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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곤.. 좀 안 어울리는 내용인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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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하나..21세 女 우울증 환자 나고얀..24세 男   이 두 환자가 정신병원을 탈출한다... 정말 이유 같은 건 필요 없어 보인듯 하다... 굳이 말하자면...뭐 그냥?ㅋㅋ   약간은 소극적인 나고얀은 돌아갈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해 보지만,,, 둘은 어느새 예기치 않은 범죄(??)들을 저질러 가며 유쾌한 여행을 하는 중이다...   이토야마 아키코... 일본 소설을 즐겨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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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하나..21세 女

우울증 환자 나고얀..24세 男

 

이 두 환자가 정신병원을 탈출한다...

정말 이유 같은 건 필요 없어 보인듯 하다...

굳이 말하자면...뭐 그냥?ㅋㅋ

 

약간은 소극적인 나고얀은 돌아갈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해 보지만,,,

둘은 어느새 예기치 않은 범죄(??)들을 저질러 가며 유쾌한 여행을 하는 중이다...

 

이토야마 아키코...

일본 소설을 즐겨읽는 내게도 조금은 생소한 작가이다...

지하철 개찰구 앞 도서할인 코너에서 3000원...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집어들고 온...

단숨에 읽어 버릴만큼 스토리 전개나 내용이 심플하긴 하지만,,,

 

두 주인공이 내가 너무도 잘 아는 누군가와 너무도 닮아 있어 독서하는 게 아니라 자서전을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복잡한 일에서 잠시 탈피하고 싶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읽어 보기 바란다...

단, 당신이 조금의 정신질환도 앓고 있지 않을때를 전제로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c****s 2008.10.1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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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소설
"로드 소설" 내용보기
일본소설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좌우당간 엄청 쏟아진 것은 사실이고, 쏟아졌다는 사실보다 쏟아진 만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닌지라 그 홍수의 중심에서 엄청 나부대고 돌아 다녔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체득된 일본소설의 층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테면 천상계쯤에 속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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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좌우당간 엄청 쏟아진 것은 사실이고, 쏟아졌다는 사실보다 쏟아진 만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닌지라 그 홍수의 중심에서 엄청 나부대고 돌아 다녔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체득된 일본소설의 층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테면 천상계쯤에 속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오에 겐자부로나 아베코보, 하루키, 다자이 오사무, 야스나리, 소세키, 야마오카 등이 그들이시다. 이들은 뭐랄까, 흔히 말하는 "위대한"의 범주에 들어가는 정도라고 해야할까. 

    고 밑에 동네에 있는 이를테면 중간계 종족쯤 되는 부류들이 있는데 요시다 슈이치, 와타야, 에쿠니, 히토나리, 오쿠다, 카타야마 등등으로 소위 "훌륭한" 정도 되시겠다. 

   고 밑에 동네가 지상계 종족쯤으로 시라이시 가즈후미, 쇼지 유키야 등등이 있는데 이 양반들이 "좋은" 정도 되시겠다.

   고 밑에가 이제 지하 땅굴계 종족으로 이들의 소설은 독자를 열받게 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볼수 있다. 즉, 일본소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자 결성된 반민족주의 일본인들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초로 접한 일본소설이 이들 종족의 작품이라면 그 좋아하는 A급 야동마저도 집어던지고 만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책들이다. 아닌듯 하면서 상당히 요소요소에, 바위에 낀 이끼처럼 저변으로 확산되어있으니 정체불명의 작가이름이면 강간당할 준비를 하고 보는 것이 좋다.

    -이것은 내 개인의 견해 이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하여 나에게 동남아 암살자를 보내지는 마시라. 그렇게 죽어나간 동남아 암살자들의 시체가 뒤뜰에 산을 이뤄 치우지도 못하고 있다.-

 

    저 표지를 보라. 저 표지를 보는 순간, 나는 흠칫! 반민족주의 땅굴 오크족 세력의 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이 대목에서 반민족주의가 뭐냐고 물었다가 싸대기 백대에 똥침 오천만대를 맞고 정신을 놓은 사람이 구천구백 팔십명쯤 된다.- 저자의 이름을 유심히 보았는데 이토야마 아키코란다. 아아, 두려움에 휩싸이며 시작도 하기전에 혈압이 오르기 시작했다. 파이트의 구호가 떨어지자 마자 연속콤보 32회를 작렬시키지 못한다면 좌절에 휩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책이었다.

