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아홉번째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 주기 위해 직접 그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생생한 증언을 담고 위해서라고 하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엔 만화가들의 세계이군요. 저 역시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인상깊은 한 컷을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만화가의 전작을 찾아 헤매기도 한 기억이 나는군요. 요즘도 청계천 헌책방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곳에서 슬램덩크 전질을 발견하고는 너무 기뻐 집까지 흥분해서 온 기억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만화가들의 세계는 실제 어떤 모습일까요? 책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우리나라 만화계의 외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2006년 4월 발간한 ‘2005 만화산업통계연감’에 따르면 만화단행본은 지난해 4,558종이 발행됐으며 전년대비 13%(816종)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2001년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판매시장규모 역시 2001년 1천4백26억원에서 2005년 9백23억원으로 감소해 5년간 평균 10.3%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는 인터넷을 통한 스캔만화배포, 만화대여점으로 인한 판매량 급감, 일본만화의 강력한 공세 등을 들 수 있겠지만 해결책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그늘이 드러워져 있습니다. 박성우 작가의 경우 1993년 발표한 자신의 첫 단행본인 '팔용신전설'이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며, 노동강도는 타업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지만 물가상승과 비교하면 10년 전에 책정된 기본보수(소년만화는 쪽당 3만 5000원, 순정만화는 쪽당 2만 5000원)는 요지부동인데다 어시스턴트를 고용해서 출판사에 만화를 공급할 경우에는 10% 부가세까지 신설되어 만화가들의 생계를 더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화가 내 인생이고 내 운명이라고 누가 뭐라든 해야하지 않을까싶네요. 17명의 만화가들이 보여주는 만화관의 스펙트럼은 넓고도 다양하지만 만화를 사랑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전력투구는 동일합니다. 이 책의 미덕은 만화가들의 24시, 직업인으로서의 명암을 보여주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류에서 빗겨나있는 언더그라운드 만화가, 시사 만화가, 스토리 작가, 만화기자, 만화평론가 등 만화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직업들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보다 풍부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만의 하나 만화가로서의 재능이 없다고 할 때에도 꼭 만화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때문에 인생을 허비하기 보다는 만화가를 앞뒤로 지원하는 다양한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본다면 충분히 만화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2006.7.10. 북코치 권윤구) 인상깊은 구절 : "목숨보다 만화가 더 좋은데 어쩌죠?"라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답은 간단합니다. 그럼 하세요. 세상에 목숨보다 더 귀한 게 어디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100장이되건, 1000장이 되건 원고를 해야 옳습니다. 여러분은 천재가 아니겠지요. 그러니 노력해야 실력이 늘지요. 목숨보다 만화가 좋고 귀하다면서 왜 해 보지도 않고 현실에 대한 비판만 늘어놓습니까? 현실이 안 도와주면 그 안에서 해결해야죠. 열심히 그린 그림, 출판사에선 웃으면 집어던집니다. 충격 받으셨다구요? 그거 당연한 겁니다. 뭘 그렇게 잘했겠습니까? "아이고, 천재시네요."하며 떠받들 줄 아셨습니까? 냉혹하게 거절당하면 '다음엔 절대 비웃지 못하도록 더 잘해야지.'하고 결심할 것이지 왜 자신에게 하등 보탬 안 되는 허탈감에 빠져 땅을 파고 있나요? 열 번, 열두 번, 스무 번 계속 해 봐야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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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만화가가 만화가의 삶을 말해준다. 당시 문하생이 되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경쟁하고 노력했던 일들이 많았다. 견습생을 견뎌 배경맨이 되었다. 배경맨이 되면 준프로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한다. 함께 사직한 문하생이 많지만, 하나 둘 떠나고 끝까지 남는 사람은 몇 안되었다. 배경맨을 마치면 캐릭터의 몸에 선을 그리는 몸 터치를 하고, 2년정도 지나면 얼굴에 펜 선을 입히는 마스크맨이 되었다. 마스크맨을 2년쯤 하고나면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 데생맨이 되었다. 이러한 지루한 싸움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역시 만화였다고 한다.
만화는 창조적인 작업이다. 아무리 최첨단 디지털 시대라도 만화를 그린다는 건, 자신의 마음속 깊은 그 어디에선가 뿜어져 나오는 아날로그적 신호가 필요한 창조적인 일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장르의 만화를 그리느냐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싶은 그림'을 만화라는 매체를 빌려, 독자들에게 얼마나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 한다. 만화를 그리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보고 즐길 만한 형태로 풀어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만화가는 중노동작업이라고 한다. 엉덩이도 무거워야 한다.
"누구를 만나든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을 지켜봐라." 만화는 머릿속의 상상만으로는 그릴 수 없다. 만화는 손으로만 그리는 것도 아니다. 좋은 만화를 그리는 데에는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 또 그것이 빚어내는 생각과 행동, 말투 등 디테일한 요소들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만화는 궁둥이로 그린다. 시간이 그만큼 많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스토리는 발로 쓴다고 한다. 그만큼 말로 직접 뛰어다니며 자료를 찾고 검토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스토리만 해주는 스토리 작가가 있기도 하다. 스토리 작가와 작화가는 한팀이 되어 잘 이루어야 한다. 뛰어난 스토리 작가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캐릭터 흡인력도 중요하다. 단순히 에쁜 그림이 아닌 흡인력이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야한다. 데생 실력이 좋아야 하니 잡지 사진등을 보면서 데생 연습을 하라고. 대가들의 캐릭터를 꼼꼼히 분석해 보라고 한다. 연출력과 스토리 흐름 하에서의 캐릭터의 행동과 표정등을 세심하게 봐야 한다.
