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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뫼르스란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차모니아 4부작 중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통해서였다. '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환타지 소설을 쓴 것도 신기했지만, 그 내용 또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네 책방의 환타지 소설과는 그 격을 달리하는 것이었다. 이런 책은 처음이었다. 그 때의 그 신선함이란. 차모니아 4부작 중 또 한편이 번역되었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발터 뫼르스는 역시나 이 책에서도 독자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만들어준다. 아직 읽지 않은 차모니아 4부작의 나머지 작품들에도 흥미가 가는 것은 지금 읽은 두 작품이 내게 안겨준 신선한 자극에 기인한다.
발터 뫼르스의 환타지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처음에 지루하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 것. 에이 이게 머야,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너무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적응하기 힘들어, 등등등의 불만들. 사실 그렇다. 900쪽이 넘는 이 방대한 분량의 환타지는 초반에 등장인물의 캐릭터 묘사와 배경, 환경에 대한 역사적 개괄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일종의 지금까지 우리가 머리 속에 지니고 있던 모든 사물에 대한 편견을 지우는 작업이다. 집은 당연히 출입문이 있고, 안에 들어가면 화장실과 방과 부엌이 있을테고, 환기를 위해 창문도 있겠지, 사람이란 눈 두개, 코 하나, 귀 두개, 입 하나, 그리고 목, 머리, 몸땡이, 팔 다리로 이루어진 동물이지, 돼지는 꿀꿀 거리며 밥을 많이 먹는 코가 납작한 귀가 쫑긋 서고 짧은 네 다리는 짧아서 뒤뚱뒤뚱 거리는 그런 동물이지, 등등의 이런 사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발터 뫼르스의 소설을 읽음에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설 초반의 그런 길고 긴 새로운 등장인물과 환경, 역사에 대한 설명 부분을 인내를 가지고 읽을 필요가 있다.
초반의 인물묘사를 지나고 나면 이야기는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왜냐면 이미 우리의 머리 속엔 백지 상태에서 소설읽기에 꼭 필요한 지식들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만 제대로 익히고 나면 이야기는 매우 재밌게 진행된다. 간혹 우리가 지워버린 우리의 일상의 지식의 흔적들이 새로운 등장인물의 생김새와 행위묘사에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아 뭐야, 그때 나왔던 바로 이 놈은, 현실 속의 이 동물이잖아! 하하하. 뭐 이런 즐거움 이랄까.
루모는 볼퍼팅어 종족이다. 마치 우리가 알고 있는 쉽게 볼 수 있는 그 동물과도 생김새가 닮아있는 이 녀석은 우리처럼 학교에서 국어, 수학 수업도 받고, 검도와 복싱 등의 무술 훈련도 받는다. 꼬마 녀석, 아직 이성에 눈뜨지 않았다.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다른지, 왜 그런 구분이 필요한지 그에겐 인식이 없다. 그러다 필 꽂혔다. 아 이쁘다. 소설의 제목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에서 볼 수 있듯 주인공 루모는 볼퍼팅어 종족을 위해 뭔가 대단한 기적과 같은 일을 해낸다. 위기상황마다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며 싸움을 승리로 이끌고 그들을 구원해내는 그는,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영웅은 아니다. '앉으나 서나 언제나 당신 생각'이지만 그녀 앞에서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이 녀석, 고백해 고백해 사랑한다고, 너를 좋아한다고. 그러나 쉽게 고백하면 재미 없잖아. 어렵게 어렵게 힘들게 나오는 그 한마디를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볼퍼팅어라면 누구나 은띠를 찾아 헤맨다. 은띠는 바로 여기있다. 뭔가 대단한 보물단지가 아니다. 너의 마음 속에 있다. 이제 한 명(?)의 볼퍼팅어가 되어 소설에 빠져들 일만 남았다. 자 당신은 이제 볼퍼팅어다.