 

    그러나, 왠 걸. 나같은 모험가들의 기쁨이 바로 이런 것이다. 신대륙 발견같은 것인데, 이 책도 그렇다. 위대한 쯤은 워낙에 드러나 있는 존재들이라 은근슬쩍 그 옆에 섰다가 3대가 멸망하는 것을 여러차례 보았다. 그렇다. 이 책은 중간계와 지상계 사이에 묘하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부류 되시겠다. 몇 권 더 읽어봐야 확실한 판명이 나겠지만 느낌상 훌륭한의 범주에 속해버릴 확률이 매우 높다. 일단, 땅굴 테러리스트는 아님에 분명하다. 애써 모아놓은 팔천이만 구십개의 야동이 다 날라가는 줄 알고 엄청 긴장했었으나 의외의 수확을 거둔듯 하여 은근히 뿌듯해 주신다. 

 

    로드무비라고, 왜 그, 죙일 돌아다니는 영화를 지칭하는 장르용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게 맞다면 이건 로드소설이다. 완전 새로운 소재의 소설이다. 일본소설계에서 참으로 부러운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다양하게 뻗어나가 있는 소재.

    하나야라는 여자와 나고얀의 로드무비, 아니 소설. 일단 정신병원을 탈출해 주셨는데, 정신병원에는 말못할 정신병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며, 이 대목에서 현대인들은 보다 정신병원을 친근하게 여겨주어야 한다는 뭔가 무언의 압력같은 것을 느끼면서 이들 두 명이 정신병원에 적합한 위인들이라면 상태는 오히려 내가 더 심각한, 뭐 그런 건데 아무튼.

 

    그렇게 탈출한 정신병원에서 후쿠오카현->미야자키현->구마모토현->나가사키현에 이르기까지 도망기를 그려내고 있다. 일본 최남단을 일주한 것이나 다름 없는데 친절하게 맨 뒷장에 지도마저 있으며 국도와 고속도로 번호까지 적혀있는 제법 상세한 교통지도이다. 중반부가 넘어가면 자연히 본문에 등장하는 지명을 보고 지도를 들척이게 된다는...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그러면서 엄청 몰입된다는...

 

    정신병원에서 남녀가 탈출하여 섬을 한바퀴 일주하는 과정이 매우 웃긴 한 편의 개그같을 것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아마 그랬다면 이 책은 여지없이 땅굴행이었다.

    일단, 문장이 좋은 작가이다. 몇 편 더 보아 동일 수준의 이상의 것이라면 이 자는 훌륭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뭐랄까, 나긋나긋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곳곳에 위트가 숨어있다. 공중에 붕 뜬 듯이 맛깔스러운 것이 아니라 요시다 슈이치 처럼 조곤조곤하니 맛깔스럽다.

    또한 그들이 앓고 있는 정신병이란게 현대인은 누구나 다 있을 법한 것이라서 그 문명의 틀에서 벗어나 원시와도 같은 자연속에서 점차 자신도 모르게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것 같아 뭔가 메시지 마저도 있어준다.    

    저 쌈마이틱한 표지 디자인과 제목이 완전 미스이다. 얼핏보아서는 코믹하고 얄팍한 일본소설일거란 편견을 주는 것이라 그렇다. 그러나 내용은 전혀 그와는 다른, 뭔가 따스하고, 조곤하고, 재치있고, 진중한....좋은 느낌의 소설이다. 

    은근히 지역소개가 디테일하여 뭔가 사실적이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보게 만드는 작가의 문장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깊이. 내 그대의 이름을 기억하겠노라. 

