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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부르주아 계급의 여성과 인민군 장교의 신념을 넘은 사랑이야깁니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총성이 오가고 포탄이 터지는 중심이 아닌 살짝 비켜난 한정된 공간안에서 두 사람의 치열한 심리전쟁이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돋보입니다. 특히 여주 '최문주' 가 신선했는데요. 친일행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엄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삐뚫어진 남성관과 그런 아버지를 핑계삼아 방탕하게 살아온 여자입니다. 자신을 보는 남자들의 욕정어린 시선을 경멸하면서 그걸 또 이용할 줄 아는 영악함도 있고요. 그런 자신과는 대조적으로 너무나 순수하고 정직한 진혁을 만나면서 겪는 그녀의 심리변화들이 초반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입니다. 문주에 반해 '장진혁'이라는 인물은 단순합니다. 순수하고 정직하며 신념까지 올곧은 남자입니다. 문주를 만나 첫상에 열병으로 소년에서 남자가 되죠. 자신의 신념과 정반대편에 있는 사랑하는 여인때문에 괴로워 하고 자신의 이상과 현실사이에 괴리감에서 혼돈을 겪기도 합니다. 문주의 이야기 비해 진혁의 이야기가 좀 적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배경활용도 좋았는데요. 초중반 극의 무대가 되는 스키모토저택의 음산함과 문주의 내면의 상처들이 결부되면서 인상적이었고 두 사람이 저택을 떠나 한동안 머물게 되는 인민군 아지트는 로맨틱함이 1도 없는 공간이지만 서로의 마음이 점점 더 깊어져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더할 나위없는 공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땅을 파서 욕조처럼 활용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작품을 위한 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타 로맨스소설과는 결이 좀 다르고 좀 딱딱한 편인데 두 사람의 심리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점들이 좋았어요. 특히 문주가 목적을 가지고 진혁에게 접근해 그의 동정을 가져가는 씬은 숨죽이면서 읽었어요. 무엇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문주가 신선했지요. 공동작가던데 두분다 남자라는 설도 있고 남매라는 설도 있던데요. 부드러움 보다는 단단하고 힘이 느껴지는 문장들로 전 남자작가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이것도 편견이군요 ㅡㅡ;;) 한편으론 근대문학을 읽는 느낌도 들었고 그런 문체가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맞아떨어지면서 이야기의 매력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줬어요. 결말에 대해서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작가가 그릴수 있는 최선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책장을 덮고 두 사람의 미래를 나름 전개해 봤는데 전쟁이후 암울한 역사속에서 그들 삶이 녹록치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재회의 순간이 가장 정점의 행복이 아니었을까를 우울한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가끔 외전 없는 이런 결말도 필요해요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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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읽을만한 책을 추천하다가 이 책이 생각나서 이북으로 구매해서 읽게 되었어요.
그때만해도 남주가 여주보다 7살이나 어리다는 설정도 놀라웠고 여주가 그야말로 사교계의 꽃이라 할 만큼 과거가 좀 있으신 분인것도 새로웠어요. 처음에 남주인 진혁에게 접근한 의도도 불순했습니다. 10여년전만해도 로셜의 여주라면 청순열매 가득따다 즙을 내서 드시는지 청순,순수가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이상하게 이책에서는 남주(?)가 바로 그 청순, 순수, 순진의 대명사 역할을 대신합니다^^
서울로 가는 길 위에서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말 못할 고민들은 늘어가고 이념이 다르다는
전쟁이라는 소용돌이속에서 피해자는 항상 순박하고 무지한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되죠.
문주보다 나이가 어리단 자격지심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대적 상황속에서 고뇌하는 진혁이. 자신을 걱정하지 말라는 문주의 말에 "어떻게 하면 당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겁니까? 나이를 먹으면, 그런 것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 라고 진혁이 묻네요. 캬~~~~~~~ 된 걸 알게되죠. 지금보다 더 큰 짐을 지워줄 순 없던터라 일단은 비밀로 하는데... 그런 그녀의 입장이 이해가 되어 슬퍼요.
끝까지 걸림돌이라면 진혁이의 공산주의 혁명가로서의 신념이 쉽게 버려질 게 아니라는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혁이라면 또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리란 굳건한 믿음이 있으니까 저는 그게 해피한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를 믿으니까.....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진혁이의 어리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연인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좋고
캬~~~~~~~~~~
인용합니다.
"후회하지도, 부르지도, 울지도 않으리.
아마도 6년의 기다림 속에서 문주가 수없이 되뇌었을 것 같아요. 읽었지만 저는 공산주의사상으로 점철된 혁명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책에 언급된 정도만 좋았던 걸로....ㅜ.ㅜ
암튼 생각지도 못하게 10여년만에 다시 읽게된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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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 시대적 배경 : 한국전쟁 전~후
♥ 최문주(25세) : 재벌 외동딸, 화가, 동경 여자 미술 전문학교 수석 졸업, 일본 배우 오카다 요시코를 닮았다고 함(찾아보니 예쁜지는 모르겠다), 유학시절 별명 '하나(花)', 눈부시고 색정적인 미모로 동경의 사교계를 휘어잡음, 이승만 정권의 군부 실세 차남과 약혼을 앞두고 있다.
