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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 단편모음 'Interpreter of Mala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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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여류작가 줌파 라히리의 단편소설 모음인 이 책은 특별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그저 우리의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내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5일간의 임시적 정전시간에 서로가 알지 못하는 새 멀어졌던 젊은 부부의 솔직한 대화를 그린 'A Temporary Matter', 미국에서 방문차 인도에 온 젊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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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여류작가 줌파 라히리의 단편소설 모음인 이 책은 특별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그저 우리의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내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5일간의 임시적 정전시간에 서로가 알지 못하는 새 멀어졌던 젊은 부부의 솔직한 대화를 그린 'A Temporary Matter', 미국에서 방문차 인도에 온 젊은 부인에게 잠시간 사뭇 설레는 마음을 품었던 택시기사의 이야기 'Interpreter of Maladies', 미국에서 대학교수의 부인이면서 어시장에 생선을 사러 가기 위해 운전을 배우며 baby sitting을 하는 인도여성 'Mrs.Sen'.  이들의 이야기는 웬지 멀게만 느껴졌던 인도 또는 인도인들이 알고보면 우리와 너무나도 닮은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읽는 우리를 새삼 놀라게 만든다. 꾸밈없으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문체를 구사하는 동작가의 'The Namesake' 도 꼭!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h******2 2009.05.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Interpreter of Maladies
"Interpreter of Maladies" 내용보기
시간이 지나면, 다른 언어, 다른 시스템, 다른 사람들이 주는 낯섬은 조금씩 배워가며 익숙해져 간다. 그렇게 익숙해져가면, 안개처럼 앞을 보이지 않게 만들었던, 그래서 한발짝때 때론 떼지 못하게 했던 두려움도 조금씩 걷혀져 간다. 잘 소화되지 않은 음식 같은 다름은,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속에 스스로를 합리적으로도 만들기도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를 알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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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다른 언어, 다른 시스템, 다른 사람들이 주는 낯섬은 조금씩 배워가며 익숙해져 간다. 그렇게 익숙해져가면, 안개처럼 앞을 보이지 않게 만들었던, 그래서 한발짝때 때론 떼지 못하게 했던 두려움도 조금씩 걷혀져 간다. 잘 소화되지 않은 음식 같은 다름은,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속에 스스로를 합리적으로도 만들기도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를 알게도 해주고, 한 사회가 그안에서의 비합리성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정당화해가는지를 알수도 있게 해주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래서 첫째날 둘째날, 밤이 그렇게 깊어져만 가는 날들이 조금씩 익숙해져가면, 불편해도 그럭저럭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도, 익숙해졌다, 적응했다 싶으면, 어느덧, 한 발자국도 가까워 지지 못했도, 그저 다른채 살아왔구나,...할때가 있다. 어느날, 하늘에서 추락해 버린 것 처럼, 다른 사회에서 또 다른 사회로 뚝 떨어져 얼떨떨한채 살아가는 건, 그런 것이 였다. 한 사회에 적응했다 싶으면, 어느날 문득,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캐나다에서 8년, 그리고 인도에서 5년째 살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곳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가끔은, 혼자 저녁에 밖을 내다 볼때면, 아주 어릴적, 동네가 세상의 전부였었을 적의 나에게로 찾아가, 그 아이에게 네 운명이 30년 뒤에는 이럴것이라고 말해준다면, 과연 어린 내가 믿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요즘은 여행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블로그, 유튜브를 본다. 그들은 마치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도 딱히 외로워 보이지도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즐기며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30대는, 내가 운명을 만드는 줄 알았다. 40대의 중반의 나는, 이미 만들어진 운명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러니, 굳이 두려워도 궁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20대에도 찾지 못한 답에 대한 질문을 여전히 스스로에게 가끔 하고 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인도인들이 미국에 정착해 가면서 두 가지의 상이한 세계가 내면에서 공존하기 시작하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막 정착한 사람이 될수도 있고, 인도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어릴적 미국에서 자라, 오히려 인도가 외국처럼 느껴지는 이들도 있을것이며, 그런 다양한 모습들을 단편들로 그려내고 있다. 줌파 라히리의 글들속에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은, 약간은 작위적으로 예쁘고 아름답게 보일려는 면이 보이는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o******4 2019.02.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