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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치다 / 추창민 감독 / 설경구, 송윤아 주연 / 한국 / 드라마 / 2006년> "옛날 어떤 아이가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치다 주인에게 들켰대. 그런데 주인은 아이에게 이 과수원에서 가장 큰 사과를 따오면 그냥 보내주겠다고 했지. 그래서 아이는 과수원을 다니며 가장 큰 사과를 찾았어. 그런데 이 사과를 따려고 하면 저 사과가 더 커 보이고, 저 사과를 따려고 하면 또 그 옆에 있는 사과가 더 커 보였지. 그래서 결국 아이는 사과를 따지 못했대." 영화 중 주인공 우재(설경구 역)의 선배가 사랑때문에 고민하는 우재에게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정말 사랑이 맞는지, 저 사람도 나를 사랑하는지 등 계산과 많은 생각으로 고민만 하고 있던 우재는, 그 말을 듣고 연수(송윤아 역)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떠나버린 상태입니다. 사랑을 놓쳐버린 것이지요. 이미 그들은 차마 말하지 못한 채 서로의 사랑을 놓쳐버린 적이 많이 있습니다. 된장찌개에 들어 있는 두부를 먹었는데 너무 뜨거워서 뭐라 말도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마음처럼 사랑이라는 걸 모른 채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아파하고 그리워하며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 버립니다. 하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두 사람을 끝내 이어주고 싶었는가 봅니다.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뒷모습을 보고 쫓아간 우재와 연수는 다시 만나게 되니까요. '사랑!' 글쎄요, 저는 아직 사랑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그려진 감정이나 행동들이 다 와닿지 않았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생 전반에 걸쳐 찾아올 수 있는 '기회'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인연'과 맞닿아 정말 정해진 경로가 있을 수 있지만, 역시 하나의 기회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그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의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우재와 연수는 서로 놓치는 선택을 하기도, 잡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요즘 식(?)의 사랑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신선할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루할 수 있습니다. 좀 심심한 느낌이랄까요? 다만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전반에 깔리는 음악, 여름이라는 계절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맑고 싱그러운 풍경들을 전해 줍니다. 혹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처음 들려드린 이야기를 잘 생각해 보세요. 결국 당신이 갖고 있는 사과가 가장 큰 사과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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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는 절대로 모른다 헤어져 봐야 아는 거다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사랑이란 알기 어렵고 힘든 것이다. 바로 눈 앞에 사랑이 있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엉뚱하게 사랑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은 일이 일어난다. <사랑을 놓치다>는 모르고 지나쳤던 오래된 사랑을 이야기한다.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면 진작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그 시기들은 매번 지나가 버린다. 사실은 솔직해지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정이라는 오래된 관계를 지속시키는 일도 중요할 것이고 연인 관계로 탈바꿈하는 과정은 생각 이상으로 우여곡절이 따르는 일이다. 영화는 후회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도 돌이켜보면 모두 사랑에 포함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랑은 함께 있을 때는 절대로 알지 못하고 떨어져 있을 때 알게 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