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완동물을 키우며 그들과 교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개나 고양이, 소, 말의 큰 눈망울을 보면서 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들 때마다 부딪히는 장벽은 여전한 것이 대부분이다. 자, 여기 그 의문에 대한 놀랍고도 매혹적인 설명이 여러분에게 제시된다. 저자인 T. Grandin 교수는 특이하게도 자폐증의 경험을 지닌 사람이다. 영화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과 같이 무표정한 얼굴에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의 편린만을 보이다가 어느새 엄청난 암산을 해치우는 그런 존재를 상상하면 될까.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시선과 사고를 가진 그는 동물들이 느끼는 감정과 행동이 자폐아의 그것과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도살장으로 뚜벅뚜벅 줄지어 걸어가는 소들의 원초적인 두려움에 공감하며, 무지한 존재로만 여겨졌던 우리 주변의 동물들도 사실은 풍부한 감정과 뛰어난 능력을 소유한 존재임을 이야기하는 그의 경험은 놀라울 따름이다. 인간이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들지도 않았던 동물들의 감정과 능력에 더해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공진화(coevolution)를 이야기한 대목들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유구한 진화의 역사 속에서 어떤 한 생물 종(種)은 독자적으로 발전해온 것이 아니다. 종 사이의 협력과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새로운 변화의 원동력을 제공했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고능력과 사회성을 키워왔다. 인간 또한 놀라운 공동체 특성과 협력 능력, 집단학습 능력이 사실은 오래 전 (개의 조상인) 늑대와의 협력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진화적 선택압력(selective pressure)은 머나먼 별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밟아온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인간 사회에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입장을 바꿔 한번쯤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고 역설한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우리는 그러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뿐만이 아니라 인간 이외의 동물 종(種)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인간의 영역만을 넓히며 인간의 발전과 생존만을 논하는 시기는 지났다. 시대의 화두와도 같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야말로 공존의 지혜이다. 자연 속에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그들을 더욱 잘 이해하며 바람직한 공존을 추구해나갈 때 우리의 삶은 더욱 따스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색다른 시선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저자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아울러 정확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옮겨낸 번역자의 노력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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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재미있는 책이다.
언어적으로 사유하는 정상인과 달리, 이미지로 사유하는 그녀는 정상인은 두뇌에 나쁜 이미지를 잠가 둘수 있지만 자신은 그런 이미지를 잠가 둘수 없어 끊임없이 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다른 화면을 머릿속에서 클릭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물이 생존을 위해서는 정서가 매우 중요하다. 사람과 동물은 자신의 감정을 미래의 예측과 미래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결정하는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배고픔처럼, 감정은 동기부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주는데 이것은 미래와 미래에 어떤 것을 할 필요가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준다. 동물(자폐인의 경우도)과 사람이 보는 것/듣는 것에서, 사람은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을 자동적으로 걸러버리는 부주의의 맹점이 존재한다. 뇌에서는 모든 것을 보지만 인간의 시각에서는 자신이 보려는, 원하는 정보만을 받아 들이고, 그것을 통째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범주화를 시켜버린다. 이것이 동물, 자폐인과 정상인의 차이이다. 이 책은 단지 동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책만은 아니다. 생물종에 대한 이해와 뇌신경의 진화에 따른 동물 행동이해, 인간의 횡포로 인해 자연이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것이 아닌, 인간에 의한 선택 변화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 그리고 어떠한 학문에서건 늘 언급되는 보수적이고, 과거 관습 그대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오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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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 특히 연예인들의 - 애완견이 사람을 물어서 죽였다는 뉴스가 나곤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이해가 간다고 할까?
저자는 순종/혈통서가 발급될 정도의 애완동물이 - 아무리 외양이 귀여워도 - 공격적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순종의 혈통을 유지하거나 특정한 외양을 가지기 위해서 소중하게 - 잡종/하이브리드 종과는 격리해서 - 애지중지 키웠을 것이 뻔한데 그렇게 키우면 애완동물에게 태도 문제가 생겨서 인간이라고 착각하거나 자신과 같은 종의 동물에게도 공격적일 정도로 공격성이 커진다고 한다.
저자는 아무래도 잡종/하이브리드 종을 선호한다......
어쨌거나 이 책은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친 듯하고 심지어 영화계에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액션 영화 중 상당수의 줄거리를 생각해 보면 공격적인 수컷은 자신의 짝인 암컷과 자신의 자식을 보호하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수컷은 자신의 짝인 암컷이나 자신의 자식을 보호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하는 저자의 말이 생각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아무튼 동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재미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편집 별이 2개인 이유는 번역에서 용어 통일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오타도 두어개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