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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낳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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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발간 즉시 사보게 되는 소월시 문학상에 이번에는 김정란 시인이 대상을 수상했다기에 주저없이 사들었는데 전처럼 크게는 다가오지 않았다. 김정란 시인은 자신의 말처럼 항상 주변에서 떠돌고 있고, 그런점에서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편입을 말하는것같은 소월시 문학상의 대상 수상은 솔직히 내게는 그리 반길만한 일은 아니였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아직까지 주류 보다는 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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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발간 즉시 사보게 되는 소월시 문학상에 이번에는 김정란 시인이 대상을 수상했다기에 주저없이 사들었는데 전처럼 크게는 다가오지 않았다. 김정란 시인은 자신의 말처럼 항상 주변에서 떠돌고 있고, 그런점에서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편입을 말하는것같은 소월시 문학상의 대상 수상은 솔직히 내게는 그리 반길만한 일은 아니였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아직까지 주류 보다는 비주류가 깨끗하다고 믿는 알지못하는 이상한 생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껏 우리가 살아온 대한민국에서 주류의 깨끗함은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비주류의 주류편입은 세상의 부조리에 물들기 시작하는 단계의 시발로 보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우리나라의 환경이 우리의 생각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어떠한 문학상이던지간에 내가 좋아하는 시인은 받지않기를 바라는 아주 못된? 생각을 나는 가지고 있다. 소월시 문학상이든 이상문학상이든 현대문학상이든간에 김정란시인이 엊그제 일갈했던 출판사와 신문사 그리고 작가간의 암중에 흐르는 서로간의 이해에 따른 책팔아주기와 베스트샐러 만들기에 모두 연관되 있다는것은 누구보다도 김정란시인 자신이 잘알고 또 알만한 사람은 다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쩔것인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 몇몇외에 없기에.... 제목에 "시대가 낳은 시"라고 쓴것은 일면 좋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쓴 것이다. 우리의 아픔을 대신해 또 시대의 아픔을 같이 하며 썼던 참여시들이 점점 우리곁을 떠나가고 인간의 지적 욕망을 채우는 감각적이고 산뜻하며 톡톡 튀는듯한 시어들로 채워진 시들이 주위를 겹겹히 둘러싸고 있다. 우리가 전에 보았던 시들은 서정시의 모습을 하면서도 시대와 우리의 아픔을 감싸주는 일들을 하였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좋은 말로 "자기성찰"이고 "자아찾기"이지 대부분이 독자의 감성만을 건드리는 감각적인 낱말들이 채워지고 있다. 물론 모든것이 그렇다는것은 아니다. 진실로 깍고 깍아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우리 모습의 본질을 찾아가는 시들도 분명있다. 그런 의미에서 소월시 문학상 수상작품들은 어느정도 그 범주에 들어있다 하겠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진실로 노력하고 공들인것은 대충 얼버무려 내놓은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시는 무엇인가? 이데올로기의 다툼이 사라지고 독재정권이 사라졌다고 해서 우리시대가 자신만의 아픔을 찾는 시기라고 나는 보기 어렵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를 대신해 싸웠고 그 댓가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점에서 나는 자신의 고통만을 어루만지는 일인칭의 시들만을 쫓지말고 우리 시대를 이야기하는 시가 보고파진다. 김남주와 박노해, 김지하등 우리 시대를 이야기했던 시인들이 사라진 지금 누군가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할지 모르지만 이데올로기만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아픔을 나누는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데올로기 를 이야기 했지만 궁극적으로 그 안에서 사람을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나는 바라는것이 우리 시대안에서 사람을 이야기하는 시가 보고싶은 것이다. 그런 시들을 만나게 해줄 문학상이 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김정란 시인의 수상소감 중 미숙하고 서투른 작업에 감당하기 어려운 영광의 빛을 쪼여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늘 한결같겠습니다. 시의 이름으로 인간 한계의 울타리를 끊임없이 흔들겠습니다. 천사들이 낮잠이고 밤잠이고 한숨도 붙이지 못하도록 살아있는동안 내내 못살게 굴겠습니다. ---- 그녀가 늘 한결같을지 지켜 볼 일이다.
h******e 2000.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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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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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조금의 변화가 있을 뿐이다. 그저 마음이 착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의 일말이다. 사랑으로 나는, 이라는 김정란의 시를 읽으면서 참으로 기막히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했을까? 우리들도 새들의 지저귐이 어떨 때는 시끄럽다가 어떤 때는 아름답게 들리기도 하는 것처럼 그런 변화는 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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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조금의 변화가 있을 뿐이다. 그저 마음이 착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의 일말이다. 사랑으로 나는, 이라는 김정란의 시를 읽으면서 참으로 기막히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했을까? 우리들도 새들의 지저귐이 어떨 때는 시끄럽다가 어떤 때는 아름답게 들리기도 하는 것처럼 그런 변화는 보았지만 김정란 시인의 눈에는 예사롭지 않게 보였나 보다. 그것이야말로 시인의 눈인 것이다. 사랑으로 매미 날개의 예민함과 우주의 오로라를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그녀만의 독특한 싯구가 참으로 인상적인 시집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비 어느 하늘을 날아왔을까 내 쓸쓸함의 새 집짓는 소리 살과 살 사이에서 하나도 아프지 않게 그집 창가에 오래도록 머리 기대고 울지 않는,우는 여자 하나 나같기도 하고 언니 같기도 한 새......머무는 새...... 젖은 날개 언니 같기도 하고 나 같기도 하고 새벽이 올때까지
s*******5 2001.0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