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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게이샤의 사랑 이야기,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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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이라는 설명을 듣는 순간 이 책 재미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스쳐갑니다.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삶을 진솔하게 반추하게 만드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건만 왜 노벨상은 일반인들의 감성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그런 작품들에게만 돌아가는지 문외한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왔습니다. 이 책 <설국>도 치밀하고 섬세한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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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이라는 설명을 듣는 순간 이 책 재미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스쳐갑니다.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삶을 진솔하게 반추하게 만드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건만 왜 노벨상은 일반인들의 감성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그런 작품들에게만 돌아가는지 문외한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왔습니다. 이 책 <설국>도 치밀하고 섬세한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가장 일본적인 작품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라서인지 훌륭한 작품이라는 점을 금방 찾지 못하고 맙니다.

 

'접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雪國)이 나타났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눈이 많은 산골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이사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은 간단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으로 한량생활을 하고 있는 있는 시마무라, 설국에서 살고 있는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게이샤 고마코, 아름답고 청결한 이미지의 여인 요오코 이렇게 3명에 불과합니다. 시마무라는 눈 내리는 시기가 오면 고마코를 찾아 도쿄에서 이곳으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 세 등장인물간에는 극적인 애증이나 갈등의 스토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마무라에게 마음이 쏠리는 고마코와 끝내 마음을 주지 못하는 시마무라와의 뜨뜨 미지근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큰 반전이나 변화가 없으면서도 이 소설의 의미를 더해주는 것이 바로 눈(雪)이라는 배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눈을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는 그만큼 더 순수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줍니다. 눈이 많은 조용한 산골마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가끔 이곳을 찾는 시마무라에게서 뜨거운 열정이나 육체적 욕망의 감정도 절제되어 표현됩니다. 그래서 구체적 현실성도 부족한 밋밋한 스토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눈이란 배경을 두고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눈이 인간의 합리성이나 이성을 눌러 버리는 그런 마력이 있다고나 할까요?

 

저자가 표현하려는 일본의 슬픔, 일본의 아름다움을 외국인으로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체적 스토리 전개에 공감이 가지 않더러고 눈내리는 정경에 조용히 빠져 나만이 상념에 빠져보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철 도서로 이책을 골랐습니다. 눈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설국과 거기에 살고 있는 예쁜 여인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더위는 저멀리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c******4 2015.08.12. 신고 공감 7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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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서 토론회 발제자를 맡았다.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쯤 주제 책으로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벌써 매화가 분분한 3월이 되어서야 겨울 이야기를 하게 되어 아쉬움이 앞선다. 여느 때 처럼 발제문을 먼저 쓰고 토론 후 감상을 덧 붙여 독후감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이번 책 설국은 발제문 쓰기가 참 어려웠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자칫 하다간 내 생각 떠벌리기 식의 강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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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서 토론회 발제자를 맡았다.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쯤 주제 책으로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벌써 매화가 분분한 3월이 되어서야 겨울 이야기를 하게 되어 아쉬움이 앞선다. 
여느 때 처럼 발제문을 먼저 쓰고 토론 후 감상을 덧 붙여 독후감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이번 책 설국은 발제문 쓰기가 참 어려웠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자칫 하다간 내 생각 떠벌리기 식의 강연이 되면 어쩌나란 생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짧은 책에서 뽑아 먹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잘 풀고 싶다는 욕심이 마음속에서 계속 충돌을 일으킨 탓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 답정너는 정해 놓고 꼭 맞는 질문을 찾으려는 탓에 질문지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른다. 이럴 때 확실히 부발제자 제도는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부발제와의 미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좌악~~ 풀었더니 적절한 선에서 그건 어렵고 그건 이런식으로 묶고 등등의 조언이 없었다면 굉장히 아집적인 자기 잘난척으로 똘똘 뭉쳐진 발제문을 만들어 냈음이 눈에 선했으니까 말이다. 


1. 책은 어찌 읽으 셨는지요? 우리는 학창시절 소설의 큰 특징을 서사라고 배웠으며 이 서사가 재미있는 소설의 첫 째 조건이라고 배웠습니다. 허나 본 책의 경우 특별한 서사, 갈등, 독특한 이벤트 따위가 존재 하지않습니다. 마치 서사는 존재 하지 않는 듯 마치 산문시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과 병적인 허무주의 정서만 가득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국은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설국은 어떤 소설이었나요? 

 2. 이 책에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이 등장 합니다. 특히나 첫 문장. 접경의 터널을 지나니 눈의고장(雪國)이었다. 밤의 발 밑이 하얘졌다.(밤의 발 밑이 하얘졌다는 제가 가진 청림 출판사의 판본에는 빠져 있는 문장 입니다.) 는 아름다운 첫 문장으로 가장 유명한 문장이기도 합니다. 본 책의 구절 중 이 첫 문장을 빼고(이 문장이 아름다운 건 모두 인정할테니.)  당신을 사로 잡았던 문장을 5줄 이내로 직접 읽어 주세요. 

