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9%
  • 리뷰 총점8 47%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다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훈민정음을 둘러싼 이야기
"다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훈민정음을 둘러싼 이야기" 내용보기
오랜만에 책을 덮고도 가슴 한 구석이 꽉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만났다. 작품의 배경은 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 때이다.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를 하는 과정에는 집현전 학사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 죽음의 장소는 경복궁의 특별한 장소들인데 그 장소들에 얽힌 의문은 작품의 후반부에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다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훈민정음을 둘러싼 이야기" 내용보기
오랜만에 책을 덮고도 가슴 한 구석이 꽉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만났다. 작품의 배경은 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 때이다.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를 하는 과정에는 집현전 학사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 죽음의 장소는 경복궁의 특별한 장소들인데 그 장소들에 얽힌 의문은 작품의 후반부에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이 의문의 죽음을 해결하고자 뛰어든 사람은 바로 겸사복 최윤이다. 최윤은 궁의 어느 권력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 순수함과 정열을 지닌 순수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 인물은 오로지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는데 독자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모르는 용어나 내용이 많아서 이해하는데 힘이 들었으나 1권 후반으로 가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고 흥미가 더해지면서 읽는데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2권은 끝까지 단숨에 읽고서야 손에서 내려놓게 되었다. 초반에는 이 사건의 영문을 전혀 모르다가 점차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내가 단순해 알고 있던 훈민정음에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분을 넘어 인재를 등용했던 세종대왕의 그 뜻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한글을 창제하는데 가장 큰 뜻으로 글을 모르는 백성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했던 개혁세력과 이와는 반대로 한글이 창제됨으로 조선의 체계가 무너지고 양반의 위상을 염려하던 수구세력간의 갈등을 보는 것이 큰 축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후반에서 극대화되는 조선과 명나라 간의 당시 시대적 상황도 많이 고려하게 되었다. 조선의 달력을 만들고도 명의 눈치를 보면서 단순한 산법으로 칭한 칠정산, 나라의 음악을 모아놓은 향악대신에 아악, 백성을 위해 만든 조선어 대신에 단순한 음을 표기한 뜻의 훈민정음.. 이 모든 것이 다 힘이 약한 조선의 아픔을 담고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특히 살인의 큰 매개체로 등장하던 [고군통서]를 지은 사람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명의 사신의 추궁으로 위기에 처한 임금을 대신해 자신이 지었다고 내시 무휼이 나서는 장면은 정말 슬픔과 억울한 마음으로 눈물이 흘러내리기 까지 했다. 백성을 위했던 세종대왕의 마음과 더불어 이를 지켜내려던 학자들의 죽음까지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더구나 훈민정음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보면서 다방면으로 연구를 했음에 놀랐고 이 새로운 글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의 피와 노력이 담겼음에 놀랐다. 너무나 쉽게 쓰고 있어서 그 가치를 잊고 있던 한글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또한 탄탄한 구조 속에서 추리 소설의 맛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c******u 2006.07.12. 신고 공감 1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개혁과 보수의 대결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개혁과 보수의 대결" 내용보기
어느 시대에나 개혁과 변화에 따른 찬반이 있게 마련이다. 새로운 것으로의 개혁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이 있고,  기존의 이익을 지키려는 기득권 세력이 존재한다. 그들은 서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보호하려는 대상이 다르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태평성대로 알려진 세종시대를 변혁의 시대란 프레임으로 재구성하여 흥미진진하게 제시한다.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찬성과 반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개혁과 보수의 대결" 내용보기

어느 시대에나 개혁과 변화에 따른 찬반이 있게 마련이다. 새로운 것으로의 개혁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이 있고,  기존의 이익을 지키려는 기득권 세력이 존재한다. 그들은 서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보호하려는 대상이 다르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태평성대로 알려진 세종시대를 변혁의 시대란 프레임으로 재구성하여 흥미진진하게 제시한다.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세력간의 갈등과 대결을 살인사건이란 모티브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작가는 두 세력간의 대결 양상을 이렇게 규정한다.  