하나 더. 신비스럽고 재미난 차모니아 4부작을 엮어낸 작가 발터 뫼르스는 독일에서 온전히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자라나진 않았다. 그는 고 2때 학교를 자퇴하고선 이런저런 일들을 전전하다 만화가, 작가의 길을 걸으며 성공한 인물이다. 정규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그가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순환논증의 오류를 범하고 있지만) 어쩌면 제대로 된 길을 걷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아직 날이 어둡거나 추운데도 집을 나서야 하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에 학교를 중퇴했노라 말했다. 그는 스스로 "순수한 상상이라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현실에서 자극을 받는다, 그런 점에서 나는 리얼리스트다"라고 말하며, 이 같은 대작을 쓸 수 있었던 자신의 상상력의 풍부함을 '일상적인 현실'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그렇다. 작가는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뭔가를 창출해 내는 인물이다. 작가가 사는 세계도 독자가 사는 사는 세계와 다르지 않고, 결국 같은 환경에서 같은 사물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간접적으로 나마 상상력의 풍요를 느끼고 싶다면 여지 없이 이 책을 손에 들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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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방랑객과 함께 하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지요""오, 후대에 감사드리며, 지나친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차모니아에서의 손님을 맞는 공식 인사는 이런거지요. '친절한 방랑객과...' 그 말을 들은 손님은 당연히 감사의 인삿말을 해야합니다. 루모의 모험담을 다 읽고 나서 왜 이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을까.. 생각해보니, 친절한 방랑객과 함께 하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다, 라는 인사는 내가 해야하는 말이라 그런 듯 합니다. 발터 뫼르스가 풀어놓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 함께 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쁨일수밖에. 안그런가요?볼퍼팅어 루모의 탄생과 모험, 은띠를 찾아 떠나고 결국은... 은띠를 찾게 되는 - 여기서 결론을 얘기한다고 해도 당신의 상상력으로는 루모의 모험을 떠올리기 힘들 것 같으니 그냥 얘기해도 되겠죠? 결국은 은띠를 찾게 된다는 얘기지요. 물론 은띠를 찾은 후의 모험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할테니까 기대하고 루모의 모험을 찾아 떠나시기 바랍니다.그런데 루모의 모험 이야기는 내가 아무리 떠벌이며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할꺼예요. 흔히 책을 읽다보면 '아하, 이렇게 돼서 결국은 이리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하잖아요. 그런데 루모의 이야기는 추리 소설도 아닌 모험 소설인데 한발짝 내디디면 어떤 광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지 저얼대로 짐작할수 없어요. 그만큼 루모의 모험을 따라가는 것이 재밌어진다는 얘기지요."운명은 제 길을 간 것이고, 그 길은 늘 탄탄대로도 아니었다"루모가 지하세계로 갈 때 좀 더 쉬운 길이 있었음을 알고 잠깐 후회할뻔도 했지만, 그랬다면 두 친구를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러면 도움도 받지 못했을 것이고... 등등의 생각을 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물론 '운명'이라고 해서 내의지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예정된 일이라고 믿는건 아니겠지요? '모든 것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운명적인(^^) 말을 떠올려보면 '탄탄대로가 아닌 길을 걷지만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또 그건 루모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앞을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겠지요.아 참, 루모의 이야기는 환상이고 지나친 상상의 이야기이다, 라고 생각하고는 애들이나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는거 아니죠? 아이들에게는 조금 잔혹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싶은데요? 오히려 루모의 모험 이야기는 일상에 찌든 어른들을 위한 멋진 무용담이라구요. 그리고 루모를 볼 때의 보너스 하나. 발터 뫼르스의 기상천외한 그림들이 눈을 더 즐겁게 해 줄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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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그렇고 사면서 평이 좋아서 샀지만 내심 내심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젠장 비싼데 재미 없는거 아냐 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쳤다.
우와 이 책 해리포터 저리가라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음산하고 음치한 구석이 없잖아 있지만
뭐 그게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상상력을 총 동원해서 이책을 읽어보면 스펀지처럼 싹 하고 상상의 나래가 넓어진다.
ㅇㅎㅎ 영화로 만듭시다.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려나 ? 난 까메오로 그것도 완전 무료로 출연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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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뽐푸질이 장난이 아니군. 이 사람은 왜 이리 글을 쑥쑥 잘도 이어가는 걸까? 그것도 재밌게 말이다. 신기한 일이다.