♥ 장진혁(18세) : 인민군 장교, 한국전쟁 전에 무장 공비로 남한으로 들어옴, 고아, 극단 대표에게 입양됨,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공산주의자가 됨, 고아일 때 서울에 살았음, 낳아준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황승호
괜히 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수작을 쓰시고 새로운 작품을 안 내셔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보면서 공허함을 달래야 하는데 없어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비차'는 있구나ㅠㅠ 이 작품으로 우선 달래야지ㅠㅠㅠ
제목이 연우길래 남주나 여주 이름인가 했더니 끝날 때까지 연우라는 사람은 하나도 안 나옴ㅎㅎ; 한자를 봤더니 연우의 뜻이 '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비'라는 뜻이다. 제목의 뜻을 알게 되니 제목 하나로 문주(여주)와 진혁(남주)의 관계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다. 안개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의 앞날이 밝지 만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한국전쟁 직전부터 그 후까지를 담고 있다. 여주인 문주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재벌의 딸이고 남주인 진혁은 공산군이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을 착취한 일본에 붙어서 부자가 된 문주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재력으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오고 온갖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린 문주 고아로 자라다 공산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양아버지를 만나 그의 사상을 가지게 되어 무장공비로 남한에 잠입한 진혁. 문주(여주)와 진혁(남주), 이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이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이 울산 외딴 마을의 문주네 별장에서 만나게 되면서 이념을 초월한 사랑이 시작된다.
문주와 진혁이 만나게 되는 별장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스기모토가 살았던 별장이다. 작가님 후기를 보니깐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시고 싶으셨다고 하는데 스기모토 저택이 주는 느낌이 색달랐다. 화려하면서도 정반대로 음산하고 기묘한 느낌도 드는 이중적인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여기에 문주와 진혁이 함께하면서 관능적인 느낌까지 느껴지는 공간이 되었다. 전쟁 중임에도 이 공간만은 외딴섬에 있는듯한 평화로움과 나른함까지 느껴졌다.
"너는 나한테 총부리를 겨눌 수 있어?"
"사랑하는 여자에게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문주와 진혁의 나이 차이는 무려 7살, 게다가 연하...... 내가 싫어하는 나이차 많이 나는 연상연하....... 그런데 그건 역시 캐릭터와 스토리가 좋으면 아무 장애도 안된다는 걸 알게 해줬다. 나이차는 아무 거리낌도 느껴지지 않았고 이념마저 초월한 두 사람의 사랑이 애틋하고 아름다웠다.
소설의 전반은 이념의 초월한 사랑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었다면 후반은 한국전쟁의 참혹함과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별장은 두 사람을 만나게 해준 공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벗어나야 할 곳이기도 하다. 안정된 공간에서 벗어난 문주와 진혁은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 험난한 여정과 전쟁의 아픔들이 기다리고 있다. 멜로도 물론 너무 좋았지만 시대의 아픔을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로맨스 소설보다는 문학작품으로 느껴졌다. 시대의 아픔을 잘 나타낸 훌륭한 문학 작품을 본 느낌이었다. 장편은 보려면 너무 힘들어서 1권짜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한 3권짜리 장편으로 했어야 했다. 많은 얘기를 담고 있는데 1권만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짧았다. 중간 중간 내용을 늘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1권뿐이라 너무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마지막 결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주인공이 예쁘게 잘 살았어요~ 이런 결말이 너무 많아서 이젠 당연히 그러려니 하지만 적당할 때 끊어주는 게 여운이 더 오래가는 것 같다. 결말은 열린 결말인데 진혁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난 진혁이 문주를 어떤 방법으로든 선택하리라고 생각한다. 별장에서도 이념을 떠나 문주를 선택했으니 진혁은 문주만을 바라보고 최선의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시대의 아픔을 잘 보여준 훌륭한 문학 작품을 본 것 같았고 문주와 진혁이 내 마음 한 편에 자리할 것 같다. 내 인생작 중 한 작품이 되었다. 이념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준 문주와 진혁을 토지처럼 대대로 후손까지 보고 싶은데ㅠㅠ 혼자 상상만 해야 할 듯ㅠㅠㅠㅠㅠ