이 나라는 지금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있다. 그것은 새것과 옛것의 대결이며, 우리의 것과 중화의 대결이며, 격물을 중시하는 실용과 사장을 목숨처럼 떠받드는 경학의 대립이다. (2권 132쪽)


경학 및 중화세력은 대제학 최만리를 필두로 심전수와 시전 대행수인 윤길주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실용 및 독립세력은 부제학 정인지를 비롯하여 최항, 박팽년, 성삼문, 이개 등 집현전 학사들과 장영실, 박연, 이순지 등 각 분야에서 실용적 학문을 추구하는 개혁세력이다. 물론 개혁세력의 뒤에는 세종대왕이 존재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복선을 바탕으로 살인사건 뒤에 감춰진 대결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마방진과 숫자의 비밀, 천문학, 궁궐의 건축물, 음악, 그림 등 다양한 지식들을 이용해 살인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는 젊은 겸사복 채윤의 활약이 눈부시다. 마방진의 비밀을 풀어가고,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에 숨겨진 단서를 찾으며, 열상진원과 경회루 등 건축물에 숨겨진 철학적 의미를 문제해결의 단서로 활용되는 장면에서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 구성능력이 느껴진다.


학창시절 창제된 한글을 반포하는 과정에서 최만리 등의 반대가 있었다고 배운 바 있다. 훈민정음 서문에 어리석은 백성이 하고자 할 바 있어도 제 뜻을 펴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겨 새로 28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배웠다. 한글이야말로 새것의 대명사이다. 과연 새것의 등장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자들은 누구이며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일들을 벌였을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저자가 입힌 픽션이 정말 멋진 팩션 작품으로 탄생했다. 마지막 반전부분도 참 좋았다. 발간된 지 꽤 오래 되었지만 그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 1~2권 종합리뷰입니다.

c******4 2018.09.09. 신고 공감 6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아아 행복하구나.
"아아 행복하구나." 내용보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의 심정을 무어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알 수 없다. 벅차서 먹먹해진 이 가슴이 행복인지, 충만함인지, 슬픔인지, 감동인지도 모르겠다. 바람의 화원도 즐겁게 읽었고, 악의 추억도 깊이 들어왔었지만, 단연코 이 책이 가장 좋다.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이 책을 고른 것에 기쁨을 느낀다.   한글창제에 얽힌 살인사건이라고 하였지만, 그 설명을 몰랐다면
"아아 행복하구나." 내용보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의 심정을 무어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알 수 없다. 벅차서 먹먹해진 이 가슴이 행복인지, 충만함인지, 슬픔인지, 감동인지도 모르겠다.

바람의 화원도 즐겁게 읽었고, 악의 추억도 깊이 들어왔었지만, 단연코 이 책이 가장 좋다.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이 책을 고른 것에 기쁨을 느낀다.

 

한글창제에 얽힌 살인사건이라고 하였지만, 그 설명을 몰랐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람의 화원 드라마의 신윤복을 문근영이 맡았다는 것을 들음으로써 중요한 반전 하나를 놓친 것처럼 조금은 아까웠다. 아마 비밀코드라는 말에 다른 것을 기대한 사람들도 있지 않았을까?

 

책을 펼치면서 처음부터 등장한 생육신과 사육신, 유명한 학자들, 그리고 유명한 장군 등 익숙한 이름 들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반가움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들의 생의 끝을 이미 알고 있기에 그들이 성심과 열정을 다하여 살았던 진실 된 삶이 얼마나 무게 있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그래서 책은 더 깊은 감동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실제 인물들을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고, 그들이 꿈꾸었던 것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 주었으니 말이다.

허름한 집에 모여 잃은 동료에 아파하고 목숨이 위태로움에도 대국을 꿈꾸는 그들의 모습에 울컥하고 저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것이 있어 다음 장을 넘기기가 참 어려웠다. 이들이 실제로 이랬겠지. 저 단종을 향한 죽음을 불사하는 마음에서도...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채 이름만 나온 신숙주의 이름이 그래서 더욱 묘하게 다가왔다. 사육신을 비롯한 학자들이 그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며 믿고 의지하는 모습에 더욱 심한 아이러니를 느끼며, 신숙주가 어떠한 마음으로 수양대군을 택하였는지 알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고, 그렇게 절묘하게 배치하고 풀어놓은 작가에게 감탄하였다.

 

채윤이라는 천한 신분의 말단 겸사복이, 학문도 모르고 명민하기만 한 이 어린 주인공이 구중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들을 쫓아 달리며 하나씩 밝히는 사실들은, 세종대왕의 사랑과 뜻과 단단한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굳은 의지였고, 그 의지를 관철하기 위하여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리는 충신들에 대한 것이었다.