3. 설국은 1935년에 쓰여진 소설 입니다. 때문에 근대 일본의 모습들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지금 까지 존재하는 모습들도 있고. 사라진 모습들도 있습니다. 때문에 생소하기도 하고 일부 불편하게 느껴질 법한 일본의 모습들 또한 아주 잘 나타나 있는 소설 이기도 합니다. 게이샤 문화 라던가, 목욕시중의 모습, 더 넓게는 소설 자체가 담고 있는 당시 일본내 유행 하던 유미주의적 사조를 이어 받은 신감각파적 모습까지. 신기하거나 궁금 혹은 불편 했던 모습들은 없었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4. 책에는 두 개의 삼각관계가 존재 합니다. 소설 내의 주 이야기가 되는 관계들 입니다. 작가는 사실 책 속에서 이들의 관계를 확실하게 정의해 주지 않습니다. 이들이 과연 연애를 하긴 하는 건지. 플라토닉한 관계인지 에로틱한 관계인지. 혹은 단순 헌신의 관계인지. 그저 이들의 대화와 감각적 문장으로 유추해볼 수 밖에 없도록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두 개의 죽음. 이들의 관계를 한번 우리가 정의 해봅시다. 이름하야 관정(관계정의)의 시간. 각각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포스트 잍에 써서 붙여주세요.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종이와 포스트 잍은 발제자와 부발제가 준비 합니다. 




5. 주인공 시마무라는 헛수고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이 헛수고야 말로 가장 순수하기에 가치 있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까지 표현을 합니다. 요즘의 목적 없는 행위를 경멸하는(스펙 제일주의) 세태와는 분명 아주 다른 정서 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요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이 시마무라의 허무주의는 어떻게 다가왔는지 이야기해주세요. 


6. 설국은 우리가 익히 배웠고 알고 있었던 좋은 소설의 요건과는 참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특별함이 없는 서사.(서사라는게 있긴 한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갈등구조. 특이한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인물들. 병적인 깨끗함에 대한 집착적 묘사(발가락의 오목한 부분까지 깨끗할거 같다는 표현 등), 죽음의 공간과 하늘의 은하수를 병치시키는 마치 죽음을 찬미하는 듯한 묘사들은 분명 건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국은 아시아 권에서 타고르 다음으로 두 번째 노벨상을 안겨 준 소설이 됩니다.(여담으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4년 후 맹장 수술 후 집으로 돌아와 가스를 켜고 72세 나이로 자살을 합니다. 애제자였던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 자살한지 1년 후의 일입니다.) 설국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당신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아울러 과연 좋은 소설이란 어떤 것일까요? 