* 한 줄 평 : 이념을 초월한 사랑, 작가님 새 작품 좀 써주세요......제발요ㅠ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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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비극이 만들어낸 사랑이 아닐까요? 만약 두 사람이 일제치하의 상황이 아닌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만날 수 있는 사일까요? 두 사람이 만나고 사랑할 수 있었던건 너무나 아름답지만 두 사람이 겪어야만했던 모든 것들은 참 애달프고 세상이 원망스러운 기분이었어요. 왜 문주와 진혁의 사랑은 쉽지않고 힘든건지. 그냥 여자와 남자인데! 그래도 주변의 모든 것들을 지우고 오롯히 서로만보고 하는 사랑이 정말 대단했어요. 그냥 둘이 사랑만하게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직도 떨려요. 근현대물로는 처음 접한 작품이었는데, 그 어떤 시련속에서도 절대 사라질 수 없는게 사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랑이란 건 정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예상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 시대의 상황, 두 사람의 관계, 단순하지 않은 감정들이 뒤섞이면서 단순한 로맨스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어요. 꽉꽉 닫힌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충분했어요. 그래서인지 다 읽고나서도 마음이 찡해서 그 여운이 오래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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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동안 묵혀놓았던 작품이다. 이유는 나름 여러개가 있었지만 한가지 확실했던건 언젠가 꼭 자세잡고 읽어보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연우]를 펼쳐들고 완독을 마쳤다. 작품의 배경이 된 시대는 근 현대사 이기에 아직까지 우리들 마음 한구석에 남겨진 불편하고 슬픈 과거이다. 때문인지 나도모르게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기저에 묵직한 감정을 가지고 읽어내려간듯 싶다. 인민군 소년장교와 자본주의의 최대수혜자인 부잣집 딸. 삶에 회의적이고 염세적이며 부정적인 여인과 확고한 이념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뚜렷한 남자. 저택의 주인과 굶주린 도망자. 그들은 어느것 하나 공통점이 없다뿐 아니라 모든것이 극과 극이었다. 그럼에도 모든것을 뛰어넘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읽는내내 혹시나 끝이 암울하면 어쩌나 걱정하며 읽었다. 결말은 열린결말로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보이진 않았지만 내 마음속 그들은 소박하고 정겨운 어느 작은 마을에서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웃으며 살아가길 희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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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평이 좋아서 샀는데... 이 소설이 약 10년 전에 나왔는데, 그렇게까지 오래되진 않았잖아요? 근데 고리타분하고 고루합니다. 진지하게 구매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설정은 좋았습니다. 아직도 로맨스 소설 계에서 여자 주인공 보고 명기라는 말이 나오는 세상에, 경험이 많고 즐길 줄 아는 주인공과 엄청 순수한 북한군. 저 분명 미리보기로 문체 보고 샀는데 왜 갈수록 가관일까요? 보다가 어이없어서 리뷰에 쓰려고 책갈피를 해놓은 부분이 있어요. 딱 이 소설의 중간 부분, 최문주와 장진혁의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이에요. 서로 화를 내다가 급하게 교접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묘사가. '뜨겁고 촉촉하고, 편안하며, 한없이 끌어당기는 그곳은 고아인 그가 늘 꿈에 그리던 고향을 연상케 했다.'(실제 책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이 부분 보고 모든 흥미가 떨어졌네요. 아무리 조금 오래된 소설이라지만 이거 너무 심하잖아요ㅜㅠ 뭐 여성의 몸은 고향이고, 포근하고... 웃기지도 않아요. 역시 남자분이 써서 그런가. 뒤에서 최문주와 장진혁이 도피생활을 하는데 화장을 벗어던진 최문주의 모습이 전보다 아름다워 보인다는 묘사가 나오고...ㅋㅋㅋ 너무 웃겼네요. 그리고 결말 또한 용두사미라서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 뭐, 문학작품 같긴 하네요. 한 50년대 문학작품이요. |
| 연우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많이 슬프기도 한 소설이었습니다.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왜 이제야 읽었나 싶을 정도로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여남주 캐릭터와 스토리 모두 완벽한 소설이었습니다. |
| 서누 작가님의 소설 중 연우 리뷰입니다. 이책은 제가 읽자 마자 재탕할 정도로 감명 깊에 읽은 소설입니다. 한국 전쟁 발발 즈음 정략 결혼에 반발한 여주인공 최문주는 일부로 발을 헛디뎌 2층 계단에서 구르게 되어 다리를 다치게 되고 아버지에 의해 울산 별장에 감금되면서 인민군 소년 장교 장진혁을 만난다. 재회 이후의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서 외전이 꼭 나와 줬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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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몰입해서 읽게 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들의 상황을 계속 상상하면서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남주 여주 설정도 좋고 19금도 많지 않아 읽기 좋았습니다. 배경때문에 어둡고 진지한 부분이 있어 마음에 듭니다. 가볍지 않는 소설 읽고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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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누 작가님의 연우를 읽은 후 리뷰입니다. 1950년 6월. 더운 여름의 문턱에서 한국전쟁은 발발했다. 울산의 치술령 자락, 어느 일본인이 식민시대에 남긴 저택 안에 한 여자와 남자가 고립됐다. 여자는 친일 자본가의 딸로 동경 사교계에서 ‘하나[花]’라 칭송받던 남쪽 여인이고, 남자는 지하당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북에서 남파되었다가 낙오한 인민군 소년 장교다. 물과 기름처럼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식민시대의 유물인 저택 안에 갇힌 채, 또 하나의 작은 전쟁을 치러야 했다. 평이 좋아 읽게 된 작품이구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