만화는 다른 산업으로의 연계가 많은 매력적인 작업이다. 대표적으로 강풀님의 만화는 다수의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인기 만화는 단행본으로 출판되기도 하고,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발간되기도 한다. 그만큼 만화가 상상력을 그림이라는 항목으로 제안없이 다룰 수 있고, 글이라는 표현으로 스토리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연재를 하면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마감일에 대한 압박을 견디며 작품의 완성을 위해 매진하는 과정이 멋져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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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몇개만 읽어보았고 그 느낌이다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라는 내가 느낀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만화가들의 나이가 30대정도 20대도 너무 많아서 송상훈씨의 이야기를 보고 놀랐다 40살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문화생이라니, 문화생으로 시작하면 정상적으로 10년걸린다는게 만화책에서 읽었던 화실이야기와 사뭇달랐다 화실이야기에서는 2~3년 문화생으로 있고나면 데뷔를 하던데... 이렇게 10년이란 세월을 버틴 사람이 있는가하면 수차레의 낙방에도 다시 도전하여 성공한 사람도있고 눈여겨봤다며 덜컥 주간연재를 얻어낸 사람도있었다 모두 시작도 다르고 과정도 달랐지만 만화를 좋아한다는이유,그리고 싶다는이유로 힘들걸 알면서도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 가수나 배우가 시절이 좋아져 스타 대접을 받고는 있지만, 예전에야 '딴따라'로, 그 전에야 상놈 취급을 받던 세월도 있었다. 영화산업과 음반산업이 산업적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분야로 커진데다 대중문화가 한류, 문화 수출 등으로 기여하는 바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가 만화이다. 예전에야 '공부 안하고 만화나 보고 있느냐'는 어른들의 질책은 물론이려니와 만화방이 불량학생들이나 도시빈민들이 드나드는 아지트의 역할을 했었다. 최명길과 최재성이 주연한 영화 '장미빛 인생'처럼. 금지돼 있어 더 열망하기 마련이었던 만화. 요즘은 학습만화 열풍으로 만화의 새로운 활로가 보인다. 우리 나라 문화생활에서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면, 만화가 아직은 너무 낮은 분야다. 하지만 영화가 그랬듯이 만화도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그 확장성이 기대된다. 출판과 더불어 만화도 찬란한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이 책은 순정만화에서부터 학습, 소년, 성인, 생활 만화 등 전통적인 분야는 물론 인터넷 만화, 언더그라운드 만화, 시사만화 등의 작가들도 자신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담고 있다. 또 만화 스토리 작가, 만화 평론가, 만화 편집자까지 필자로 참여해 만화산업에 종사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담고 있다. 도제를 떠올리는 문하생들의 모습, 작가들이라면 늘 겪는 마감 풍경, 만화를 중심으로 각자의 역할에 따른 밀고 당기는 편집자와 작가,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만화의 미래도 살펴본다. 만화가가 되려는 사람뿐 아니라, 만화와 관련한 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아주 유익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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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의 '인터뷰' 책 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책도 '수박 겉핥기'만 했을 거라는 생각에 별 기대 없이 책장 속에 박아 놨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병원에서 볼 책을 찾다가; 다시 꺼내 읽어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정말 심도 있고, 화실에 가서야 선생님께 겨우 들을 수 있었던
많은 내용들이 그대로 나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많은 선생님들께서 스스로 만화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된 뒤의 일들, 때로는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의 일 까지도
자세히 인터뷰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만화가의 어시스턴트 분, 출판사 기자 분, 스토리 작가 분 등등…….
실로 만화계의 다양한 분들과의 인터뷰가 매우 심도 있게 실려 있어
앞으로 만화 쪽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나, 지금 공부 하고 있는 사람에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록으로 전국 대학교 만화과 안내 데신 이왕이면 만화를 실을 수 있는
'출판사'나 '포털사이트'들을 안내해 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정도의 아쉬움이 남는군요~
(실려 있는 공모전 안내도 실제 데뷔를 위한 공모전이라기 보단 주로 대학에서 주최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모전이고)
이건 뭐, 아무래도 이 책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그런 것 같지만요.
*참고로 다니는 병원 간호사 샘이 이 책의 시리즈인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도 실정이랑 맞게 잘 써져있더라고 하는걸 보면 이 '부키전문직리포트' 시리즈는 각 직업에 대해 꽤나 심도 있게 잘 다룬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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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툰이 무척 인기가 있다 보니 새삼 만화가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예전과는 다르게 인기도 많은 편이다. 이 책은 부키의 직업시리즈 중의 하나로 발간된 책인데 만화가가 직접 말하는 만화가라는 직업을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만화라는 것이 관심만 있다고 모두 만화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다 또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소질이 잇다고 해도 직업으로서 만화가가 되는 것이 쉬워보이진 않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제 생활을 꽤 오랜 시간 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아무리 만화를 잘 그리고 내용이 좋다 해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 그대로 사장되는 일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직업이나 그렇지만 특히 만화가라는 직업은 더더욱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잘 체크하고 그런 것들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는 능력이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만화가들 스스로도 그런 점들에 대한 고충, 만화 그리는 작업의 고충 등에 대해서 잘 소개하고 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만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일하기 더 좋아진 환경인 건 분명하고 당당한 직업인으로서도 인정 받는 추세이긴 하지만 직업을 만화가로 하기엔 넘어야 할 관문이 무척 많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 직업으로서의 만화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