YES마니아 : 로얄 g******k 2017.03.08. 신고 공감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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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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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은 일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와바타의 작품으로 시점 인물 시마무라와 게이샤 코마코, 아름다운 처녀 요오코와의 관계와 그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 등이 눈 고방의 온천장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형상화되어 있다. [설국]은 1935년부터 각 문예지에 단편으로 발표한 것들을 모아 1948년 완결편을 낸 중편소설로 눈이 많은 유자와 온천이 그 무대가 되었다. 순백의 이미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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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은 일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와바타의 작품으로 시점 인물 시마무라와 게이샤 코마코, 아름다운 처녀 요오코와의 관계와 그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 등이 눈 고방의 온천장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형상화되어 있다. [설국]은 1935년부터 각 문예지에 단편으로 발표한 것들을 모아 1948년 완결편을 낸 중편소설로 눈이 많은 유자와 온천이 그 무대가 되었다. 순백의 이미지인 [설국]은 자연을 묘사하는 서경과 그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풍물들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고 자연에 녹아 든 인물과의 비유, 등장인물의 변화상, 심리 관계 등이 예리한 감수성,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체, 상징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국]은 시적 산문, 또는 서정소설이라고 불릴 정도로 서정성이 두드러지고 작품의 전개가 사건 위주가 아닌 심리, 정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하여 심리소설, 분위기 소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시마무라는 현실에서 불안감을 느낄 때면 여행을 떠난다. 설국을 찾는 것은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헛수고'로 보는 '허무'의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미의 향유자인 그가 추구하는 미는 비현실적인 상징의 세계이다. 그것은 두 여성 코마코와 슬프도록 아름다운 처녀 요오코는 '따뜻한 눈'과'서늘한 불꽃'과 같은 단어로 상징된다. 카와바타는 등장인물들을 통하여 카와바타 문학의 전형적인 남성,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방관적인 시마무라, 희생과 헌신 그리고 강한 생명력을 지닌 코마코, 모성을 지닌 순결한 처녀 요오코 등 각각의 생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의의를 생각하게 한다. [설국]은 구성, 내용 등의 면에서 일본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의 수법으로 표현, 일본인이 외국에서 읽으면 회향의 정을 느끼는 가장 일본적인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k******2 2000.07.0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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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애수(哀愁)를 자아내는 한 폭의 설경화(雪景畵)
"삶의 애수(哀愁)를 자아내는 한 폭의 설경화(雪景畵)" 내용보기
슬픔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그림일까. 아마 셀 수 없이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새하얀 설경(雪景)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눈을 감고 가만히 눈으로 뒤덮힌 세상을 떠올려본다. 그것은 아름답고 매혹적이지만 어딘가 쓸쓸한 풍경이다. 마음 한 구석으로 싸늘한 감정이 밀려들어 온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표현대로 '슬프도록 아름다운'
"삶의 애수(哀愁)를 자아내는 한 폭의 설경화(雪景畵)" 내용보기
슬픔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그림일까. 아마 셀 수 없이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새하얀 설경(雪景)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눈을 감고 가만히 눈으로 뒤덮힌 세상을 떠올려본다. 그것은 아름답고 매혹적이지만 어딘가 쓸쓸한 풍경이다. 마음 한 구석으로 싸늘한 감정이 밀려들어 온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표현대로 '슬프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는 뭐가 그리도 슬프도록 아름다웠을까. 삶의 무엇이 그리도 슬프도록 아름답게 느껴졌을까. '설국'은 한 폭의 깨끗한 풍경화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설경(雪景)을 그려놓은 풍경화는 아니다.한 문장 한 문장 섬세하게 채색해 놓은 그림 구석구석, 그는 놓치지도 않고 많은 이야기들을 숨겨 놓았다. 삶의 풍경들은 대부분 드라마틱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우리는 그것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 곁을 스쳐지나가는 삶의 한 단면들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숨기고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매혹적이고 비현실으로 느껴지는 설경 속에 잔잔하게 우리가 놓쳐버린 삶의 이야기를 그려놓고 있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쓸쓸함을, 인간의 슬픈 숙명(宿命)을, 애절(哀切)한 사랑이야기를 작품 속에 투영시켜 놓았다. 이보다 더 애절하게,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게 삶의 슬픔을 그려놓을 수 있을까.

[인상깊은구절]
접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니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이었다. (주-군바현/群馬縣과 니이가다현/新瀉縣의 접경지역인 기요미즈/淸水 터널을 가리키는데, 이 작품은 니이가다현의 온천이 주무대이다.) 밤의 밑바닥이 환해졌다. 신호소 앞에서 기차가 멎었다.
m***i 2000.09.2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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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을 읽었다.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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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을 읽었다.내가 보기엔 작품의 명성에 비해 재미는 없었다.내가 일본인이 아니고 일본적인 정서를 몰랐기 때문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그 유명한 작품 설국을 읽기 전에 기대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부터 깔끔해서 기분이 좋았다. 내용도 역시 일본 특유의 정갈한 느낌, 흰눈이 덮인 산의 모습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것 뿐이였다. 책을 다 읽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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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을 읽었다.내가 보기엔 작품의 명성에 비해 재미는 없었다.내가 일본인이 아니고 일본적인 정서를 몰랐기 때문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그 유명한 작품 설국을 읽기 전에 기대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부터 깔끔해서 기분이 좋았다. 내용도 역시 일본 특유의 정갈한 느낌, 흰눈이 덮인 산의 모습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것 뿐이였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특별한 사건이 전개되지 않고 주인공인 시마무라와 게이샤인 고마코가 얼마만큼 사랑하는 사이인지, 요오코는 어떤 사람인지 자세한 언급이 없다. 이게 이 작품의 특징인가? 모르겠다.

[인상깊은구절]
은하수가 아래로 드리워지는 어두운 산 쪽으로 고마코는 달려가고 있었다. 옷자락을 걷어 올렸는지 팔을 흔들 때마다 빨간 속옷자락이 별빛이 밝게 내리비치는 눈 위에 펄럭거렸다. 시마무라는 단숨에 쫓아갔다. 고마코는 발걸음을 늦추더니 옷자락을 놓고 시마무라의 손을 잡았다. "가시겠어요, 당신도?" "그래." "호기심도 많으시네." 고마코는 눈 위에 질질 끌리는 옷자락을 치켜들었다. "내가 놀림을 당할 테니까 돌아가세요." "알았어. 하지만 거기까지만이라도." "거북하잖아요. 불난 곳까지 당신을 끌고 가면 마을 사람들이 흉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