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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을 처음 들었을 때, 동방신기의 목소리가 정말로 곱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에는 아니었다는 게 아니라, 이런 느낌으로 애절하게... 아름답게 다가올 수도 있구나, 하고 느꼈다는 이야기다. (그게 그건가;)
Begin은 지금 막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노래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곡조는 언뜻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아닌데다, 가사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내 정규앨범 2집에 실린 Love is...처럼 사랑의 정점에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누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사랑의 시작, 설렘과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 이런 것들이 결합된 복잡한 감정이라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불안과 염려를 딛고서 'Every day and night, with you.'라는 가사처럼 항상 함께 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래서 노래가 더 절절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인생사 모든 게 마음에 달렸다지만, 어떻게 날마다 좋은 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사랑을 하면 행복하다지만, 어떻게 늘상 좋기만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두 사람이 손에 손을 맞잡고 열심히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는데, 장애물도 튀어나오고 갑자기 언덕도 나타나고 외나무다리도 등장하고... 그런 게 사랑 아닐까. 그리고 그럴 때 잡은 손을 놓아버리는 게 아니라, 함께 하기로 한 약속을 되새기며 더욱 굳게 손을 맞잡는 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Every day, every night, everywhere'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 그게 Begin이 노래하는 사랑의 시작이자 사랑 그 자체이다.
High time은 Begin과는 무척 대조적인, 빠른 템포의 댄스곡이다. 가사의 반 정도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조금 안심이 된다. (일어를 못하다 보니 별 게 다 안심이 된다. -_- 그렇다고 영어가 빼어나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 예전에 어떤 일본노래를 번역한 걸 읽은 적이 있는데, 그 가사와 굉장히 느낌이 비슷하다. 비단 일본에서만 그런 가사를 쓰는 건 아니지만, 뭔가 단편적으로 말을 나열하면서 강한 어감과 어조를 사용하고, 묘하게 청유형의 어미를 많이 사용한다고 할까. (번역상 그렇게 번역한 걸수도 있지만) 어순이나 단어, 한자어의 사용 면에서 유사하다고는 하지만 일본어와 우리말의 차이라는 게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편도 아니라서 어떤 느낌, 어떤 장르라고 꼬집어서 말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즐겨 들었던 노래다.
Begin이 들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처럼 감수성을 자극하는 노래라면, High time은 저절로 몸을 흔들며 박자를 맞추게 되는 그런 노래라고 하겠다.
CD가 굉장히 깔끔하고 예쁘다. 사진 자체도 굉장히 맑고 밝고 환하게 찍은 데다, 하얀 바탕을 배경으로 다섯 멤버가 투명하게 겹쳐진 표지도 독특하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CD. 표면에 흑백으로 다섯 멤버를 새겨놓았는데, 빛에 비추면 무지개빛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묘한데 집착하는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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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 너무 좋다! 역시 앨범은 직접 손에 들어와야 더 소중하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기대한다♡ Begin을 비롯한 한국,일본 앨범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