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아버지에게 묻다 저 자 : 빈센트 스테니포스 “밤이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바로 그 대화 덕분이다. 대화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 년동안 꿈속에서 이루어졌다. 적막할 때 또는 힘든 일일 생길 때 나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대화를 청했다. 몇몇 질문에 대해선 아버지가 생전에 들려주신 답을 기억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들이 대부분이다. 불확실한 기억으로 답을 추측하는 대신 아버지에게 답변을 듣고 싶지만, 아버지는 지금 내 옆에 없다.” 거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버지의 존재나 언제나 갈등과 연관되어 있다. 왜 그럴까? 내가 보기에도 우리 아버지는 말이 매우 없으신 분이었다. 아마 직업이 교편을 잡고 계셔서 그런지도 모른다. 워낙 밖에서는 말을 많이 해야 하셨으니까. 그래도 우리 집은 그리 갈등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대화를 많이 했던 것도 아니지만.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아버지에게 할 질문은 무엇일까? “아버지가 할아버지한테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인가요?” “어떤 일이 가장 후회스러우세요?” “어른이 된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떤 것인가요?” “좋은 아버지란 어떤 것일까요?” “꼭 해보고 싶었는 데 못한 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아버지, 지금까지 하신 일중에 가장 대단한 일이 뭐하고 생각하세요?” ...... 돌아가실 때 저를 쳐다보시던 눈빛은 무슨 뜻이셨나요? 제가 사업을 한다고 할 때 반대를 하지 않은신 이유는 뭐지요? ......... 그런데 이제는 내가 딸들에게 질문을 받을 때가 되었다. 글쎄, 그 아이들은 나에게 무엇일 궁금할까?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해줄 말이 무척이나 많을 것같은 데, 막상 꼽아보니 뭐 별것도 없고, 많지도 않다. 내가 살아온 삶은 아버지와 많이 다른가보다. 이 책, 책이라기 보다는 수십가지의 질문을 한 페이지당 한 개를 적어놓은 질문목록이다. 그런데 질문 내용 자체보다는 ‘그래 아버지에게 나도 이런 질문을 하였으면 아버지는 어떤 대답을 하셨을까?, 내 아이들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난 뭐라고 대답할까?’라는 궁금증을 나게 하였다. 이제는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할 때도 항상 아이들과 연관지어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사랑은 내리 사랑인가보다. |
| 아주 어릴 적엔 아버지와 함께 창경원에도 가고 논에서 썰매도 타던 기억이 있었지. 정확히는 기억이 아니라 사진으로 보는 추억. 언제부터인지 아버지는 그저 무섭고 조심해야 하는 존재로 굳어졌다. 커서는 어머니가 하시는 아버지에 대한 불평으로 아버지를 외면하고... 그러나 결혼하고 자식 낳아 살고 보니 아버지의 삶이 이해되고 차차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내가 나이 먹는 증거인가? 이 책에서 저자와 편역자는 아버지에 대해 참 따뜻하게 느끼는 것 같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더 전화도 자주 하고 자주 뵈어야겠다 싶지만 마음 뿐! 여전히 아버지는 서먹서먹하다. 그래도 좀더 마음을 표현해야겠지. 이 책에 나온 질문으로 아버지와 대화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
|
아버지에게 묻다....
그렇다. 우리는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그들의 대답을 듣고, 그들과 대화하는 것에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역시 막막하다. 좀 귀찮기도 하다. 그냥 또 미룬다.
그런데,, 그러다가 저자처럼 아버지가 덜컥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실 아버지와 나의 이 묘한 거리감에는 어떤 뚜렷한 계기가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러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화하랴..
나는 그 힌트를 이 책에서 얻었다. 다양한 짧은 질문과 몇 가지 대답을 훔쳐보는 사이에 말이다.
나는 나의 고단함 때문에 그의 고단함을 헤아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그에게도 삼키고 또 삼킨 눈물과 피로가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
이제 아버지 당신을, 이 책에서처럼 한 남자로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인상깊은구절] Q : 아버지, 자식 낳은 걸 후회한 적 있으세요? [자식을 남들처럼 호강시켜 주지 못한단 생각에 우울해 하시던 아버지를 생각한다. 어쩌면 아버지는 그 때 자식 낳은 것을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남들처럼 공부시켜 주지 못하고, 남들처럼 많은 돈 주지 못하고, 또 남들처럼 좋은 것 해먹이지 못했을 때 그들은 자식 낳은 것을 후회한다. 하지만 아버지, 뭐하러 그러세요?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기쁜가요? 오늘 오랜만에 동네 식당에서 소주라도 한잔 하실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