이미 성인인 채윤을 계속 어리다고 표현하는 등장인물들과 작가를 생각하며, 어쩌면 그들이 바라는 미래를 위한 순결하고 명민한 영혼이자, 나라가 보호하고 아껴주어야 할 대상이지만 사실은 나라를 떠받치는 가장 근본 된 백성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무지하나 깨달음에 눈빛을 반짝이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돌보아 주고 싶었던 백성이자, 훈민정음을 이해하여 밝고 행복하게 대국의 백성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랬던 들꽃 같은 생명들 말이다.

 

나름 반전이었던 원흉의 등장은 사실 인상 깊고 흥미진진했지만, 이미 내용보다 더욱 많은 부분에서 많은 것을 받았기에, 마음이 가득차 있었다.

 

또한 뜻이 다른 이들을 내쫓고 원하는 바를 위해 왕과도 대적을 하였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한 사람의 모습에 그의 깊은 의개와 나라를 위한 사랑을 느꼈다. 단지 생각이 다를 뿐이었던,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얼과 의개를 가진 사람으로서 말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나라가 바로 서길 바라고, 나라가 단단하길 바라고, 나라가 백성들이 잘 살도록 포용해 주길 바라고, 세계 앞에 인정받기를 바라는, 나는 한국인이었다. 그 깊은 감동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과거의 한국인들의 원대한 희망과 그를 이루고자 숯처럼 타올랐던 열정과 노력의 순간을 느껴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래서인지, 문득 김종서 장군이 무척 궁금해지기도 했다. 단 한번 일화만 잠시 나온 그 분이 사실은 굉장한 분이라는 것을 얼핏 들었었다. 능력적으로도, 위업으로도. 그러나 드라마에서 스쳐 지나가는 조역으로밖에 알지 못하고, 여기서도 잠시, 그러나 무시 못 할 무게감으로 등장하시니 무언가 안타까워서 어서 그 분에 대한 것을 알아봐야겠다는 조바심이 났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우리의 것이 참으로 좋았다. 옛 소리와 옛 모습, 옛 말과 옛사람들이 어우러져 갈증을 느끼게 했다. 더 많이, 더 가득한 좋은 옛 것들을 느끼고 싶은 욕구. '날 것'이라는 우리의 표현이 어찌나 좋았던지...

195쪽의 비늘 같은 물무늬가 우르르 기슭으로 몰려간다거나, 물무늬처럼 사람의 마음에도 무늬가 있어 마음의 결은 가슴의 기슭에 가 닿을 것이라는 구절처럼 작가의 표현력을 느끼게 해 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좋기도 했다. 글만이 아니라 작가를, 사고를, 시간과 공간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주니까 말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세종대왕의 오래된 외롭고 날카로운 투쟁에 가슴이 먹먹했으며, 격물로 웅성해지고 백성을 윤택하게 하며, 대국에 예속 되지 않는 강대한 나라라는 그들의 격렬한 희망이 나의 목표로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며 달려갈 준비를 해야 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거듭, 읽어서 행복함을 느낀다.

 

YES마니아 : 골드 l*****a 2010.05.08.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뿌리 깊은 나무2 - 훈민정음 스물여덟자에 감추어진 충격적 비밀
"뿌리 깊은 나무2 - 훈민정음 스물여덟자에 감추어진 충격적 비밀" 내용보기
어느 매체에선가 <뿌리깊은 나무>를 <다빈치 코드>와 맞먹는 이야기라고 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택도 없는 소리. 내게 <다빈치 코드>가 그렇게 깊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 위험천만한 비밀을 간직한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어디 <다빈치 코드>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뿌리깊은 나무>에 별 100개는 더 주고 싶다.    채윤이 파헤치기 시작한 이야기들
"뿌리 깊은 나무2 - 훈민정음 스물여덟자에 감추어진 충격적 비밀" 내용보기

 어느 매체에선가 <뿌리깊은 나무>를 <다빈치 코드>와 맞먹는 이야기라고 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택도 없는 소리. 내게 <다빈치 코드>가 그렇게 깊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 위험천만한 비밀을 간직한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어디 <다빈치 코드>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뿌리깊은 나무>에 별 100개는 더 주고 싶다.

