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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레이먼드 카버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나도 하루키덕에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 원래 이 작가의 단편집을 두권 갖고 있었는데, 아마 이동진 때문이였던가, 새삼 다시 화제가 되어서 사게 되었다. 미니멀한 소설이란 것이 이런걸까. 사실 미국 중하층(하층이라고 해야할듯) 서민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는, 사실, 잘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어려운 영어 어휘라기보단 몇몇 표현들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 문장의 리듬이랄까, 맛이라고 할까, 그런 부분을 즐기면서 읽는 단편일텐데, 원어민이 아닌 이상, 많은 부분은 넘어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래도 무심한듯 묘사하는 그들의 삶은, 이해할 수 없다해도, 마음에 상당한 울림을 준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A small, good thing의 묵직한 감동은 쉽게 접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짧은 단편들이기에 이 책이야말로 생각 날때마다 꺼내 들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