것 만으로 현기증이 인다. 니가 가까이서 말할 때 느껴지는 너의 날 숨은 더이상 사람의 그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천상의 숨결!
비록! 이러한 환상속의 쾌락과 행복이 영원할 순 없더라도, 오래가진 않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더라도 그 때 느낀 그 감정은 얼마나 뜨겁고 행복했던가?
그의 사랑 병은 점점 중증으로 치닫는다.
------------------
그저 언뜻 스치는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풋풋한 사내아이들처럼 그 앞에 서서 놀라운 마법의 환영에 황홀해진다면, 그것이 큰 행복이 아닐까. 오늘은 로테에게 가지 못했다. 피치 못할 모임 때문에 할 수 없었어. 그래서 뭘 했는지 알아? 오늘 그녀 곁에 가까이 다가갔던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하인을 로테에게 보냈어. 내가 얼마나 초조하게 하인을 기다렸는지, 그 녀석이 돌아오는 걸 보고 또 얼마나 기뻐했는지! 부끄럽지만 않았으면 하인 녀석의 머리를 꽉 껴안고 마구 입이라도 맞추고 싶었어.
야광석이라는 게 있잖아. 낮에 태양 아래 놓아두면 햇빛을 끌어 모아 밤에 환하게 빛을 낸다는 돌 말이야. 내겐 그 하인이 바로 야광석 같은 존재였어. 로테의 눈길이 그 녀석의 얼굴, 두 뺨, 망토와 외투 옷깃에 닿았으리라는 생각만으로도 그 모든 것이 말할 수 없이 성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졌어! 그 순간만은 누가 억만금을 주면서 하인을 팔라고 해도 절대로 넘겨주지 않았을 거야. 내 하인 녀석이 있는 것만으로도 그토록 행복할 수가 없었다.-빌헬름, 제발 웃지 마. 행복이란 정녕 하나의 환상일까?
------------------

자! 지금 당신 당신의 그날 들을 떠올렸는가? 애틋한가? 보고싶나? 
ㅎㅎㅎ

사랑의 중병은 이정도로 하고 마지막으로, 베르테르가 사랑하는 여인 로테의 약혼자 알베르트와 나눈 대화를 좀 들여다 보자. 철학적인 이 대화를 보며, 공감과 울림의 감정을 느끼고 또, 이 부분을 보고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자살한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
나는 여러 번 술에 취해 봤고, 내 끓는 열정은 거의 광기나 다름없지만,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뭔가 위대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성취한 비범한 사람들은 예부터 모두 술주정뱅이나 미친놈이라고 지탄받아 왔다는 사실을 나름대로 배워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도 그렇다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어요. 대담하고 고귀한 행동일지라도 조금만 예상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여지없이 뒤에서 이렇게 외쳐 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 인간 취했어, 저 인간 바보야.' 당신네 냉정한 인간들, 부끄러운 줄 아시오! 현명한 당신네들 부끄러운 줄 알란 말입니다!"
"그 생각 역시 당신의 망상입니다." 알베르트가 말하더군. "당신은 모든 일을 너무 과장하는데, 적어도 지금 우리가 문제 삼고 있는 자살만 하더라도 자살을 위대한 행동과 결부시키는 것은 완전히 부당합니다. 자살이란 나약함 말고 달리 뭐라고 할 게 있겠소. 왜냐하면 죽는 일이 더 쉽기 때문이죠. 고통에 찬 삶을 꿋꿋하게 견디며 사는 것보다는 말입니다."
나는 거기서 이야기를 그만두려고 했어. 내가 마음을 다해 진정으로 말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의미도 없는 의례적인 말을 갖다 붙이고 있으면 참을 수가 없고 더는 한 마디도 하기 싫어지기 때문이야. 하지만 나는 마음을 가다듬었지. 이미 이런 일에 여러 번 화가 났으니까. 그래서 오히려 좀 활기를 띠고 대꾸했지. "그걸 나약이라고 말했습니까? 제발 부탁인데, 겉만 보고 현혹당하지 좀 마십시오. 폭군의 견딜 수 없는 압제에 신음하고 있는 민중들이 견디다 못해 봉기해 멍에의 사슬을 끊어버리는 것을 보고 당신이 나약하다고 말해도 되는 거요? 자기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너무 놀라 괴력을 발휘해 평소에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무거운 짐을 번쩍 들어 옮기는 사람, 모욕을 당해 분노가 끓어 여섯 명에게 달려들어 거뜬히 싸워 물리친 사람을 보고도 나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한데 이보세요, 발베르트! 어째서 노력은 장점이고 극도의 긴장은 반대로 단점이라는 겁니까?" 알베르트는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말하더군. "날 나쁘게 생각지는 마시오. 하지만 지금 당신이 든 예는 우리 얘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내가 대답했어. "사람들이 종종 내 연상추리가 허튼소리에 가깝다고 비난들합디다. 그럼 일반적으로는 즐거워야 할 삶이 무거운 짐이 되어 그것을 내동댕이치겠다고 결심한 사람의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 우리가 달리 생각할 수 있는지 봅시다. 왜냐하면 우리가 공감할 수 있을 경우에만 그 일에 대해 토론할 자격이 있는 것이니까요."
"인간의 본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나는 말을 계속했어. "인간의 본성이 기쁨과 슬픔과 고통을 참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으며, 그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곧 파멸하고 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나약하냐 강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고통을 얼마나 견뎌 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요? 윤리적이든 육체적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나ㅏ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을 보고 비겁한 사람이라 하는 것은 고약한 열병에 걸려 죽은 사람을 보고 비겁자라고 일컫는 무례와 마찬가지로 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궤변도 대단하시군! 지독한 궤변이오!" 알베르트가 소리 질렀어.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심한 궤변은 아니랍니다." 내가 대꾸했지. "인간의 본성이 너무나 훼손당한 나머지 힘이 쇠잔되고 되살릴 수 없을 정도로 기능이 마비되어 어떤 치료를 통해서도 전과 같이 생명을 다시 찾을 가망이 없는 경우를 우리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일컫는다는 점은 당신도 인정하시죠.
알베르트, 보세요. 이제 우리 그 경우를 인간의 정신에 한번 적용해 봅시다. 마음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는 인간을 상상해 보시죠. 어떤 인상이 생각에 영향을 미쳐 그 인상에 사로잡혀 관념으로 고정되고, 결국은 점점 커지는 열정으로 인해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안정된 사고력을 빼앗기고 파멸해 버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침착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그 불행한 인간의 상태를 파악한다 한들, 하릴없이 충고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것은 건강한 사람이 병자의 침상에 서 있어 봤자 자신의 생기를 병자에게 조금도 전해 줄 수 없는 것과 똑같은 경우입니다."
------------------

침착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그 불행한 인간의 상태를 파악한다 한들, 하릴없이 충고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것은 건강한 사람이 병자의 침상에 서 있어 봤자 자신의 생기를 병자에게 조금도 전해 줄 수 없는 것과 똑같은 경우입니다."
 

 

f******y 2015.08.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