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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를 통틀어 첫 번째, 가장 먼저, 우선으로 꼽히는 한 사람이 있다. 영국의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문학사에서는 말할 것도 없을뿐더러 영문학에 있어서도 그의 위치는 독보적인 창공에 닿아 있다. 셰익스피어의 글에 등장하는 단어는 2만 개 이상인데, 그중 2천 개는 그가 새로 창조한 언어들이다. 접미사와 접두사의 활용, 단어 결합, 품사 변형 등으로 셰익스피어가 창조해낸 언어는 오늘의 전 세계 영어권 국가, 심지어는 영어권이 아닌 문화권에서도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문학성을 배제하더라도 인류 역사에 그가 끼친 영향이 얼마나 큰 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또한 창조자로서 셰익스피어 얼마나 다재다능하고 불세출의 천재인가를 의미하는 바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언어 구사-창조 능력은 도저히 한 인간의 성과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라 하여 그가 실은 다수의 협력자와 함께 했거나 애초에 집단으로 출발한 작가라는 주장이 존재한다. 그가 창조한 단어들에 대해서도 '기록'으로 남은 것이 그의 글일 뿐 당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언어가 상당할 거라는 주장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정확한 기록과 증거의 존재가 가능하게 한 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인물이기에, 해당 의혹들의 확인은 아마 언제까지고 불가능할 것 같다.
역설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이라는 것은 바로 여러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믿기 어려운 언어 구사 능력과 이야기 창조에 있다. 그 많은 작품 속에서도 단연 최고는 바로 4대 비극. 현대 문화의 수많은 영감을 던진 원전이자 원천이며 그 속에 있는 언어유희와 대사,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은 문화 자체의 정수라고 기리 칭송해 마지않을 불멸적인 가치의 글이다. 문장을 각각 개별적인 단문이라고 간주하여 각각 유리한 뒤 읽더라도 그 뛰어남은 사라지지 않을 만큼 값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