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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책이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숱한 로맨스 소설 중에서도 거의 최하위권을 기록한 책들 중 하나이다. 제목은 일단 로맨스 소설로서 손색이 없는데, 막상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별거 없다. 예전에 김하늘, 김재원 주연의 드라마 <로망스>가 잠깐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그저 딱 그뿐인 것 같다. 학교 선생님과 제자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자칫 통속적으로 보일 수 있고, 3류 소설로도 비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극히 선정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로맨스 소설에서나 가능한 모든 관계들 중의 하나에 부족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남자 선생님과 여제자의 러브 스토리를 소재로 한 이야기도 제법 있었고, 이와는 반대로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간의 러브 스토리를 소재한 이야기도 제법 있긴 했었다. 비록 자극적인 소재이기는 하나 로맨스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비칠 수도 있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주인공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다소 밋밋하게 그려지고 있고, 여주인공의 매력이 딱히 두드려지지 않는다는 점도 많이 아쉽다. 둘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도 이야기의 극적 분위기를 높인다거나 마지막의 감동을 배가 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보기에는 임팩트가 약한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 책은 책의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