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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고전의 맛을 예전에는 몰랐다. 특히 고전소설 종류는 좀 읽었지만 비소설은 거의 접하지 않았다. 아마도 너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 내게는 어렵다.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읽으려니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누군가가 해설을 해주는 형식이라면 무슨 소리인지 몰라 헤매지 않아도 되고 저자의 삶도 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물론 다른 사람이 힘들게 연구해 놓은 것을 쉽게 받아먹는 것 같아 좀 미안하긴 하지만 그게 바로 이 책을 기획한 의도라 생각하고 기쁘게 읽었다.
다른 책은 몰라도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다른 형식의 책으로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이런 책들은 한 번 읽고 '읽었다'고 말할 수 없는 책인가 보다. 게다가 머리 잘 돌아가는 20대도 아니니 더하겠지. 이 책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원저자의 삶을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는 데 있다. 어느 저작이든 시대와 개인의 삶을 떠나서 오로지 작품만으로 평가하는 것 보다는 이처럼 골고루 살펴보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로지 작품만 갖고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와 같은 책은 그런 방법이 맞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당연시되고 있는 정치제도들이 18세기에 고민하고 있었던 것들이라니 놀랍다. 당시 유럽은 대륙 전체가 하나의 국가처럼은 아니더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이 사상이나 제도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하나의 사상이 나오면 빠르게 퍼져나갔고 거기에 대해 찬반에 대한 저작들이 다시 쏟아져 나오는 등 계속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아시아 대륙은 지나치게 경직되었기에 활발한 사상적 교류가 없었고 고립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우리의 사상을 보면 중국과 관련된 것들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없을 정도로 독자적인 사상이 살아남지 못했다. 그나마 조선 후기에 와서 실학 덕분에 좀 나아졌다고나 할까.
루소는 <에밀>과 <사회계약론> 덕분에 후대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고 잘 알려졌지만 두 저작 때문에 쫓겨다녀야 했다고 한다. 특히 그 책들 중 종교에 대한 비판적 관점 때문이라니 예나 지금이나 어느 특정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단체를 비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이 책을 읽으며 어쩜 지금의 우리 상황을 이처럼 잘 이야기하고 있는지 놀라웠다. 그렇게 보면 인간이 사는 세상이란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가 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그들의 권리를 잠시 맡긴 것 뿐인데 자신들이 마치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양 마음대로 하려고 하니 말이다. 특히 요즘의 세태를 보면서 루소가 말하는 '일반의지'에 대해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시 많은 사상가들이 학식이 풍부하고 덕이 많은 '내가' 우매한 민중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반면, 루소는 진정 민중들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한 최초의 학자였다고 한다. 즉 다른 책들은 통치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민중을 통제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루소는 민중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것이었다. 그래서 루소 자신은 혁명가 기질이 없었지만 프랑스 혁명 당시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물론 루소에 대해 좋지 않은 평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인물은 좋은 평도 있고 나쁜 평도 있기에 그것을 가지고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에 대한 평이 어떻든 민중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했다는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우월주의, 엘리트주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올바른 제도와 길이 있어도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아, 그나저나 지금의 답답한 이 현실을 어찌하면 좋을까. |