 

    아주 괜찮은 책이었다. 

b******k 200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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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여행의 일본판을 보는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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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여행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마치 공중그네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바보들이 도망간다를 읽고나서는 기발한 자살여행의 일본판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아버렸다. 정신병동에 있던 이름만 알던 남녀가 탈출하여 벌이는 일종의 도주활극(?) 비슷한데 그 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전개되는듯 하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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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여행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마치 공중그네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바보들이 도망간다를 읽고나서는 기발한 자살여행의 일본판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아버렸다. 정신병동에 있던 이름만 알던 남녀가 탈출하여 벌이는 일종의 도주활극(?) 비슷한데 그 속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전개되는듯 하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되있더라~~ 이런 내용이 아니라 서로 부딪히며 배워가는 모습들이 너무나 정감있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내가 살 때는 증정 행사가 없었는데 지금은 증정행사를 하고 있어서 살짝 짜증이 솟구친다~ㅋㅋㅋ
YES마니아 : 플래티넘 b*****j 200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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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 한낮 조퇴의 자유로움 같은 여행
"*_*;; - 한낮 조퇴의 자유로움 같은 여행" 내용보기
솔불은 이토야마 아키코가 2005년에 낸 ‘바보들이 도망간다’를 읽었습니다. 솔불이 예전에 조퇴했을 때 일입니다. 솔불이 다니던 학교는 시가지에 인접해 있었습니다. 정오의 시가지는 다소 한가했고, 솔불은 언제나 학교에 갇혀 있던 그 시간에 시가지를 거닌다는 것이 크게 기뻤습니다. 그날 정오에 느꼈던 자유로움은 꽤 생생해서 이때껏 기억합니다. 물론 그 자유로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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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불은 이토야마 아키코가 2005년에 낸 ‘바보들이 도망간다’를 읽었습니다. 솔불이 예전에 조퇴했을 때 일입니다. 솔불이 다니던 학교는 시가지에 인접해 있었습니다. 정오의 시가지는 다소 한가했고, 솔불은 언제나 학교에 갇혀 있던 그 시간에 시가지를 거닌다는 것이 크게 기뻤습니다. 그날 정오에 느꼈던 자유로움은 꽤 생생해서 이때껏 기억합니다. 물론 그 자유로움은 그날 정오에만 허용된 것입니다. 다음날부터 다시 솔불은 저녁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해야 했습니다. 병세가 그리 심하지 않은 조증 환자와 우울증 환자가 정신병원을 탈출해 무작정 떠나는 얘기인 이 소설은 조퇴한 날 정오의 느낌을 다시 일게 해 줬습니다. 이 둘이 떠난 여행 역시 끝이 보이는 짧은 여행이지만 과정에서 느낀 자유로움은 소중하니까요. 솔불이 전에 읽은 ‘잇츠 온리 토크’처럼 이 책도 큰 이야기 없이 자잘한 일화로 채워집니다. 주인공 하나의 증세가 환청에서 환각으로 심해졌다 나아졌다 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처럼 여행에서 둘의 정서 역시 올랐다 내렸다 하지만, 결국 관계가 있어서 마음의 병은 치유의 희망을 품습니다. 여행을 그린 소설이나 영화는 대개 감상적으로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솔불은 이 소설이 좋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도망칠 수는 있어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거야. 지구에 있으면 지구에 갇혀있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또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징징거리는 소리가 섞였다. “우주로 도망치려면 껑충 뛰어야 하는데 그래봐야 중력 때문에 도로 떨어지지? 그러니까 그런 짓을 하는 인간은 미친 거지? 그런데 나는 그 미친 사람이고, 나고얀도 나하고 똑같아.”
YES마니아 : 플래티넘 x*****2 2006.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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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계속되지만 아픔엔 동화되지 않는... <바보들이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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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동안 이와이 슈운지의 <피크닉>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차라와 아사노 타다노부,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던 이들 정신병원 3총사는 결국 탈출을 감행한다. 소설 속에서는 나고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남자와 하나다라는 여자의 정신병원 탈출이 소재... 물론 이 영화와 소설의 주인공들은 누군가에게 쫓긴다거나 엽기적인 행각을 통해(물론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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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동안 이와이 슈운지의 <피크닉>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차라와 아사노 타다노부,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던 이들 정신병원 3총사는 결국 탈출을 감행한다. 소설 속에서는 나고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남자와 하나다라는 여자의 정신병원 탈출이 소재... 물론 이 영화와 소설의 주인공들은 누군가에게 쫓긴다거나 엽기적인 행각을 통해(물론 <피크닉> 마지막 장면의 권총과 검은 깃털은 잊혀지지 않지만...) 자신들의 병증을 열심히 드러내는 것에 할애하지 않는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자신 내부의 소리 때문에 그렇게 도망칠 따름이다. 피크닉의 주인공들이 담장을 따라 그런 것처럼 바보들이 도망간다의 주인공들은 아스팔트를 따라...