 

 채윤이 파헤치기 시작한 이야기들이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한다.   마방진, 지수귀문도,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에 숨겨진 단서는 짜릿한 지적 긴장감을 선사하면서, 향원지, 열상진원, 집현전, 경회루, 아미산, 강녕전 등 경복궁의 여러 건축물에 숨겨진 철학적 수수께끼가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은밀한 비밀결사인 작약시계의 계원인 집현전 학사 성삼문, 이순지, 박팽년, 강희안. 그리고 집현전 대제학 최만리와 부제학 정인지.  보이는 것은 내편과 네편을 극렬하게 갈라놓은것 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내용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천한 신분으로 겸사복이 된 강채윤.  도살을 생업으로 하는 반인이지만 의술을 펴고 싶은 반인 가인온.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수수께끼의 말 못하는 무수리 소이.  이들은 하나같이 비극적인 개인사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신분의 굴레로 인해 갈등한다.  그들 뿐만이 아니다.  작약시계속 인물들은 흔히 국사시간에 배웠던 인물들의 근엄한 모습이 아니라, 숨겨진 또 다른 모습으로 역사를 짊어지고 있다.  왜 그들은 비밀 결사대가 될수 밖에 없었을까? 

 

주상전하의 전쟁은 반대하는 자들과의 싸움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대와의 싸움이었다. 발목을 잡는 과거를 떨치려는 싸움이었고, 한 몸 안위에 만족하며 주저앉으려는  현재와의 싸움이었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p.204

 

 더 나은 미래. 누구를 위한 더 나은 미래인가? 죽음으로 막아서는 그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무엇이란 말인가?  이들의 모습은 세종을 중점으로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학사들의 목숨을 건 도박이었다.  무엇때문에...   충을 신하된 으뜸 도리로 여겼던 시대이기에로 치부해 버리기엔 그들과 맞서는 학사들은 어찌 보아야 할까?  쉬운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물여덟 자에 정음이 탄생하기 까지 픽션은 역사속 사건 하나 하나를 모아내기 시작한다.  세자빈의 이야기의 진실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소설때문이었다.

 

 숨겨진 2명의 학사.  스물여덟명이 아닌 서른명이어야 하는 두명의 학사와 숨겨진 두개의 글자.  그 의미는 생각지도 못했던 훈민정음의 가장 큰 반전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소설일 지언정 이 특별한 비밀 결사대, 작약시계속 인물들에게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스물여덟 자의 글자로 세상의 말을 모두 쓸 수 있으나 쓰지 못할 마리 있으니 바로 말없음이다. 말없음에는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니 말하고자 하나 말하지 못함과 말할 수 있으나 말하지 않음이다. 말하지 않고 뜻을 전한다면 수많은 말보다 나을 것이니 그것이 으뜸 되는 음소가 아니겠느냐?  p.270



d****2 2011.11.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드라마 '뿌나'와 색다른 팩션의 맛
"드라마 '뿌나'와 색다른 팩션의 맛" 내용보기
올해 하반기 이른바 '뿌요일'을 책임지던 사극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인기는 대단했었다. 역사 속 '세종 이도'를 색다르면서도 디테일하게 보여준 주인공격인 '석규세종'의 활약 속에 집현전 학사들의 연이은 살인사건, 글자 반포에 맞선 밀본의 정기준 세력 등, 한글창제라는 팩트와 픽션인 밀본을 잘 조합해 그려내며 그 중심에서 내달렸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얼마 전에 대단원
"드라마 '뿌나'와 색다른 팩션의 맛" 내용보기

