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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유독 동물 인형을 좋아했던 나. 지금도 여전히 인형을 좋아하지만, 이 책을 보니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어느 일요일 아침, 곰인형에게 일요일이란 이름을 지우전 소년. 항상 일요일과 함께 하지만, 곰인형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 되고 그냥 내던지게 된다. 그러다가 소년은 꿈을 꾸게 되는데 자신이 인형이 되고, 곰인형이 자신을 사가지고 가서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이 꿈속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소년은 곰인형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고, 자신도 곰인형 일요일을 더욱더 사랑하게 된다.
짧고 그림도 이쁘고, 간단한 책이었는데, 아이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곰인형과의 우정을 통해서 어린 시절 많은 동물 인형을 가지고 놀았지만 유독 가장 오래된 내년이면 18년산으로 돌입하는 나의 토끼 인형 '유진'이가 떠오른다. 초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벌교에 사시는 고모집에 놀러갔을 때 TV위에 있는 토끼인형을 보고 욕심을 내자 고모가 주셨던 인형이다. 내 동생처럼 성씨까지 똑같이 해서 '정유진'이란 이름을 붙여줬었는데, 거의 대부분 내 생활 속에 함께 있었다. 특히 나와 남동생은 유진이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인형들에게도 고유의 목소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유진이도 지금까지 우리가 낼 수 있는 고유의 목소리로도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우리가 가지고 논 탓에 인형 자체가 많이 망가져서 여러번 수리를 거쳐 예전의 모습은 없고 많이 낡아 버렸다. 하지만 유진이는 지금봐도 항상 껴안아주고 싶고, 예뻐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인형이 아플까봐 아빠가 청소하다가 던지시면 "아빠, 유진이 아프니까 던지지마~"했던 순수한 마음들은 주변의 다른 것들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나는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가지 생각해본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인형=여자아이가 가지고 노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짙은데, 이 책의 소년과 곰인형은 정말 친한 친구처럼 사랑한다. 인형을 통해서 아이가 순수하고 사랑스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굳이 여자아이가 가지고 놀아야만 하는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아이가 꿈속에서 인형과 자신의 역할이 바뀌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상대방의 마음과 다른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배려의 마음을 가르쳐 줄 수 있으면 좋겠다. |
| 곰 인형의 이름이 무척이나 특이하고 재미납니다. 어느 날 아침 내 침대 옆자리에 누워 있던 곰 인형의 이름이 너무나 길어서 줄인 이름이 바로 일요일이란다. 그 어느 날 아침이 바로 일요일구요^^ 나는 곰 인형 일요일을 너무나 좋아해서 언제나 함께 하지요. 그네를 탈때도 자전거를 탈때도 화장식 갈때조차 옆에 있는 작은 플라스틱 요강 위에 쪼그리고 앉게합니다. 나는 일요일과 좋은 친구라 여기며 늘 털을 쓰다듬기도 하고 같이 자기도 하면서 사랑을 줍니다. 그러나 일요일도 똑같이 나를 좋아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일요일이 내게 말을 걸지도 않고 나를 안아주지도 뽀뽀를 해 주지도 않났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래서 속상한 마음에 일요일의 배를 밟고 장난감 망치로 머리를 힘껏 내리칩니다. 그래도 일요일에게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나는 너무나 속상합니다. 일요일에게 우유도 먹여보지만 일요일이 입을 벌리지 않아 입 위로 흘러내리고 꿀빵을 입에 넣어 주어 보지만 마찬가지로 입이랑 털이 꿀 범벅이 될 뿐 입니다. 나는 일요일을 사랑하지 않기로 마음먹습니다. 엄마는 일요일을 세탁기에 돌립니다. 그렇지만 나는 일요일이 슬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리고 꿈꾸듯 일요일의 세상으로 내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엔 내가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으로서의 입장이 됩니다. 장난감 가게에서 손님인 곰들이 나를 꽉 껴안기도 하고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일요일의 생일선물로 팔려가지요. 이렇게 설정자체가 곰인형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내가 인형이 되어 보았기에 아무말 하지 않아도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아도 서로 사랑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순전히 "나"이지만 곰인형 일요일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내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언제나 난 너의 친구가 될수 있어"라고... 아이들은 곰인형이 됐든 다른 장난감이 됐든 그렇게 애착관계를 형성하여 그 물건과 떼어내기가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손수건이나 이불이 되어 어디든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볼 수 있지요. 그 마음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7세부터라는 연령표시가 있는데 7세가 읽기에는 글씨의 크기가 너무 작고 글의 양도 많네요. 내용이 어렵지 않아 엄마가 읽어 주면 좋겠습니다. |
|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 인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디를 가든 데리고 다니고, 인형이 있어야만 잠이 들고, 대화를 하고... 이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가장 소중한 친구. 그러한 인형을 가져 본 아이들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만한 동화이다. 아담한 크기의 귀여운 디자인이라 유아용 책일까 골랐는데... 글이 제법 많은 초등학교 3, 4학년까지도 읽어도 좋을 동화책이다. 그림책 느낌이라서 더욱 부담이 없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곰 인형의 이름은 ‘일요일’. 처음에는 ‘어느 날 아침 내 침대 옆자리에 누워있던 곰 인형’ 이었는데 너무 이름이 너무 길어 그날 아침이 일요일 이었기에 ‘일요일’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악셀에게 있어 ‘일요일’은 둘도 엇는 친구 였다. 악셀이 있어 야만 안심하고 잠이 들고, 자전거를 타면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그네를 타면 내 옆 그네에 앉아 있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도 내 옆 작은 플라스틱 요강 위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그런데 어느날 악셀은 가만히 있는 곰인형이 내가 사랑하는 것만큼 나를 사랑할까 의구심이 들었다. 내 안아줘도 날 안아주지 않고, 꿈쩍도 안하는 일요일이 정말 살아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요일의 배를 밟고, 장난감 망치로 내리치기도 하고 , 우유를 먹이다가 젖어서 귀에 빨래집게를 물려 말려놓기까지 했다. 그렇게 편치 않은 마음에 잠이 들었고, 악셀은 꿈속에서 곰나라의 인형이 된다. 여러 종류의 곰들이 와서 악셀을 골랐지만 결국 악셀은 일요일의 생일 선물로 팔려간다. 그렇게 일요일과 악셀은 다시 만나서 이번에는 인형 악셀을 일요일이 정성껏 돌봐준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악셀은 얼른 빨래줄에 매달린 일요일은 침대로 데리고 온다. 곰과 입장이 바뀌어 인형의 입장이 되어 본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 말이 없는 인형이지만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소중한 것이란 꼭 말로, 행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동화라고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