| 한 줄 상식상의 인물이며, 자연으로 돌아가라 라는 명제에 박제되어있던 루소가 내게 확 다가오게 만든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7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소년 길을 떠나다 : 제네바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나 2주도 안 되어 어머니 잃고, 11살경 부터는 목사의 위탁아래에 소년기를 보낸다. 14살에 시작한 동판 기술자의 견습공생활을 3년 만에 스스로 뛰쳐나온 후, 루소는 고난과 비참함에 젖은 젊은 시절을 보낸다. 그리고 이 시기가 그를 인간의 본성과 사회제도, 민중과 계급 등의 개념들을 본질에 가까이 다가 서게 했다. 2. 자연으로 돌아가라 : 38살, 1749년 디종 아카데미의 현상 공모 논문에 당선되면서 “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다, 그러나 문명과 사회제도로 인간은 타락하고 있다 “ 는 그의 사상의 큰 고리인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외침이 시작된다. 그 후 “ 인간 불평등의 기원 ”의 발표를 거쳐 51세, 1762년 “사회계약론”과 “에밀”이 출간된다. 3. 인간을 위한 약속 : 루소의 사회계약에 대한 설명이다. 강제로 불평등을 생산 하는 사회 구조를 깨닫고, 이를 구성원 전체의 공동의 힘으로 각자의 몸과 재산을 보호하게 만드는 계약 이며 이를 맺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다. 4. 오로지 “ 일반 의지에 복종 하라 “ 구성원의 동의로 이루어진 “일반의지” 는 무엇을 위하여 이익을 구하느냐에 따라 당의 의지나 파벌 의지와 엄연히 다르며, 언제나 옳아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구성원 뜻의 배제 없는 전체 합인 전체 의지와도 다르다. 5. 좋은 정부란 어떤 정부인가 ? 다음의 발췌로 쉽게 이해된다. “ 정치조직의 목적은 구성원의 보존과 번영이고 이를 보여주는 척도는 인구이다 국민이 줄고 쇠퇴해가는 정부가 가장 나쁜 정부이다.” “ 영국 국민은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크게 착각하고 있다. 그들이 자유로은 것은 오직 의회의 대의원을 선출할 때 뿐이며 일단 선출이 끝나면 그들은 노예가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된다.” “수도에서 높이 솟아오르는 궁전을 볼 때 마다 나는 온 나라가 오두막으로 변하는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 “ 현대의 국민당신들은 노예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당신들이 곧 노예이다.” 6. 종교, 끝나지 않는 물음 “ 사회계약론” 과 “ 에밀 “ 이 화형에 처해지게된 가장 큰 이유가 그 시대의 가장 민감한 종교 문제를 그것도 다른 종교 에도 관용을 베풀어야한다는 ( 단, 교리가 시민의 의무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 현대에서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많은 문제를 300년 전 유럽 한가운데서 말한 까닭이다. 7.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그의 사상은 그의 사후 십년, 프랑스 대 혁명 정신의 바퀴가 되었고, 칸트. 마르크스를 거쳐 지금 우리가 자유와 평등을 언급 할때마다, 자유 민주주의를 언급할 때마다 숨쉬고 있다. 느낀점 만을 쓰기가 아까워 쭉 풀어써보았는데, 간단히 말하면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한 아주 쉬운 introduction 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절대 무겁지 않은 필체로 슥슥 읽혀지고, 아주 쉽게 개념 이해를 돕는다. 자유와 평등에 대해 천재가 아닌, 엘리트도 아닌 한 민중이 그 기원으로부터 확대시켜 어떤 사회로 만들어야 할까, 어떻게 그 구성원을 교육시켜야 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의 소개이다. 루소의 글 그대로가 아니라 그의 체취가 물씬 풍겨나지는 않으나, 오히려 시대의 설명과, 다른 사상가들과의 비교를 통해 책읽는 즐거움을 더 크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돋보기로 짚어주는 동시대 사상가들과, 책, café 등은 아주 유익했다. 그림들도 좋았는데 출처를 알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고.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나이를 넘어서 읽을 수 있고, 수이 읽히며, 나를 깨어나게 한다. 중고등학생용 참고용 도서로도 강추 할만 하다. |