올해 하반기 이른바 '뿌요일'을 책임지던 사극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인기는 대단했었다. 역사 속 '세종 이도'를 색다르면서도 디테일하게 보여준 주인공격인 '석규세종'의 활약 속에 집현전 학사들의 연이은 살인사건, 글자 반포에 맞선 밀본의 정기준 세력 등, 한글창제라는 팩트와 픽션인 밀본을 잘 조합해 그려내며 그 중심에서 내달렸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얼마 전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사 속 세종 이도만 쓸쓸히 남긴 채, 가공의 인물들은 모두 새드하게 각자의 책무를 마치고 갈무리됐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끝난 게 아니라, 원작 소설로 천착돼 우리의 이야기적 상상력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 바로 이정명 작가의 동명의 원작소설 '뿌리깊은 나무'가 그것이다. 그렇다. 이미 개인적으로 1편을 읽고서 저번에 정리한 적이 있었다. 1권의 내용 보다는 원작이 드라마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5가지로 간단히 정리 모드.. '책은 온리 강채윤이 주인공이다', '밀본의 정기준 같은 건 없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묘사가 좋다', '전형적인 범인을 쫓는 추리소설의 양상을 띈다', '세종 이도 보다는 세종시대의 치세가 자주 언급된다'로 적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기는 2권에서 방점을 찍으며 갈무리 됐으니, 2권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사실, 2권도 1권과 대동소이하게 전개가 된다. 이미 집현적 학사들 '장성수-윤필-허담-정초' 순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1권이 이들 사건을 중심으로 주인공인 겸사복 강채윤이 수사를 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 강채윤이 역사 속 인물들인 성삼문과 이순지, 강희안, 대제학 최만리까지 만나면서 증언을 듣고 사건을 파헤쳐 나가며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기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실어증 궁녀 '소이' 또한 나온다. 그런데 그녀가 무슨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인물로 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도 드라마처럼 그녀는 세종 이도가 만든 글자를 지키는 아니, 수혜를?를 본 여자였던 거.

아무튼 1권이 그렇게 추리적 양상을 띄며 강채윤이 활약을 펼쳐지만, 일개 말단 하급관리에게 가면 갈수록 수사는 높은 산이요, 저 너머의 큰 권력이 있음을 알고, 그는 큰 문제에 봉착한다. 그것이 2권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들이다. 그러면서 그 살인사건에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진다. 오행설에 입각한 '마방진'의 미스터리와 이들 집현전 학사들의 비밀모임이었던 '작약시계' 계원들, 그리고 그들 팔뚝에 새겨진 문신들.. 갈수록 사건과 관련된 증거와 자료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특히 이들 자료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비서고에 숨겨져 20년간 비밀스럽게 전해져 내려온 '고군통서'라는 책이 전면에 나서며, 사건 해결의 핵으로 떠오른다. 한마디로 이것을 누구든 득템하는 것이 모든 열쇠이자 통로가 되는 셈..

그러면서 그 '고군통서'의 행방과 관련된 과거지사가 여러 루트로 나오고 '석규세종' 아니, 이도 또한 이야기의 중심으로 나온다. 그의 역사 속 치세의 언급은 물론 아픈 과거까지도 말이다. 사실 1권에서는 거의 이도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 여기 2권에선 중반 이후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강채윤이 수사의 한계에 부딪치고, 그 과정에서 명나라 사신관에게 덜미를 잡혀 문초를 받는 등, 그는 막바지로 몰린다. 여기서 실어증 궁녀 소이가 모든 사건의 뿌리가 된 비밀을 털어놓으며 강채윤을 돕기에 이른다.-(그러면서 둘은 애정모드?!)- 바로 '고군통서'가 전면에 나서게 되고, 이것을 득템하려는 자들은 바로 경학파의 수장인 최만리와 그의 부하격인 직제학 심종수.. 



그렇다면 이들이 집현전 학사들을 죽였을까? 도대체 이 오래된 서책이 그것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이야기는 마무리로 갈수록 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풀어내며 갈무리가 된다. 세종 이도의 하교와 함께.. 이렇게 2권은 사건 해결의 중심으로 떠오른 서책 '고군통서'의 비밀을 밝히고 그와 관련된 내막을 디테일하게 그리며 마무리 짓는다. 여기서 아직 원작소설을 못 읽은 분들을 위해서 결말에 대해서 스포일러를 적진 않았다. 하지만 간추린 내용을 보듯이, 이 사건의 범인은 얼추 잡아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범인이 아닐지 모른다. 집현전 학사들을 연이어 살해한 그 배후 세력을 밝히는 게 중요한 과제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묻어나는 세종 이도의 고뇌와 번민 등이 2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석규세종'처럼 말이다.

원작소설 '뿌나'는 드라마와 색다른 맛, '뿌나' 팬들에게 나름 일독을 권한다.