이 책은 모험소설이다. 루모가 이 세계 저 세계를 다니면서 벌이는 환상적인 모험소설이다. 동시에 연애소설이다. 그 여인을 향한 루모의 애정행각은 애절하기 그지없는데, 풋풋한 것이 꽤 귀엽다. 읽는 재미도 주고.
아! 이야기가 왜 이리 재밌게 이어지는가 했더니 서양의 여러 신화를 차용했기에 그런 것 같다. 지하로 가거나 집으로 돌아오는 그 여정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많은 것들을 기본으로 한 것 같다. 발터 뫼르스,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글도 잘 쓰고 박식하고…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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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영화는 좋아하는 편인데 책은 반지의 제왕하구 이 책이 두번째네요. 줄거리는 위에 써있으니 패스~암튼 확실한건 읽어보면 재밌다는 거.. 글의 전개가 제 생각과는 다르게 되어간다는게 저 흥미있다고 해야 하나요? 결말부분에 다가올수록~오오~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의 주인공 루모!!넘 귀엽고 멋진 캐릭~글구 온몸이 철로 뒤덮인 장군은 정말 독특한 캐릭인거 같아요. 정말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담 기회엔 그의 또다른 소설을 읽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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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작가 발터 뫼르스의 판타지 소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은 그 수수께끼를 풀기까지의 모험을 다룬 성장소설이자 교양소설이기도 하다. 경이로움에 대한 감각이 사라질 정도로 모험을 거듭하는 주인공 루모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세상에 없는 것들로만 약 1,000쪽의 흥미진진한 서사를 이끌어가는 과학적 상상력의 불꽃놀이를 보여준다.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전쟁이 등장하고 두뇌를 일곱 개 가진 천재 과학자가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지식을 자랑한다. 수많은 종족과 그들의 전설이 뒤엉키는 가운데 아기자기한 학원드라마와 로맨스까지 끼어든다. 늑대와 노루의 중간쯤인 볼퍼팅어족의 아기 루모가 거칠고 험악한 세계를 방랑하면서 지상의 구원자로 거듭난다는 영웅담의 기본틀을 지니고 있다. 소설은 1부 지상세계와 2부 지하세계로 나뉜다. 1부가 자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꼬마가 지상세계를 배경으로 괴물에게 잡혀가고 현자를 만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 그리고 사랑을 알아가는 성장담의 틀을 지니고 있다면 지상의 모든 종족을 빨아들여 노예로 만드는 지하세계의 종족들과 싸우는 2부는 좀 더 적극적인 영웅담으로 이어진다. 늑대와 노루의 후예인 ‘볼퍼팅어’인 주인공 루모가 외눈박이 거인들에 의해 악마바위로 끌려갔다가 온갖 모험을 겪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상어구더기인 스마이크로부터 자신이 전사의 피를 타고 났다는 사실을 듣고 전투방법을 배운 끝에 외눈박이 거인들과 전투를 벌여 악마바위를 탈출한다. 이후 루모는 오랜 방랑생활을 거쳐 고향 볼퍼팅에 도착하고, 그 곳에서 사랑하는 랄라와 친구들을 만난다. 어느 날 친구들이 모두 지하제국으로 끌려갔다는 것을 알게 돼 루모는 검 하나만을 들 고 지하세계로 내려간다. 이 작품은 오로지 상상의 세계 속에서 만들어진 모험담이자 성장 소설이다. 또한 루모가 단신으로 지하세계로 뛰어들어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애인과 동족을 구한다는 점에서는 영웅담이다. 책을 읽다보면, 놀라운 상상력으로 직조한 환상의 세계를 거닐면서 판타지 속 종족의 역사와 현실에 빗대어 작가가 피력하는 독창적인 영웅관이나 학문에 대한 견해, 인생철학에 짬짬이 귀 기울이는 것도 덤 이상의 재미를 준다. 소설이란 장르가 이처럼 새롭고 광대한 또 하나 의 세계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작가는 볼퍼팅어, 페른하헨 등 이 작품에만 등장하는 종족과 함께 그들 이 사는 세계를 자기만의 조어로 표현한다. 이 세계는 분명 팬터지인데도 세밀하고도 풍성한 묘사에 의해 마치 눈에 보이고 손에 만지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사람은 하나도 나오지 않지만 소설속의 캐릭터들을 마치 인간처럼 느낄 수 있는 점도 이 작품의 힘이다. 캐릭터들의 대화에 인 생의 단면과 더불어 세상과 우주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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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로 유명한 발터 뫼르스의 올해 국내 소개작이다.
