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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별 한개를 주지는 못하겠다. 과연 이 책이 병원 홍보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고 있을까? 물론 읽으면서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제목처럼 잘 되는 병원이 뭐가 다르다는 걸까?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 + 우리 실정에는 조금 맞지 않는 일본 의료시장 이야기이다.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병원 홍보 전략'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차라리 네이버나 다음에 들어가서 각종 홍보전략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게 훨씬 더 낫겠다 싶다. 가끔씩 일본책을 번역한것들 중에 멋진 제목에 혹한 경우가 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비슷한 경우 같다.
2007년 4월부터 의료법이 바뀌면서 의료광고도 허용이 되고, 갈수록 병원에 대형화, 프렌차이즈와 되어 가면서 홍보전략이 다각화 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에 걸맞는 괜찮은 책이 나올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책을 살때는 yes24의 미리 보기를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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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혹은 자주 책장보다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게 더 어울리는 책을 볼 때가 있다. 그런 책의 공통적인 특징은 문장과 문맥이 허술하고, 구성상의 짜임새가 없으며, 책 제목과 본문 내용이 일치하지 않으며, 책의 내용보다는 책의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며, 본문 종이가 지나치게 두껍고, 독자를 위한다기보다는 편역자(혹은 번역자 따위)나 그외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책의 enduser인 독자에 대한 성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잘되는 병원, 무엇이 다른 걸까?>는 그런 책이 갖고 있는 못난 점을 마치 말 잘 듣는 양아치처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일단, 문장과 문맥이 쓰레기다. 마치 돌이 가득 들은 밥을 씹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 책의 17쪽에 있는 문장을 보자. "이제 사람들은 기존의 진료와 치료 중심이던 아닌 제3의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중략) 건강에 대한 욕구들을 총족시키고 있다." "중심이던 아닌.."은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일까? 책 전체의 문장과 문맥이 이 모양이다. 같은 얘기의 되돌이이거나 엉뚱한 문장이 갑자기 얼굴을 디민다. 전체적으로 다리 있을 곳에 팔이 붙어 있는 듯 꼴사나운 형태를 띠고 있다. 차라리 구글 자동번역기에서 뽑아낸 문장이 이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 책의 스탭에는 책임편집자가 2명이나 기재되어 있던데 그들은 뭘 했을까 싶다. 교정과 교열도 보지 않은채 책을 출판할 만큼 이 책에 애정이 없었던 걸까? 그렇다면 이 책을 돈 주고 산 독자는 뭐란 말인가?
문장과 문맥이 쓰레기인 이 책은 책의 목적, 잘되는 병원은 무엇이 다른지 알려주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이 책을 다 읽어도 잘되는 병원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 편역자인 송영진 씨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중약)저자의 글이 어쩌면 너무 원론적인 이론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신문과 방송 인터넷 잡지 등 각종 매체를 대상으로 실제 병원 홍보의 실무를 주 업무로 하는 내 입장에서 볼 때 병원 홍보의 원론과 기본 이론이야말로 일선 병원장들이 간과하면 안 될 중요한 기본개념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기본을 중요시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편역자가 말하고 있는 원론과 기본이 수박겉핥기식의 쓸데없는 잡담식 정의의 지루한 나열에 불과하다면 이건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편역자는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지치지도 않는지 또 한다. 주야장천 1+1=2를 되풀이할 뿐이다. 덧셈의 방법과 요령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기본을 중시해야 돼, 라는 자신만을 위한 변명을 주문처럼 외우며 독자들을 등진채 1+1=2를 되풀이 한다. 책의 분량을 늘려보자는 안쓰러움에 간단하게 끝날 문장도 길고 길고 길다. 이처럼 편역자의 자기최면과 변명에 따른 안일한 편역으로 인해 이 책은 목적을 상실한채 어디가 어딘지 모를 골목길에서 헤매다가 주저 앉는다.이 책의 제목에 혹해서 만오천원을 주고 책을 구입한 독자들만 우롱당할 뿐이다.
미안하지만 별 하나도 아깝다. 원서를 어거지로 포장해서 이런 형편없는 모양으로 탈바꿈시킨 노력이 안쓰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