글자창제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고, 그 와중에 자신이 아끼던 학사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군주 이도.. 바로 2권은 그런 이도를 중심으로 끄집어 내고, '고군통서'라는 비밀스런 고서를 픽션으로 치밀하게 구성해, 이른바 '세종의 비밀코드'라는 전제를 깔고 그려냈다. 그래서 1권 보다 진행도 빠르고, 이런 이야기를 쫓게 만드는 힘이 느껴질 정로도 읽는 이의 시선을 끈다. 물론 초중반까지는 강채윤이 계속 성삼문 등 학사들을 만나면서 수사를 벌이지만, 사건 해결의 열쇠는 결국 안 보이는 학사로 지명된 2명의 인물에게 집중되며 해결의 수순을 밟는다. 그것은 누구였을까? 바로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이지 아니었을까..

아무튼 본 원작소설 '뿌나'의 2권은 1권과는 또 색다르게, 특히 중반 이후 상당히 몰입감을 주며 내달리게 만든다. 마치 추리소설에서 그 마지막 내막을 모두 풀어내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역사 속 팩트인 한글창제와 그 속에서 미스터리를 가미해 복선과 생생한 캐릭터로 구현시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중심이 되었던 수찬 성삼문과 서운관 이순지의 이야기,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보수적 인물 대제학 최만리까지 익숙하게 낯설지 않다. 여기에다 세종시대 천문학과 수학, 역학, 철학 등 다양한 지식들이 나열돼 소설책 그 이상의 깊이를 더한다.

그래서 이번 원작소설 '뿌나'는 이런 지적 유희는 물론, 한글 창제라는 팩트 속에서 '세종의 비밀코드'라는 픽션과 조합시켜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책 본연의 흥미를 더했다. 이것은 비주얼한 드라마가 줄 수 없는 색다른 맛이자, 바로 지금도 한창 열기가 있는 '팩션소설'의 가장 근원적인 맛일 것이다. 그렇기에 원작 '뿌나'는 그 중심에서 토종 팩션으로, 분명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단언한다. 여러 말이 필요없이, 뿌요일의 드라마는 이젠 끝났지만 그 아쉬움을 여기 원작으로 달래보시길 바란다. ~

r*****2 2011.12.2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뿌리 깊은 나무 2
"뿌리 깊은 나무 2" 내용보기
1권에서 잇달아 일어난 집현전 학자들의 갑작스러운 의문의 죽음을 강채윤은 열심히 뒤쫓아다니면서 하나 둘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강채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비밀스러운 이유, 고군통서라는 책 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고군통서가 무엇인가? 억울하게 죽은 심온 대감을 기리는 내용의 책이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기리는 책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음으
"뿌리 깊은 나무 2" 내용보기

1권에서 잇달아 일어난 집현전 학자들의 갑작스러운 의문의 죽음을 강채윤은 열심히 뒤쫓아다니면서 하나 둘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강채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비밀스러운 이유, 고군통서라는 책 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고군통서가 무엇인가? 억울하게 죽은 심온 대감을 기리는 내용의 책이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기리는 책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모는 이유가 된 것 단순한 애도를 넘어선 세종대왕의 굳은 의지가 담긴 책이였다.

중국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격물치지를 통한 부국강병의 힘을 기르자는 내용..

이런 내용을 한 나라의 왕이 저술했다면 이건 보통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

 

세종은 이런 깨어있는 생각으로 많은 일들을 시행하였다. 유교적인 내용만으로 외우는 경학이 아니라 실용적인 학문을 중심으로 많은 학문들을 일으켰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훈민정음의 창제였다.

많은 사람들.. 특히 양반이 아닌 평민들은 어려운 한자를 배우지 못해 평생 글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안타까워하셨던 세종은 집현전 학자들과 세자빈과 그리고 세자빈의 몸종인 소이 등과 함께 훈민정음 창제의 열을 올렸다.

그리고 드디어 세상을 빛을 보내게 된 훈민정음.

 

하지만 훈민정음의 창제를 반대하는 힘있는 세력들로 인하여 세종은 보이지 않는 위협을 느끼게 되고,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때마침 도착한 명나라 사신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세종의 목을 조여오지만, 충복인 무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극복한다.

 

" 주상전하의 전쟁은 반대하는 자들과의 싸움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대와의 싸움이었다. 발목을 잡는 과거를 떨치려는 싸움이였고, 한 몸 안위에 만족하며 주저앉으려는 현재와의 싸움이였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이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가 너무나도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화. 하지만 처음 전화가 발명되고 우리나라에 설치가 되었을 때는 해괴한 물건이라고 겁을 먹었다고 한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너무나 웃긴 이야기지만.. 그 당시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

 

그때 세종이 주변 세력의 외압에 밀려 훈민정음 창제를 포기했다면 우리는 얼마나 힘들게 우리말을 표현하고 있을까?

