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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통일이 되어야 할까요?
어른이라도 콕 찝어 대답하기 어렵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미래, 개성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을 그린
이 책을 읽고 나면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산가족인 할아버지의 사진을 간직한 은수와
친구들의 이야기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분단의 아픔도 생각하고
하나가 된다는 것의 의미도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이 좋은 점은
개성과 북한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는 겁니다.
친절한 그림과 유머를 섞인 이야기에 빠져들다보면
개성이 아무나 갈 수 없는 분단의 벽 저 너머의 도시가 아니라
낯설긴 하지만 사람 사는 곳, 볼거리가 많아 가보고 싶은 곳이 됩니다.
내 주위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할까 합니다.
북한의 도시와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도 책으로 먼저 가까워져서
나중나중에 아이들이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반갑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참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저는 이번 수학여행 동안 개성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길을 잃지 않으면 만날 수 없었던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바로 지금까지 이야기한, 현재 개성의 고려박물관 관장으로 계시는 그 노인입니다. 저는 그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제 할아버지와 같은 기억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사셨던 분. 그분은 제 큰아버지입니다. |
| 우리네 아픔을 말하는 것이 잘못과 부정으로 인식되었던 기억이 멀쟎다. 38년 세월 사이에 나는 똑같은 나라를 괴물로 만들고 왕따로 만들었다. 지금은가슴 아린 내 몸의 지병처럼 느껴진다. 힘과 경제적 가치에 따라 우리네 가족사는 찢기고 엉켜서 우리를 돌볼 수 없었다. 어느덧 우리를 돌아봤을때는 습관처럼 남이야기가 되었고, 아픔이 아픔이 아닌 듯 문제가 문제가 아닌 듯 마음에 무관심의 내성이 생겼다. 이 책은 그런 우리를 부드럽게 일으켜 세운다. 수학여행과 은수 할아버지의 가족사 두 축이 북한의 이질감 극복,통일의 필연성을 신선하게 그러나 가슴 뜨겁게 외치고 있엇다. 왜 우린 분단에 익숙한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