배경은 역시 차모이나다. 4연작으로 알려진 차모니아 시리즈는 각편이 독립적으로 되어 있어, 각편마다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만큼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모험이 전개된다. 대단하다!
그의 작품이 무협지와 같다는 느낌은 여전하다. 이번엔 지하세계로의 모험이 주를 이룬다.
주인공인 루모는 늑대와 노루의 후손이다.(나중에 밝혀지지만 볼퍼팅어 족이다)
늑대의 동물적인 운동신경과 감각, 노루의 고결한 자존심들을 지닌 종목이다.
마치 해적과도 같이, 악마바위를 타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약탈하고,
산 채로 잡아먹는 습성을 지닌 외눈박이 거인들과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루모는 스마이크라는 상어종목을 만나 치밀하지만 어설픈(?) 계획으로 이들을 처단하고
드디어 긴 모험의 여행길이 시작된다.
볼퍼팅어족과의 만남과 그들과의 일상은,
마치 해리포터가 마법의 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플롯과 매우 유사하다.
책 후반에 가서는 전사인 볼퍼팅어족과
지하세계의 악마와도 같은 괴물들과의 피비린내나는 전쟁과 전투가 묘사된다.
기기묘묘한 창조된 괴물들이라던가, 단테의 연옥을 보는 듯한 묘사 등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그냥 작가가 창조한 세계를 이끌어주는 대로 돌아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즐겁다.
(많은 잔인한 장면들때문에 아동용으로는 부적합하겠다.)
2008년에는 영화화된다고 하니,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이후로 새로운 블럭버스터를 기대해도 될 듯..
인질을 산채로 뜯어먹는 외눈박이 거인들에 대한 일방적인 묘사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외눈박이 거인들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시점에서는 의의로...
오랜동안 동양인들이 고민해 혼 철학적 소재에 대한 서양인들의 고민을 보이기도 한다.
책 말미에 차모이나 홈페이지가 소개되어 있다.
발터 뫼르스가 직접 그린 삽화를 볼 수 있다. 독일어를 모르면 손해긴 하지만..^^;;
http://www.zamonien.de/zamonien/ [인상깊은구절] 루모에 의해 죽음의 탈출에 있던 외눈박이 두목은 이렇게 생각한다. 외눈박이 두목은 암흑 속에서 피가 철철 하는 팔을 왼손으로 감싸 쥐고 있었다. 그러면서 뭘 잘못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누구한테도 결코 나쁘게 한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지금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 그는 늘 소박한, 신들이 흡족해 할 외눈박이의 일상을 살고자 노력했다..... |
|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는 어쩌면 하나의 인연을 만든다는 거창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가 책을 읽는 방식은 그런 식의 경우가 많았다. 몇 년전에 단지[푸른곰 선장의 13 1/2의 삶]이라는 희한한 책 제목으로 발터 뫼르스라는 낯선 작가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푸른 곰 선장을 알게 됐고, 공룡 미텐메츠와 책을 먹고 사는 부흐링족(꿈꾸는 책들의 도시), 귀스타브와 죽음의 사자(밤).. 그리고 볼버팅, 루모,스마이크등을 알게 됐다. 붉은 커텐 틈새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뿔달린 개가 그려진 매혹적인 겉표지에서 이미 예상할 수 있듯이 책의 곳곳엔 만화가로 이름을 날렸던 작가의 생생한 삽화들이 있다. 처음에 푸른곰 선장을 읽을때처럼 역시 이 책에서도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문장을 따라 읽어갈 수 있다. 가끔은 그 상상이 너무 넘쳐나서 머리가 빙빙 돌때도 있지만..ㅎㅎ 차모니아라는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한 작가의 4부작 중 하나인 이 책은 늑대와 노루의 혼혈(?)인 볼버팅이라는 종족인 루모의 성장기라 할 수 있다. 여러 모험과 난관을 통해서 영웅적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작가의 다른 책들과 비슷한 줄거리이지만, 솔직히 이 책보다는 푸른곰 선장이 개인적으론 더 재미있었다. 루모의 성장기는 너무 영웅적이고 전투적이다. 지하세계에서의 모험담의 대부분이 전투씬에 할애되어있는데 이것은 볼버팅이라는 종족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 전사로 설정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스토리 전개인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다른 책들에 비해 상상력은 전혀 뒤쳐지지 않고 삽화들 역시 너무나 섬세하고 기발하다. 만원여의 돈으로 또 하나의 좋은 인연을 만들게 됐다..흐뭇~ 여담으로,,발터 뫼르스로부터 19세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구스타브 도레를 알게되서 너무 기쁘다~ |