그리고 쉽게 글을 배우거나, 읽거나 하는 편안함을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나는 한글이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역경을 딛고 창제되었다는 것을 몰랐다.

세종이 왕이니..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일을 할 것이고, 왕의 명이니 거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이익집단의 힘은 왕보다 더 강했나보다.

되려 왕의 숨통을 조여오는 것을 보니.. 참 세종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싶다.

왕권시대에도 왕이 마음대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였나보다.

 

책 끝부분에 세종이 채윤과 소이에게 했던 한마디가 가슴에 울림으로 남아 있다.

" 후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염려하지 않는다. 지금의 백성들이 나의 뜻을 알아주지 않음을 또한 서러워하지 않는다. 지금의 백성들이 나의 뜻을 알아주지 않음을 또한 서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할 일은 지금 나에게 맡겨진 백성들을 염려하는 것일 뿐.."


 

d********0 2011.10.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종대왕의 원대한 이상..
"세종대왕의 원대한 이상.." 내용보기
2권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면.. 그 여운은 말할 수 없이 깊다.. 세종대왕이 가진 원대한 이상 앞에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정도로.. 뿌리깊은 나무를 접하기 전까지의 세종대왕은.. 그저 한글을 창제하고.. 각종 과학기술들을 생활에 접목한 왕 정도였다랄까.. 어리석었던 탓이겠지.. 한글이라는 것 자체의 우수성도 알지 못했고.. 세종대왕이 장영실과 만들었었던 혼천의라던지
"세종대왕의 원대한 이상.." 내용보기

2권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면.. 그 여운은 말할 수 없이 깊다..

세종대왕이 가진 원대한 이상 앞에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정도로..

뿌리깊은 나무를 접하기 전까지의 세종대왕은..

그저 한글을 창제하고.. 각종 과학기술들을 생활에 접목한 왕 정도였다랄까..

어리석었던 탓이겠지..

한글이라는 것 자체의 우수성도 알지 못했고..

세종대왕이 장영실과 만들었었던 혼천의라던지 하는 것들의 진짜 의미조차도 알지 못했다..

그것들이 그 시대에 가지고 왔을 획기적인 변화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 맞을지도..

 

조선은 명의 속국이라 할 정도였다..

나라의 다음 왕이 정해지면 명나라에 사신을 파견해서 인정받아야 할 정도로..

세종이 가진 큰 뜻은.. 조선은 명에 속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조선은 조선만의 말을 지녔고.. 조선의 시간을 되찾으려 하였고..

조선의 백성들을 오롯이 조선의 백성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세종이 본 세계는 어떤 세계였을까..

당장의 10년 20년이 아닌 50년 100년도 아닌 500년 1000년 후의 조선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28자밖에 되지 않는 글자속에 오행의 모든 의미를 담았고..

우주와 자연의 모든 것들이 깃들게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는 것들을 모두 그대로 글로 남길 수 있으며..

후대에 남길 수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한자로도 영어로도 일본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모든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다..

세종과 장영실이 찾고자했던 조선의 시간..

 

삼문과 채윤의 대화에서 보여지는 한글의 위대함..

 

 

 



o******m 2011.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또 다른 의미의 한글을 만난다
"또 다른 의미의 한글을 만난다" 내용보기
세상에 자기들만의 문자를 갖고 있는 민족은 많지 않다. 다른 나라들과 다른 말을 쓰면서 또한 다른 문자를 갖고 있는 나라들도 많지 않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나라 에서 사용하는 문자들이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우리도 한자를 사용하지만 아시아 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한자를 기본으로 변형된 문자를 사용한다. 가까운 일본조차 도 그들만의 문자가 있지만 그것은 한자를 기본으
"또 다른 의미의 한글을 만난다" 내용보기

 세상에 자기들만의 문자를 갖고 있는 민족은 많지 않다. 다른 나라들과 다른 말을

쓰면서 또한 다른 문자를 갖고 있는 나라들도 많지 않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나라

에서 사용하는 문자들이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우리도 한자를 사용하지만 아시아

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한자를 기본으로 변형된 문자를 사용한다. 가까운 일본조차

도 그들만의 문자가 있지만 그것은 한자를 기본으로하면서 우리의 과거의 이두처럼

사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독특한 문자와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

고 있다 할 수 있다. 전세계를 생각하면 극히 일부의 소수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이지만 그런 의미에서는 분명 언어와 문자라는 부분에서 가장 축복받은 민족이

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세종대왕'이라는 가장 많은 발명과 발전을

안겨준 왕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덕분에 동양 문화권에서는 유일하게 한자를 모르

고도 모든 표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뿐이니 말이다.

