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존경해온 30대중반의 엘리트해커 권인택님께서 최근개정판인 본서를 내놓으셨길래, 전 주저않고 구입했습니다. 1,2편때 책 두깨가 300p 에서 400p 정도로 늘은데 비해 3편은 650p가 넘는 방대한 내용을 자랑합니다.전편을 읽으신 분도 새로 추가된 내용이 많으니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보라는 당부와 함께 시작되는 본서는 전체적인 구성은 거의 비슷하고 한글자도 안바뀌고 그대로 나온 문구도 많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계가 그렇듯이 워낙 정보의 진화가 빠르기 때문에, 더군나나 해킹분야는 두 말할것이 없기에 전편보신 분에게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만약 처음 사보시는 분은, 리눅스와 인터넷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갖고 있으시는게 이 책을 쉽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보편적인 해킹기술인 DoS, 버퍼오버플로우와 새롭게 추가된 DDos등의 용어에 대한 간략한 풀이로 시작되고 초보를 위해 유닉스와 윈도우 NT에 중요한 명령어와 해킹구조를 알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개요하듯이 풀이한 해킹기술들의 원리에 대해서는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고 해커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터넷 공용어 TCP/IP에 대한 개념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밖에 유닉스시스템의 root권한을 얻기 위한 패스워드크랙,리눅스와 NT의 해킹과정,각종 버그,유용한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워낙 복합적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모든걸 얻기는 힘들듯 싶습니다. 이 책을 제대로 학습하시고 싶으신 분은 C언어, perl, 유닉스&리눅스(쉘프로그래밍)에 관한 책을 따로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록으로 주는 CD엔 책에 소개되는 많은 소스와 실전에 필요한 해킹툴, 도메인리스트,프랙 같은 e-매거진, 워드리스트등 인터넷에서 찾기 귀찮은 모든 자료들을 거의 다 모아놔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저자 특유의 친근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독자층과 쉽게 교감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간혹 해킹서적이라면 무척 따분하게 딱딱하게만 느껴지는데 저자가 이를 배려하여 술술 이야기를 풀듯이 깊은 인생관의 맛이 든 참 보기드문 책이고 보기드문 인격적인 해커이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책 중간 중간에 독자를 위해 해커들의 필독서,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역대 몇몇 사건에 대한 음모이론적 분석 등을 넣어서 머리도 쉬어가는겸, 부담없이 읽어가는 코너들 덕에 이 책에 매료되지 않을수가 없네요.
그동안 초등학생들도 쓸수 있는 흔한 툴의 사용법, 애매모호한 기술들로 가득 찬 해킹서적에 매우 실망하신 분이라면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수 있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인상깊은구절] 그 어떤 컴퓨터도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프로그램 되었기 때문에, 아무 일이나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컴퓨터 자신이 스스로 無로부터 有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경우에만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컴퓨터는 고유의 의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괴델, 에셔, 바흐(하), 까치, p88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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