 

  “나고얀은 요모기다 츠카사라는 부르기도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들 요모기다 씨, 하고 평범하게 불렀다. 그때는 요모기다 씨도 나를 하나다 씨라고 불렀다. 요모기다 씨는 24살의 갈색머리 샐러리맨이었다.”

 

  ‘아마포 20엘레는 상의 한 벌 값이다’(자본론의 한 대목)라는 소리가 끝임없이 들려오고 조증에 시달리는 나는, 이름이 있지만 나고야 출신이지만 도쿄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있으며 프로쉐 카레라4를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지금은 우울증 때문에 정신병원에 있는 츠카사에게 어느 날 나는 ‘튀자’라고 한 마디를 던지고 그렇게 두 사람의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몇 개의 군을 넘나들며 계속되는 이 여행 동안 나는 끊임없이 나고얀에게 투덜대고, 나고얀은 이런 투덜거림에도 묵묵히 운전을 하며 간혹 나를 즐겁게 해준다. 야쿠샤의 차를 긁어 놓기도 하고, 온천을 하고, 산을 오르고, 막힌 길 때문에 고생을 하고, 섹스를 시도하기도 하고, 또다른 병원에 들러 약을 구하기도 하면서 계속되는 여행...

 

  『“있잖아,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건데, 왜 나고야 사투리 안 쓰는 거야?” “‘인간의 정신은 언어에 의해 규정된다’ 라는 말 몰라? 나는 내 정신을 나고야 사투리로 규정받고 싶지 않단 말이야.” “그게 뭐야?” “비트겐슈타인 이후의 상식이지.”』

 

  하지만 잘난 척 하기 좋아한다고 나한테 욕을 먹으면서도 간간히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나고얀이 말하는 것처럼, 나는 계속해서 ‘아마포 20엘레는 상의 한 벌 값이다’라는 엉뚱한 문장(혹은 언어)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으로부터 쉽사리 헤어나올 수가 없다. 어느 때는 사라진 것처럼 보이던 문장은 어느 순간 다시 나타나 나를 괴롭힌다. 그 문장의 출처를 모르고 있던 때에도, 그 문장의 출처를 알게 된 이후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약으로만 다스려지는 조증의 상태를 언제까지 품고 살아야 할지 알 수 없는 나...

 

  정신병증의 고통에 대해 알지 못하니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너무 사적이어서 더더욱 몰입이 되지 않는 소설... 이토야마 아키코, 스럽게 미묘한 감정의 골을 따라 툭툭 던지는 몇 마디 말로 소설은 잘도 흐르고 있지만, 그저 멀쩡한 사람이 배워서 만지는 점자책처럼 금세 메마르고 말 것 같다. 공유되지 않는 소설 속 아픔에는 육체가 실재하지 않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7.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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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보들이 도망간다, 이토야마 아키코
"[서평] 바보들이 도망간다, 이토야마 아키코" 내용보기
제목보고 코믹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쪽은 아니구요.이토야마 아키코라는 작가의 책 답게, 마음을 짠하게 울리는 면이있는 가슴 아프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아마포 20엘레는 상의 한 벌 값이다'라는 환상이 들리는 주인공은 정신병원을 나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나가는 길에 있었던 나고얀에게 함께 가자고 하여 끌고 나옵니다.나고얀은 나고야 사람이면서
"[서평] 바보들이 도망간다, 이토야마 아키코" 내용보기
제목보고 코믹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쪽은 아니구요.
이토야마 아키코라는 작가의 책 답게, 마음을 짠하게 울리는 면이
있는 가슴 아프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아마포 20엘레는 상의 한 벌 값이다'
라는 환상이 들리는 주인공은 정신병원을 나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나가는 길에 있었던 나고얀에게 함께 가자고 하여 끌고 나옵니다.

