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의 느낌이 독특해서 일단 펼쳐보게 되었다. 심리학 책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지만, 이 책은 그래도 끝까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거짓말은 일단 안좋은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 그러한 편견을 다소 해소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남들이 하는 거짓말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거짓말을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유때문에 하게 되었구나를 알게 되었다. 게다가 다양한 사례들이 많이 나와서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무난히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조금 더 내용이 쉽게 읽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다소 전문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서 약간 어렵기는 했던 것 같다. 심리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올 여름 색다른 책읽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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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거짓말이라는 주제에 대한 전화번호부 같은 책입니다.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방대한 거짓말들의 예를 잘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냥, 이런 거짓말쟁이도 있고, 저런 거짓말쟁이도 있다는 수 많은 예들이 있지만, 실제 어떻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거짓말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타인의 거짓말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짓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로는 가치가 있지만, 그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어떤 마이닝 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정보 혹은 지식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원제인 "Lies! Lies! Lies!" 가 의미하는 것처럼 그냥 거짓말들의 예에 대한 모음집으로, 거짓말은 인간에게 있어서 떼어놓을 수 있는 악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부분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 많은 거짓말들의 예를 보여주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한글 번역판에는 "거짓말의 심리학"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이 붙여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어리숙한 독자를 꼬셔서 판매부수를 늘려보겠다는 출판사의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거짓말에 속아서 이 책을 사서 읽은 저는 "아 그래도, 거짓말의 사례집으로는 가치가 있으니까 괜찮아" 라며 스스로를 속이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