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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천박하다."
"유치하게 만화책이나 보구...."
누가 아직도 이런 무식한 말을 하는 걸까?
"이런 영화는 애들이나 모는 것 아니요! 다른 영화좀 추천해보소!"(몇 년 전 마리이야기가 사영되던 때, 부산 어느 영화관에서 티케팅하는 아가씨에게 어떤 하저씨가 한 말.)
사실 술자리나 사석이 아니고서 요즘 이렇게 노골적으로 무식한 말을 해대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이런 말을 비록 노골적으로라도 들을 수 없다해도, 사실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서 이러한 말을 소리없이 관철시키는 기제는 많은 듯 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대학에 만화를 비치하는 도서관은 극히적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도서관이 권력인 이유이며, 만화책이 바로 이 권력의 희생자가 되는 셈이다.
도서관은 특정한 책을 포함하고 특정한 책을 배제하는 힘을 가졌는데, 우리가 이를 권력이라 부를 수 있다면, 이 권력의 대표격 희생양이 바로 만화인 셈이다.
한국 사회에서 만화가 이렇게 홀대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는 만화가 자신이 자초한 것도 있을 테지만, 상당부분은 만화에 대한 세인들의 고정관념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만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만한 책이 탄생했다.
그 대표적 책중 하나로 나는 여지 없이 새만화책을 꼽고싶다.
다소 어렵고 뜬금 없기도하고, 심지어 무의미한 만화가 있긴 하지만, 이것이 바로 이 만화책을 거부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로 이러한 다양한 무의미성이 바로 세상을 보는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대변하는 것이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러한 세계가 무한히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의 범위는 어느 정도까지 일까?
이 책은 이러한 이해의 편협함과 주관성을 그대로 고발하고 있다.
이 책의 (적어도 나에게) 무의미함과 해석불가능성 앞에서 쉽게 배제의 권력을 쓴다면, 우리는 다시 만화를 천박한 것으로 치부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 해석불가능한 것들의 출현은 다른 한편으로 숭고한 어떤 힘을 지닌다. 이런 숭고함과 무한성이 일상적인 것들을 통해서, 환상적인 것들을 통해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공간이 바로 이 책 속의 공간이다.
그렇다고 모든 만화가 이해불가능성이라는 도저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만화라는 장르 자체는 문자문화와 이미지 문화를 교묘하게 유린하면서 이 두 영역을 아우른다.
이러한 무한한 자극과 다양성 앞에서 누가 과연 천박해질 것인가?
아마 이해불가능성과 오해를 배제의 권력을 작동시키는 자가 아닐까.
이 책을 읽을 때 이런 태도를 조금만 유보해보자.
그럼 정말 무한한 다양성과 차이 그리고 의미의 풍성함이 내 영혼을 채울테니... |
| 무크지 형태로 1권, 2권 등 현재 2권이 나온 전문 만화 무크지이다. 라디오방송의 만화소개코너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듣고 바로 주문해서 읽었다. 많이 보아오던 일본의 만화가 아닌 세계 각국의 만화작품과 우리나라의 휼륭한 만화가들의 작품을 많이 볼수 있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책의 편집상태가 외형은 그럴듯할지 모르지만 정말 중요한 만화를 보기에 좋은 편집은 아닌거 같다. 만화책은 만화책다운 모습이 좋지 않을까한다. 만화평론이나 만화를 소개하는 글이 더 많이 실렸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갖는다. 전문만화월간지가 거의 전무한 우리나라형편에 이 책이 월간지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