나고얀은 나고야 사람이면서 사투리를 절대 안쓰고
표준어를 쓰는 사람인데 경미한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간혹 전혀 정신 병원을 탈출한 사람같지 않습니다.

나고얀은 주인공 하나 (두 사람 다 실명이 아니라 별명인 것 같네요)
에게 끌려나온 사람치고는 꽤 멀쩡하고 주도적입니다.
돌아가자고 끊임없이 말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하나를 도와줍니다.
나고얀의 차와 돈이 없었으면 이 여행도 지속될 수 없었겠지요.

배경은 하카타인데 그들은 남쪽으로 도망을 칩니다.
도쿄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네요.
힘들고, 환청이나 환상이 있어도 꿋꿋하게 주인공은 여정을 계속합니다.
나고얀과 함께 1000km를 달리는 것으로 여름을 납니다.

답이 나온 문제는 아니지만, 대화로 미뤄보면
주인공의 환상은 전남자친구로 기인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여자친구에게 정신병이 있다는 것을 안 직후 연락을 끊어버린 사람.
너무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이 소설이 주고자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결말을 보니
'자신을 사랑하는 것' 인 것 같습니다.

나고야 태생인 나고얀은 자신의 고향을 거부하고,
도쿄에서 살고 싶었지만 회사 발령으로 후쿠오카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던 절망감.

주인공의 조울증은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설명은 없었지만
마지막 남쪽 섬까지 가서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게된 복잡한
마음을 느꼈다고 하니 그것이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나고얀에 대한 정확한 얘기는 없지만 아마 그 또한 그랬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두 발로 이 세계를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e*******d 2010.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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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만 도망가는 건 아니지만, 바보들이 도망간다
"바보들만 도망가는 건 아니지만, 바보들이 도망간다" 내용보기
정말로 도망쳐 나온 것이 잘한 일일까? 우리는 결국 잡히게 될까? 잠의 파도는 매끄러운 빗자루처럼 살짝 다가와서 다고얀만 데리고 떠났다. 그 빗자루에 잘 쓸리지 못한 나는 버림받은 먼지였다. - 본문 중에서   * 조증이 있는 하나와 우울증이 있는 나고얀 두 사람은 얼떨결에? 정신병원을 빠져나와 도망길에 오른다. 차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일본의 남쪽 끝 이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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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도망쳐 나온 것이 잘한 일일까? 우리는 결국 잡히게 될까?

잠의 파도는 매끄러운 빗자루처럼 살짝 다가와서 다고얀만 데리고 떠났다.

그 빗자루에 잘 쓸리지 못한 나는 버림받은 먼지였다.

- 본문 중에서

 

*

조증이 있는 하나와 우울증이 있는 나고얀

두 사람은 얼떨결에? 정신병원을 빠져나와 도망길에 오른다.

차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일본의 남쪽 끝 이부스키까지 도주하게 된다.

책 제목은 <바보들이 도망간다> 다 읽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바보들이 도망가 봤자>다.

그냥 그런 이야기. 누가 미리 그냥 그렇다고 얘기좀 해주지~ 

일본소설을 좋아하고 읽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이 조금 넘은 때부터의 일이다.그 땐 그렇게 많은 작품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오는 작품들이 질적으로 뛰어났었다. 그랬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그래서 하나씩 사모으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것이 괜찮은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대부분이고. 양이 많아진 만큼 질적으로 떨어지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한국책보다 더 많이 쏟아지는 일본책들을 보면서 끝물인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

소설이 가벼운 건 좋지만 이러다 다 풍선처럼 하늘로 둥둥 떠나가면 어쩌나 걱정도 되네.

어재든 이 책은 심심하고 심심하고 심심했다.

 

**

"바보는 세계 여행을 다 해도 바보다" 라는 말이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고서는 어디를 가든 무엇을 겪든 한 발자국도 변화할 수 없다는 말이다.

산다는 것은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보이는 만큼 얻게 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의 눈으로 보지 않고 스스로의 머리로 생각하고 스스로의 마음으로 느낄 수 없다면

인생은 단 한움쿰의 지혜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내 눈으로 보고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마음으로 느끼는 삶을 위하여~!

- 허뭄

 

g*****6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