| 내용이 아닌 겉으로 느껴지는 책의 무게는 참으로 가볍다. 종이의 재질이 어떤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책의 무게가 무겁지 않고 책의 크기 또한 적당해 가방에 넣기도 쉽고, 양장본의 고급스러움과 표지의 디자인이 멋스러워 손쉽게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무게는 가벼웠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책으로 청소년들이 고전을 읽기에 너무 지리하지 않게 구성하여 고전과 한층 가깝게 할 수 있는 책이여서 너무나 반갑다. 일찌감치 고전을 만날수 있는 독서력을 가진 청소년들부터 어른들까지 두루두루 많이 읽기를 권한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나 <에밀>을 통해서나 자연을 부르짖었다 할 만큼 자연에 가장 가까이 가고자 했으며 자연에 그 가치를 두었다고 할 만큼 그의 사상이 자연에 맞닿아 있다. 인간은 원래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다. 그러나 인간은 어디에서나 쇠사슬에 묶여있다. 라고 시작된 사회계약론에 의하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서두를 꺼내며 사회계약론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야 말로 사회계약론을 잘 설명하는 말로 모든 인간이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걸 원치 않았기에 개인이나 공동체가 모든 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그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민중의 입장에서 그 시대에 부르주아를 비판하고 비웃어 줄 수 있었기에 자연과 가까웠던 농민이나 노동자를 존중하였고 일반적으로 가치 없다고 생각하였던 것에 까지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회계약론을 썼으리라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 바로 ''자연으로 돌아가라!'' 이것이야 말로 복잡하고 이기적인 마음과 욕심등으로 똘똘 뭉친 우리에게 필요한 말로 내것을 손에 꼭 움켜쥐려고만 했지 펼줄도 모르고 내게 가진것을 나눠주는 것에 너무 인색하지 않았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게한다. 루소가 직접적으로 한 말이 아니더라도 그의 사상이 우리의 ''양심''을 되찾으라는 말로 해석한다면 ... 그의 철학이, 그의 사상이 무엇이엇든 간에 사회계약론을 주장하게 된 배경이나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질수 있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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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에 대해 아는 것이라면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것뿐 !
알고 보니 실은 이 말도 루소의 말이 아니라 한다.
그저 그의 뜻이 그러하다는걸 나중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것일 뿐!
우리는 정말 그의 생각을 올바로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걸까?
그의 생각과 그의 눈으로 책을 들여다 보라 한 글쓴이의 말대로 그렇게 책을 보고자 노력했다.
우선 이 책의 초반부를 보면 심상치 않은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너무나 힘겹고 너무나 어렵게 살아낸 그의 삶을 먼저 알아서일까?
중반부의 그의 사상은 왠지 가련하다 싶은 생각이 들정도다.
사실 이 부분에 들어가면서 정치라는 것에 그리 관심이 없는 나로써는 한자 한자 읽어 내기가 힘에 겨웠다.
글쓴이가 우리 나라의 이야기를 들어 좀더 쉽고 가깝게 루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릇 사람이란 잘나고 못난것이 없으므로 노예와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그의 말엔 일리가 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의 힘겨웠던 삶이 그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주었기 때문이리라.
왜 그는 사람들의 관계와 삶을 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해야했는지도 그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가족까지도 그렇게 계약에 의한 것이라 말하는 부분은 반감이 든다.
어떤 계약에 의해 사회가 유지 된다기 보다는 서로의 악속에 의해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루소에겐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 아름다운 공동체에 대한 기대, 사람들이 모두 협력해서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고 글쓴이는 말한다.
너무나 이상적인 그의 생각이 비록 꿈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꿈을 꾸는건 자유지 않은가?
지금까지도 그의 사상이 그의 후예들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계속 연구되어 지고 있다는 사실엔 놀라움을 감 출수가 없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행적을 따라 걷다 보면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나로써는 그저 나 스스로가 양심의 가책이 없게 올바른 행동을 하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 여기며 그렇게 살기 위해 힘쓸뿐이다.
