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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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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부쩍 증가하였다.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웰빙’ 열풍은 오늘날 사람들이 병이 없는 상태 이상을 추구함을 보여준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킴으로써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의 반영이라고 할까? 하지만 우리는 신체의 건강에 공을 들이는 반면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소홀한 편이다. 요즘 들어 많이 나아지긴 하였으나,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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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부쩍 증가하였다.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웰빙’ 열풍은 오늘날 사람들이 병이 없는 상태 이상을 추구함을 보여준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킴으로써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의 반영이라고 할까? 하지만 우리는 신체의 건강에 공을 들이는 반면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소홀한 편이다. 요즘 들어 많이 나아지긴 하였으나,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다. 영화배우 이은주 씨가 자살한 원인으로 사람들은 ‘우울증’을 꼽았다. 그제서야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죽음 전에 보여주었던 행동들을 언급하며 자신이 무관심했음을 탓하기 시작했다. 화려함과 함께 한 그녀의 인생이 주변인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끝났다고 말한다면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울증 극복에 가장 중요한 것이 주위 사람들의 관심임은 부인할 여지가 없다. 물론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때때로 우리는 시험에서 떨어진다거나 사랑하는 이를 상실하는 등의 슬픈 일을 경험한다. 이와 같은 경험이 우리에게 ‘슬프다’는 감정을 가져다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이다. 지속될 것만 같던 감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와해되고, 때로는 슬픔 속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쁜 일을 만나면 웃기도 한다. 하지만 ‘우울증’이기에 치료를 요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일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 슬픔이 지속되다 못해 식욕이나 수면욕이 전혀 없는 상태가 그치질 않는다.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도 전혀 집중을 할 수가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보다도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는... 일상생활이 파괴되고 궁극적으로 자아가 파괴된다. 파괴적인 행동임을 알면서도 이를 고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 도움을 요하는 상태가 바로 우울증인 것이다. 우울증이라 하여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의사로서 저자가 만났던 이들의 경우에도 ‘우울증’이라는 거대한 카테고리 안에 포함은 될지라도 그들이 보이는 증상은 서로 달랐다. 신체를 통해 자신의 우울함을 표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등교를 거부함으로써 우울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는 이도 있었다. 자신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온갖 격한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울함이 아예 기본 정서가 되어버려 우울증마저도 성격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다. 이 책은 2003년에 일본 정신과약물요법연구회가 발표한 치료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약물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한국형 알고리즘을 통해 일본의 방식과 차이가 있는 부분은 보완이 되어 있다. Mirtazapine, Valproate, Bromocriptine 등의 약품명이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약물을 통한 실제 치료에 있어서는 의사의 도움을 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리라.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약물 치료 부분보다는 생활 지침을 다루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자신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의 패턴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우울증의 극복은 시작한다. 어떤 일을 실패했을 때 그 실패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 자체를 인정하고 앞으로를 모색하는 것이 실패의 극복방법인 것과 같다고 할까. 자신의 감정과 타협하는 것은 자신과 감정을 따로 떼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이들은 휴식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도저히 쉴 수 없다’, ‘내가 쉬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라며 치료를 뒤로 미루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쉬고자 노력하고, 더 나아가 휴식 중에는 자신이 취하고 있는 것이 진정한 휴식인지 검정하길 저자는 권유한다. 저자는 주변인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고 있다. 질책하는 것, 격려하는 것 모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해가 된단다. 에너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인 우울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힘들 수도 있다. 아픈 사람을 가만히 놔두라니... 그러나 이는 무관심과는 다르다. 스스로 병을 극복할 수 있게 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에게 큰 힘이 될 테니 말이다.
q*****2 2006.07.01.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