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에나 밀러, 히스 레져,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사노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배우와 18세기 이탈리아의 의상과 사육제를 볼 수 있다니, 게다가 카.사.노.바. 모짜르트, 리베라, 클림트, 몰리에르 등도 굉장한 여성 편력을 자랑했으며, 쇼팽, 랭보, 차이코프스키, 워홀, 미켈란젤로는 동성애자였다. 예술가들의 극단적인 성정체성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이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기조차 한다. 카사노바도 그들에 비해서는 초라한 프로필일 지 몰라도 한 때 성직자를 꿈꾸었고, 17세에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천재였다.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철학자, 연극 배우였으며, 탁월한 사업가이자 계몽주의자, 저술가, 비밀 외교관이었다. 그의 자서전 "나의 인생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사랑에 대한 능력만큼이나 섬세한 미식가이기도 했다. 자유로운 사랑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인데, 그는 피임과 성병 예방의 선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카사노바가 콘돔을 자체 제작해 사용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레몬의 껍질이나 숭어알집을 이용해 임신과 성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리고 황금구슬을 여성의 질에 삽입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구슬이 정액을 밖으로 밀어내 임신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했다고 한다. he said''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임신을 피하려면 이 구슬을 사랑의 성지 그 밑부분에 밀어넣기만 하면 그만'' 황금구슬과 주옥같은 말로 유혹하는 카사노바를 밀어낼 수 있었던 여자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하룻밤에 6 번, 훗. 시에나 밀러, 히스레져, 이탈리아보다는 카사노바의 팬으로서, 헐리우드의 로맨틱 코메디 코드에 충실한, 전형적인 캐릭터, 이제 더이상 식상하지조차 않은 뻔한 갈등 구조에 의존해 기다렸다는 듯이 재탕된 카사노바의 호색꾼으로서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것은 사실이다. 아름다운 의상과 배경으로 만족하는 수 밖에.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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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나이트'에서 괴기스럽고 다크스러운 조커역으로 열연하며 갑자기 생을 마감한 20대의 엣지있는 배우 히스레저.. 그가 남긴 작품들은 이미 유작이 되버렸으니 3년전 또다시 열연한 작품중에 '카사노바'가 있었다. 이미 에픽시리즈의 TV영화 카사노바 4부작을 통해서 그의 애정 행각의 진면목을 보았고.. 또 가볍게 극화된 전기문 형식의 책을 통해서 그의 일대기의 맛을 봤다면.. 이 영화 '카사노바'는 사실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히스 레저'라는 배우에 대해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18세기 베니스 최고의 남자!! 쟈코모 카사노바(히스레저)는 수많은 여자들의 정조를 유린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의 악명은 바티칸 교황청에서 체포령을 내릴 정도.. 하지만 세상 모든 여자들의 사랑을 받은 그를 거부한 유일한 여인, 프란체스카 브루니(시에나 밀러)를 만나게 되면서 카사노바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렇게 스토리는 간단한다. 워낙 현시대에 와서도 유명한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이기에.. 그의 애정 행각이 주 스토리가 된다. 그래서 당시 헐리우드 최대의 매력남 ‘히스레저’와 20세기 최고의 뉴스메이커 ‘시에나 밀러’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된 본 영화 카사노바.. 특히 극중에서 프란체스카역을 한 시에나 밀러는 올해 개봉한 지아이조에서 블랙 슈트의 여전사역을 엣지있게 소화했었는데.. 여기서는 처음에 못 알아 봤다. 순수하고 청초한 이미지로 나와서 말이다. 영화는 카사노바가 말년의 자신의 자서전인 회상록을 쓰면서.. 젊은 시절 한 여인을 알고 사랑에 빠져 구애한 에피소드를 중점으로 다루었다. 즉,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구애에 초점을 맞추면서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내 진중함을 빼고 유쾌하게 그렸다. 그런 주변 인물들에는 카사노바를 찾아내 심판하려는 푸츠 추기경은 제레미 아이언스가 맡았고, 카사노바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빅토리아는 개그를 나름 연발한다. 또한 카사노바에게 된통 당하는 뚱뚱한 집정관은 영화 '2012'에서 끝까지 게이트를 열지 말라고 개드립친 분이다. ㅎ 하지만 영화는 카사노바의 풍운아다운 매력을 발산하기에 역부족이 느껴진다. 무겁지 않게 경쾌한 연출은 보이지만 카사노바라는 인물에 와닿지 않는 느낌으로 때로는 루즈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당시 베네치아(베니스)의 풍광과 18세기 유럽의 복식과 음악, 거리의 모습등 눈은 즐겁다. 즉, 카사노바 침실을 엿보는 대신 관광을 시켜준 비쥬얼은 만족한다. 그래도 히스 레저가 분연한 카사노바의 외적인 모습은 나름 어울려 보이지만 카사노바가 갖었던 내면과 고뇌를 그려내기엔 부족한 느낌이다. 결국, 역사의 기록처럼 젊은 시절 난봉꾼으로 살다가 간음과 사기죄 등으로 교황청으로부터 심판을 받아 감옥에 투옥되는 과정을 그리는가 싶었는데.. 여기서는 교수형에 처하는 순간에 기지로 빠져나가 사랑을 구하는 결투등으로 얼척없이 그려내며 결말을 맺는다. 이렇게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의 지나간 한 부분을 즉흥적인 시트콤처럼 마지막에 그렸으니.. '카사노바'라는 영화보다 그냥 한 젊은이의 치기어린 유쾌한 로맨스만 그려낸 드라마풍 영화의 느낌이다. 오히려 에픽시리즈 TV영화 4부작이 더 와닿고.. 가볍게 책을 통해서 그를 만난게 더욱더 카사노바를 본 느낌이다. 그래서 히스 레저가 분연한 '카사노바'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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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 그는 저항할 수 없는 사랑의 화신. 모든 남편들의 적이며 조롱거리인 동시에 길들여지지 않는 반영웅, 베니스의 우상이다. 18세기 베니스 엽색가의 이름을 내세운 카사노바는 전기물이나 역사물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름다운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한 소극이다. 카사노바가 프란체스카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벌이는 능청스런 사기극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그에 속고 골탕먹는 여러 인물들, 그를 수습하려 동분서주하는 카사노바 자신, 거만한 얼굴을 하고 망신만 당하는 푸치 주교, 그리고 당당한 여성들. 이들이 벌이는 소동은 카니발의 날에 정점에 이르고, 베니스의 밤은 사랑을 맺어준다. 상황은 복잡하지만 전개는 간결하다. 한순간도 본인의 배역을 낭비하지 않는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과 재치있는 대사를 듣는 기쁨은 오랜만의 것이다. 모두가 카사노바가 될 수 있고, 누구든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자신을 던질 수 있다. 극중 카사노바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가 되었지만, 영화는 그 아쉬움에 대비해 멋진 결말을 준비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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