누구나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할 루소의 이야기를 글쓴이는 말한다. [인상깊은구절] ---------------------------------------------- 누군가 우리 삶이 지나치게 쾌락만을 추구하며 과도한 사치와 안락속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루소의 후예가 아닐까? 현재 살고 있는것보다 조금이라도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사람, 삶의 편안함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절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모두 루소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것이다. -------------------------------------------P213 |
| 책 이름에 oo론이라는 말만 붙어 있어도 읽기가 주저되고 어려울 것이 뻔하니까 아예 내려놓은 적도 있었다. 그러다 과감히 아이세움에서 나온 <인간을 위한 약속. 사회계약론>을 읽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은 내용 전개가 신선하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말하기에 앞서 루소의 성장 배경부터 차근차근히 짚어가고 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좀더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가게 만들고 있다. 또한 시대적 상황과 당시 사상의 흐름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며 부수적으로 여러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그가 펴낸 저작들에 대해 펴내게 된 배경 등을 같이 설명하여 그의 저작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회계약론의 내용을 현대로 자연스럽게 가지고 와 지금의 상황들과 연결하여 소개시키기도 한다. 사회계약론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당시와 지금의 상황에 비추어 쉽게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가 가졌던 생각, 일반의지의 문제, 사회 계약의 베이스가 되는 사상들에 대해 꼼꼼히 짚어주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그의 이론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현대에 그의 저작이 어떻게 영향을 끼쳣는지, 작금의 상황에도 적용이 가능한지를 함께 말하고 있기도 한데 그렇기에 약간의 입김(저자의 ..)이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 아닌 단점이기도 하다. 길잡이가 되다보니 자신이 끌고가야한다는 심적 부담이 글에도 약간은 투영된 듯 싶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루소에 대한 이해와 사회계약론이라는 저작에 대해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 좀더 쉽게 사회계약론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책이라고 사려된다. |
| "우리는 이 책을 250여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참조하며 냉철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마치 18세기 사람이 처음 [사회계약론]을 읽을 때처럼 맑고 투명한 눈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 책을 처음 읽을 때 저자의 머리말을 유심히 읽는 편이다. 책을 읽기 전, 이 부분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는 종종 현재의 눈으로 과거의 저작들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그 경우 그 저작들이 역사적 산물이라는 점을 간과하며, 당시의 역사적 조건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도입부가 매우 흥미롭다. 장 자크 루소가 자녀를 고아원에 버린 사실은 워낙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어떠한 배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어떠한 과정으로 책을 저술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제네바에서의 동판 조각공의 삶을 버리고 시작한 방랑길, 가장 뛰어난 재능을 보인 분야는 음악이었으며, 주로 상금이 걸린 학술논문 공모대회에 작품을 출품했던 것이 평생의 역작을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루소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의 저서에 대한 이해에 좀더 도움이 되었다. 뒤이어 루소의 저작 [사회계약론]과 [인간불평등기원론], [학문과 예술], [에밀]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1863년 어느날 루소의 책을 열심히 읽고 새로운 저작을 시작하는 카를 마르크스를 소개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루소의 생애와 더불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책이라 마음에 든다. 내용은 절대 가볍지 않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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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학이지만, 학교에 나가서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은 2개반 합쳐서 36명. 적은 수가 신청해서 처음에는 우울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무 즐겁다. 2개반에서 정말 나의 수업에 흥미를 가지는 2명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2명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학기 중에는 "사회계약론"을 가르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보충수업을 통해서 사회계약론을 가르쳤다. 교회도서관에 가서 우연히 눈에 띈 이 책.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다소 무거운 책으로 느껴졌는데 이 책은 저자가 재미있게 자기 생각도 덧붙여 가며 원서에 대해 설명해주어서 참 유익했던 것 같다. 서문에서 작가는 이 책이 "다음에도 읽고 싶은 책"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다음에 사회계약론에 대해서 공부할 기회가 생기면 이 책을 읽고 싶다.
이 책의 1장은 루소의 어린시절부터 전반적 생애에 대한 설명으로 되어있다. 2장은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근원철학에 대해 설명한다. 루소에 의하면 인 간은 자연상태에서는 아주 선하다. 3장은 모두에게 이로운 사회계약에 대해서 설명한다. 4장은 "일반의지"에 대해 설명한다. "일반의지"에 대한 번역은 "전체의사, 전체의지"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일반의지로 번역한다. 5장은 좋은 정부는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한다. 루소는 민주정치가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했지만, 나라에 따라 군주정치나 귀족정치가 적당한 나라들도 있다고 한다. 6장은 루소가 그의 또다른 저서인 <에밀>에서 기독교의 배타성에 대해서 비난했지만 그의 저서들이 불태워진 사건을 다루고 종교에 관용을 요구한 것을 설명한다. 7장은 루소의 영향을 받은 칸트, 헤겔 등 철학자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루소의 저작에 큰 영감을 얻은 마르크스의 일화를 소개한다.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좀 더 자신있게 학생들에게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