| 살아오면서 누구나 다 한번쯤은 ''이런 것은 없을까?'' 혹은 ''이런 것이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한 편의 소설을 엮은 사람이 바로 ''발터 뫼르스''이다. 인간이 가진 상상력에 튼튼한 디딤돌을 세우고, 모험과 사랑, 죽음 등 다양한 상징을 동원하여 멋드러진 기둥을 만들고, 다양한 종족과 등장인물들로 기상천외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실로 놀라운 인물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 특이한 주인공들로 인해 가졌던 낯설음이 나중에는 입이 벌어질 정도의 찬사로 바뀌었던 것처럼,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역시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즐거움을 주고 있다. 카드놀이에서 이름을 따온 볼퍼팅어 ''루모''가 세상에 나와 막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상을 겨우 두 발로 서자마자 악마바위에서 외눈박이 괴물들에게 겪어야 했던 고통과 두려움, 그것을 극복하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준 상어구더기 폴초탄 스마이크와의 만남....이렇게 루모는 세상을 이겨내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보게된 은띠....그 은띠를 찾아 가는 과정이 모험속에 펼쳐지게 된다. 운명적인 존재 ''랄라''를 만나게 된 지상세계의 이야기부터 볼퍼팅어와 짝을 구출하기 위해 감행한 지하세계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은 인간들에게 깊은 사색의 이유를 만들어주는 의미있는 모험이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책을 둘러싼 인간세계의 여러 모습을 다루었던 것처럼,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도 인간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게 한다. 쉬운 길만 찾아가려고 하는 요즘 세상에,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을 택한(그것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루모의 모습은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에 삽입된 그림들도 재미를 주는 또다른 요소 중의 하나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도 좋았지만, 읽어가는 동안 독자가 상상하던 것들과 비교해볼 수도 있는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이 주는 즐거움-이 한마디로 이 책에 대한 매력을 모두 포함할 수 있을까?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뒤가 어떻게 될까? 혹시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은 도입부 얼마 못가 접어두고 말았다. 나의 예측을 넘어서는 기발한 모험이야기가 ''쿵''하는 충격으로 독자인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맹목적으로 빠져들게 했기 때문이다.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책-루모와 어둠속의 기적...더운 여름날의 더위를 잊게 해 줄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한 번 쯤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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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워낙 신선한 느낌으로 읽어서 이번 책은 그렇게까지 환호하며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앞 표지를 보면 살짝 루모라 여겨지는 동물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아마 태어난지 얼마 안된 루모 모습이겠지.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초반에 집중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거 같았다.
처음부분은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음.
외눈박이한테 잡힌건 둘째치고 루모가 스마이크 얘기를 듣는 부분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전투 얘기라든가 아이데트인 나흐티 길러 박사를 만난 얘기라든가.꼭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하지만 뒷부분에 이름이 나왔던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하니까 복선쯤으로 여겨둬도 될 것 같다.
이 작가의 특징은 기존과 다른 창조적인 캐릭터들이 많다는 점이다.
아이데트의 경우도 그렇다. 뇌가 여러개이며 지식 감염 능력이 있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해줄 수 있다.
상어구더기인 스마이크.
루모에게 언어를 가르쳐주고 이것저것 많은 얘기를 들려주고....루모도 꽤 따르지만 내가 볼 때 무모하고 살짝 부려먹는 얄미움이 있다.
2개의 목소리를 가진 단검.
살아 있으나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는 종족 구리 병정들.
짹깍장군 등등.
발터 뫼르스의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덧 그 즐거운 상상력에 빠지게 되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수가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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