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페이지에 가까운 내용으로 과학 전반에 대한 내용을 교양으로 다루고 있는 책. 자연과학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정말 교양인으로써 꼭 알아야 될 내용이라면 대학 1~2학년 과정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철학적 깊이와 함께 물리, 천체, 생물, 화학 전반을 아주 재미 있게 기술한 교양서로써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은 독자가 이책을 읽으면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다루지 않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식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명의 번역가 들이 자기 전공에 맞게 아주 쉽게 내용을 번역한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라 볼 수 있다. 한번 읽고 난뒤 시간을 내어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은 책이며.. 저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또 다른 책을 찾아 읽고 싶을 정도로 글의 내용이나 서술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이 자연과학의 교양이라면 아마도 우리 나라는 자연 과학에서 교양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
이 책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짜 교양인이라면, 인문/사회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공학 관련 지식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교양인으로서 갖고 있어야 할 기본 자연과학 관련 지식을 600여 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전역학, 일반화학, 우주,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생명의 근원, 진화, 과학혁명의 구조, 그리고 예술로서의 과학이 그 교양 수준으로서의 자연과학 관련 지식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반성합니다. 스스로 교양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는, 이과생으로서 이 책이 요구하는 교양 수준의 과학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와 자세가 되어있고, 결과적으로 이 책이 주장하는 완벽한 교양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렵네요. 고등학교 이과를 나왔다고, 대학에서 교양수준의 물리/화학/생물 과목을 이수했다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관련 책을 찾아 읽고, 공부하고 나서, 시험보기전 핵심 내용 요약하는 수준으로 정리된 내용이기 때문에 요약본만 갖고 실제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책만 가지고, 이 책이 요구하는 교양인으로서의 과학 지식을 습득할 수는 없더군요. 그렇다고, 관련 책들을 찾아서 읽고 싶은 의지는 없습니다. 그냥.. "자연 과학 분야의 교양인은 되기 힘들다..." 정도로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쯤에서 좌절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책꽃이를 살펴보면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갈릴레오의 손가락, 거의 모든 것들의 역사, 엘레건트 유니버스.. 등등 말이지요. 항상 겪는 과정은, 교양인이 되어보겠다는 부푼 가슴으로 비싼 책을 사서 읽어보고는 "아 역시 과학 교양은 나에게 너무 벅차" 라는 후회로 끝을 내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교양인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을 결코 교양인이 될 수 없는 내용의 책으로 낚는 것이 이런 류의 책들의 원래 목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들기도 합니다. 교양인은 책 한권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겠지요. |
|
과학을 철학과 문학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려는 의도가 보이는 책이다. 아니면 과학은 철학이나 문학과는 다르지만 그들과 똑같이 교양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음을, 또는 들어가야 당연함을 피력하고 있다. 교양인들이 카페에 둘러 앉아 커피를 마시며 문학과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듯 과학도 그러한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고 과학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논하는 책이다. 별과 우주를 시로 표현하고, 진화와 유전자를 서사적으로 묘사할 수 있을 때 과학은 비로소 문학과 철학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13장> “전망:예술로서의 과학”에 단적으로 드러나 있다. 근대 과학의 화려한 건축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단지 외적인것일 뿐이며, 그것이 화려한 만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과학이 자신의 심미적인 구성 요소들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또 이것을 이용할 줄 안다면 그것은 다시 이해될 것이고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것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비로소 과학은 예술과 문학처럼 인간의 조건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우주, 원자의 세계, 생명의 근원, 진화 등 이제까지의 책들은 과학적 지식만을 전달하는데 충실했던 반면 이 책 ‘또 다른 교양:교양인이 알아야할 과학의 모든 것’은 과학철학과 문학 및 철학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교양의 한 부분으로서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부제인 ‘교양인이 알아야할 과학의 모든 것’은 그래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 의도는 알겠지만 말이다. 이제까지 읽었던 과학 관련 책들과 이 책 이후 읽게될 과학 서적들에 향할 나의 시선을 명확하게 구분지어줄 기준점이 되어줄 책이라고 결론 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