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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것을 보고 한숨 짓는 꼬마 비버. 고민은 바로 ''밤''때문이었습니다. 밤이 무서워서...... 그러자 비버 친구들이 밤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지, 낮이라면 결코 경험해 볼 수 없는 일들, 밤이라야 가능한 일들을 하나씩 꼬마 비버에게 보여줍니다. 언덕 꼭대기에서 구경하는 둥그런 달, 그 달을 보며 부르는 달맞이노래, 어두컴컴한 숲 속에서 날아가는 박쥐, 따뜻한 밤공기가 감싸고 있는 시원한 호수에서 수영하기 등등. 이제 밤이 좋아져버린 꼬마비버. 그 꼬마비버를 보며 한숨 짓는 비버친구들. 고민은 바로 꼬마비버가 잘 생각은 하지않고 또 뭐할거냐고 묻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요? 한여름밤 훤한 달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새벽 한 시가 다 되어가도록 친구들이랑 신나게 숨바꼭질이며,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경험. 이제 그만 들어와 자라는 엄마의 성화를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땀 뻘뻘 흘리며 달리는 다리에 온 정신을 집중하던 경험. 책을 덮고 나니 그 시간들이 문득 생각납니다. 둥근 달을 향해 언덕을 한달음에 뛰어올라가는 비버들이 그려진 앞 속표지와 대조를 이루는, 기우는 달빛 속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잠을 자는 비버들이 그려진 뒤 속표지의 그림도 참 정겹게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