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용 창작동화 "저학년이 읽는 한국 대표 명작 동화" 시리즈 표지에서 커다란 호기심을 가져 먼저 제3권을 읽게 되었어요 본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알맞는 소위 명작이라 할만한 수준높은 작품들로 이뤄져 있어요 대표 작가의 대표 작품만을 선정한 탓인지 글감하나하나에 많은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정서와 맞닿아 있어 공감을 이뤘군요 그래서 어린이들의 독서력 향상에 이바지할만하다 여겼어요 아동문학 평론가의 작품 해설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의 생각의 터를 잘 잡아주기에 어른에게도 깊은 교훈과 삶의 양식같은 메세지가 잘 전달되더군요 특히, 부자와 산삼장수편은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인간의 심리와 이기심을 극대화시켜 아이들에게 그저 훈계하는 식의 이야기 주입을 하던 것과는 다른... 깊은 어조의 깨달음과 삶의 이런저런 방식을 보여 줍니다 질문도 던지고 선택의 여지를 주면서 지혜에 도달하도록 어떠한 결론이 옳은가를 스스로 찾아가도록 방향제시를 해 줍니다 |
|
이 책은 강소천, 강준영 작가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지금 1학년인데요. 지금 정도면 충분히 읽고 소화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동화라는 것이 재미도 있어야 하지만, 교훈적인 내용도 전달해야 하고, 감성적인 면도 추구해야 하기에 동화작가가 대단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도덕, 정직, 성실에 대해 적절한 소재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볼 때 정말로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에는 강소천의 딱따구리, 나는 겁쟁이다, 박송아지가 수록되어 있고, 강준영의 도깨비와 자전거, 부자와 산삼 장수에 대해 수록되어 있습니다.
<딱따구리> 소풍을 가서 딱따구리를 잡은 두 소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소년은 아버지가 없는 소년이었는데요. 딱따구리를 잡은 것에 대해 즐거워했는데, 둥지 밖으로 나온 어미새인지 아빠새인지가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둥지 속의 가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빠를 잃은 슬픔을 잘 아는 소년은 딱따구리를 놓아주게 되지요. 아빠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슬픔을 느낀 소년의 아픔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는 겁쟁이다> 수남이는 갑자기 자기 주변에 나타나 임금님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하면서 그 사람들을 따라 나섭니다. 처음에는 자격이 없을 것이다 생각하지만 점점 주변 사람들이 자기를 모시게 되니 거만을 떨게 되지요. 나중에는 양초아가씨를 만나서 자기는 임금될 자격이 없고, 자신은 겁쟁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겁쟁이 노릇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이에게 솔직함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교훈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박송아지> 가장 흐믓하게 본 단편이면서도 우리 아이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자기가 모은 돈으로 사온 송아지에게 가족의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박송아지라고 지어줍니다. 박송아지에게 글을 가르치기 위해 야학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아이들과의 내기에서도 재치있게 대응하는 주인공 창덕이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도깨비와 자전거> 도깨비나라에 나무에 자전거가 열리게 되고, 그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도깨비들간의 시합도 하게 됩니다.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반칙도 하게 되지만 결국은 서로 도와서 결승점에 같이 들어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이에게 시합에서의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부자와 산삼 장수> 이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산삼장수는 비싼값으로 산삼을 팔려고 하고, 그것을 사려고 하는 할아버지는 아주 싼값에 사려고 꾀를 부리게 되지요. 할아버지의 잔꾀로 할아버지는 산삼을 얻지 못하고, 대신 산삼장수는 산삼을 먹어서 아주 건강해진답니다. 몇년 후 또 다른 산삼을 찾은 산삼장수는 그때 그 할아버지를 찾아 팔려고 찾았는데, 할아버지는 병에 걸려서 앓고 계신게 아니겠어요?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한발짝씩 물러나 서로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을 보이게 됩니다. 일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주고,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위하는 마음을 가지면 세상이 더 따뜻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섯편의 이야기를 읽었는데요. 저학년을 위한 명작 동화라는 타이틀에 맞게 아이들 눈높이 맞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중간중간 있는 그림도 보면서 참 정겹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
|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 있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어른인 내가 읽어도 감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이된 입장에서야 말할 것도 없는 듯하다. 시대적으로는 공감 할 수 없는 이야기 면면들도 있지만 그 느낌으로는 충분히 다가옴이 있어서......
그 중에서 아이가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말하던 강소천님의 " 박송아지"
창덕이가 잡은 족제비를 판 돈으로 산 송아지!
친구이자 식구같은 존재이므로 모두에게 "박송아지" 로 소개된다. 그래서 동회에서 야학을 나오게 하는 조사를 할 때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사건을 일으키게 한다. 친구들 말처럼 ' 바둑아, 바둑아를 배웠고, 편지를 좍좍 읽고, 한자도 아는 소' 가 되면 좋겠는데..... 창덕이는 그런 말에 기가 죽고 싶지 않았으므로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된다.
자기가 써 주는 글을 가져가서 보여 주면 박송아지가 읽을 것이라면서.....
" 음매애~" 하고 딱 맞게 읽어 내린(?) 모양에 아이들은 한바탕 웃어 제끼고, 박송아지를 인정하게 된다.
비록 말을 하지 못하는 미물이라지만 사랑과 정성을 깃들여 키운다면 사람 못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는 듯......, 예전에 소는 그 집안의 기둥과도 같은 존재였음을 감안한다면 분명히 창덕이가 중, 고등학교, 더 훗날 대학교까지 가게 된다면 더욱 큰 버팀목이 될 것이 분명하다. 요즘 아이들이 그런 것까지 모르더라도 자기 분신과 같이 생각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겠지. 서로 의지가 되어 주는 동물 이야기는 참으로 우리들에게 인간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동화적인 이야기지만 우리에게 깨달음을 일러 주기에 .......
또한 강준영님의" 부자와 산삼장수" 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이야기해 준다.
산삼을 캔 심마니는 그것으로 땅을 사서 부모님과 살 계획으로 부자를 찾고, 산삼도 욕심이 나고 돈도 적게 들이려는 부자는 약속을 저버리고 산삼을 달인 물로 흥정을 한다. 그러나 산삼장수는 흥정하던 중 그만 자신이 그 약을 들이키고... 그 후 몇해가 지나서 다시금 산삼을 들고 부자를 찾아간다. 과거를 생각하면
결코 상대를 안할만 한데......., 그러나 부자는 병이 들어 있는 상태고 이미 지난 일을 후회하여도 소용없는데. 이번에도 산삼흥정을 하지만 지난번과 다르게, 낮은 가격에 놀라는 부자에게 산삼장수는 되레 은혜를 갚는다고 한다.
서로가 미안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산삼을 놓고 가격흥정을 하는 모양을 볼 때 , '지난번에 잘 했으면 이런 없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반대 상황일 수 있겠다 싶다' 는 생각이 드는데 그 느낌을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이겠지~
각자 자기가 겪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쪽만을 희생하거나, 이해하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분명 서로에게 타당하고 합리적인 약속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지켜 나가야 함을 일러 주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들이 흔히 읽는 동화내용이 현실적이지 못한 상상의 자극만을 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제시한 대로 저학년아이들이 읽고 느끼기에 적합한 것 같아 그외의 책들에도 눈길이 간다. 초등저학년중에 어중간하게 책읽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더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