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운 작가 고우영 오백년 4
"그리운 작가 고우영 오백년 4" 내용보기
고우영 화백은 개인적으로 가장 친밀한 작가이다. 초등학교 때 『아짱에』와『짱구박사』등으로 인연을 맺은 이래 대학시절에 성인 만화 열풍이 일 때 주간지와 스포츠 신문 등에 연재된 『일지매』,『임꺽정』,『수호지』등을 열독했다. 나로서는 반세기를 이어 애독한 작가라고 할까? 현재 시판되고 있는 작가의 책은 대부분 구입했으니, 나름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
"그리운 작가 고우영 오백년 4" 내용보기

 

 

고우영 화백은 개인적으로 가장 친밀한 작가이다. 초등학교 때 『아짱에』와『짱구박사』등으로 인연을 맺은 이래 대학시절에 성인 만화 열풍이 일 때 주간지와 스포츠 신문 등에 연재된 『일지매』,『임꺽정』,『수호지』등을 열독했다. 나로서는 반세기를 이어 애독한 작가라고 할까? 현재 시판되고 있는 작가의 책은 대부분 구입했으니, 나름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의 책은 구입과 동시에 읽고 리뷰를 썼지만 이 책은 상당히 긴 기간 독서를 미뤘다. 그 이유는 내가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고, 정사가 아닌 야사이니 역사 상식에 도움이 안 될 듯해서이다. 1~2권에 이어 3권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들이다.

 

첫날 1~122쪽까지 읽은 느낌

오늘 읽은 곳에는 오백년 시리즈 마지막 권인 이 책에서 오늘 읽은 곳에는 두 가지의 일화가 실려 있다.

 

스물세 번째 이야기 「꿈을 꾸다 잠든 장수」는 김종서와 이징옥의 설화이다. 멧돼지와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이징옥이 김종서의 눈에 들어 함길도절제사가 되었고, 수양대군에 의해 김종서가 척살되자 반란을 일으키려다 실패한 것은 역사이다. 저자는 여기에 여진의 전설상의 명마인 흑마인 깸을 등장시켜서 대륙의 황제가 되려다 좌절한 한을 비장하게 그리고 있다. 물론 정사와 관련이 없는 야사이기는 하나, 대륙을 향한 야망이 가슴을 울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고향이 만주 본계호였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작품에는 대륙에 대한 향수를 그린 작품이 많았던 듯하다. 이징옥 이야기는 다른 작품보다 몇 배 많은 120여 쪽의 분량에서 광활하고 거대하며 기름지고 풍성한 만주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스물네 번째 이야기 「임금님 중매쟁이」는 단종과 정효준의 설화이다. 수양대군에 의해 단종이 비극을 당한 후 단종비 정순왕후는 사위인 정씨(경혜왕후 부마) 문중에 몸을 의탁한다. 그후 정씨 문중에서는 대대로 정순왕후의 제사를 지냈지만, 가세는 빈한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는 단종의 혼령이 몇 대 후손인 40대의 홀아비 정효준과 방년 18세의 이진향의 혼인을 중매했다는 설화이다.

 

소년왕 단종이 중매를 한 이 부부는 슬하의 5형제가 모두 입신양명의 출세를 했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단종에 대한 민중의 동정이 이런 설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먼훗날 이 땅의 민중들은 군인반란을 일으킨 박정희 씨나 전두환 씨에 대해 이 땅의 민중들은 어떤 설화를 만들지 궁금하다.

 

둘째 날 123~231쪽까지 읽은 느낌

오늘 읽은 곳에는 짤막한 다섯 가지의 일화가 실려 있다.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너도밤나무 이시애」는 이시애의 설화이다. 저자는 이징옥은 참영웅, 이시애는 이징옥을 따라하려던 거짓 영웅으로 보았다. 그러고보니 학창시절에 많이 혼동했던 듯하다. 두 사람 모두 조선 세조 시절에 함경도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켰고, 함께 실패했으며, 성도 이 씨이니…….

 

이징옥은 세조의 계유정난을 비난하면서, 대륙으로 건너가서 나라를 세우겠다는 큰꿈을 꾸었으나 이시애는 그저 북방에 대한 조정의 차별에 저항했을 뿐이다. 저자는 그런 차원에서 이징옥은 대인배, 이시애는 소인배로 설정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었다.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귀신새끼 개새끼」는 남이 장군 설화이다. 남이 장군이 귀신을 볼 수 있는 영안이 있어서 어떤 처녀를 해코지하려는 요괴를 쫓아냈고, 이에 앙심을 품은 요괴가 남이 장군을 해쳤다는 것은 알려진 설화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여러 상상을 덧붙여서 요괴의 성격을 더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원혼이 된 남이 장군이 요괴에게 복수를 했다는 결말은 민중의 마음을 달래려는 작가의 배려인 듯하다.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핀셋 역술가」는 남이 장군 설화이다. 세조 시절의 전설적인 역술가인 홍계관의 일화가 담겨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 「옥좌 놓고 따먹기」는 역모를 꿈꾸던 어느 평민과 성종의 설화이다. 이런 일이 설마 있기야 했으랴만, 성종을 통이 큰 명군으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이끌었다.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운명의 알성급제」는 역시 성종 시절이 이야기다. 뛰어난 선비가 있어서 성종은 그를 위해 과거시험을 만들어주었으나, 출세와 거리가 먼 운명을 거스릴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조선 오백년의 야사를 정리할 생각이었던 듯한데, 아쉽게도 이 시리즈는 여기서 멈춘다. 이런 종류의 책은 많이 있으니 작가로서도 기존의 작품과 다른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아무튼 여러 자료가 부족했던 시절에 이 정도로 이야기를 꾸미면서 세월이 흘러도 진가가 유지되는 재치 있는 대사를 선보인 것은 작가의 역량인 듯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1~3권의 리뷰에서 썼던 글을 다시 옮긴다.

 

20년 전의 작품이지만 신세대 독자들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정사가 아닌 야사이고, 작가의 상상에 의한 허구도 상당 부분 가미되어 있다.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한 독자가 자신이 아는 사실과 비교하면서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y******3 2020.05.02.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