 그렇게 축복과도 같은 우리의 문자 '한글', '훈민정음'을 만들어낸 때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이 작품 '뿌리 깊은 나무'는 그래서 더욱더 흥미로운 작품이기

도 하다. 물론 '한글창제'의 과정은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배우게되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그러한 과정을 또한 다른 의미로 이어나가는 부분에서 '뿌

리 깊은 나무'는 작품 자체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한글창제'라는 결과만을 앞에 두고 우리는 지금까지는 그렇게 만들어진

문자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마치 공기처럼 아무런 고마움도

느끼지 못하면서도 너무나도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만, '뿌리 깊은 나무'는 '한글창제'라는 어쩌면 우리 역사상 가장 큰 발명을 또 다

른 의미에서 풀어낸다. 그것은 바로 주체적인 민족으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로써의 '한글'의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이 책속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경복궁'의 구성과 '한글창제'가 그렇게 주체

적인 우리를 만들어내려는 의도였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사학계가 분명하게

인정하는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가 TV에서 드라마로 만나는 것보다 '조선

초'의 모습은 '맹목적인 사대주의'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조선초'의 우리는 '사

대'를 겉으로 보이면서도 주체적인 모습을 결코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

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다른 나라와는 달리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에

먹히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우리의 영혼을 지킬 수 있는

무기로 '한글'이라는 우리만의 문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렇나 모든 부분들이 모여 우리가 지금까지 '우리만의 독자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순간 '한글을 아끼자', '우리 것을 지키자'는 것을 '국수주의'라고 이야기하

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영어 공용화'로 우리의 언어를 포기하자는 말까지 이야기

한다. 더 나아가서는 '중국'에서 '한글공정'까지 하겠다는 속에서도 우리는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그 모든 노력을 '국수주의'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겨우 지금까지 우리를 지켜

왔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우리 스스로 포기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

다. 누군가가 이야기했던 '나라를 잃은 민족은 살아남아도, 문화를 잃은 민족은 결

코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슬프게 지켜볼 우리 조상들

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지금이다. '영어 공용화'를 외치기 전에 '우리말을 사랑하

는 우리'를 먼저 만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세상이기에 '한글'의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뿌리 깊은 나무'와의 만남은 무척이나 의미있는 만남이기도 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0.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약간의 실망과 기대
"약간의 실망과 기대" 내용보기
처음 제목을 들어을때 나무가 깊어봤자 얼마나 깊다고 뿌리 깊은 나무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장례문제가 심하여서 좋은 나무 밑에 수목장 하는것도 좋다고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나도 죽을때는 좋은 나무 밑에 수목장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그런데 무슨 넘기다보니 전혀 엉뚱한 내용의 것이 아닌가.. 무슨 훈민정음이야..
"약간의 실망과 기대" 내용보기
처음 제목을 들어을때 나무가 깊어봤자 얼마나 깊다고 뿌리 깊은 나무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장례문제가 심하여서 좋은 나무 밑에 수목장 하는것도 좋다고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나도 죽을때는 좋은 나무 밑에 수목장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그런데 무슨 넘기다보니 전혀 엉뚱한 내용의 것이 아닌가.. 무슨 훈민정음이야..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중에 훈민정음에 관한 책이 있었다.. 그때 가장 좀 아쉬웠던 부분은 세종 25년 12월30일이다.. 그날에 한글이 나왔었는데.. 그전에 5년전쯤인가 벌써 이루어졌다는것이다.. 그중에 더욱 중요한것은 그 5년전의 기록이 존재 하지 아니 기록되어 있지 않아 어떻게 그렇게 귀중한 기록이 없을까 하는 의문만 증폭되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하여 이책을 집어 들었을때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듯 했다.. 처음에 글을 읽는데 어~~~~~~~ 주인공이 여주인공이야.. 강채연이네.. 와..~ 그시대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쓰다니 작가의 대담성에 탄복했다.. 그런데 좀 읽다보니 전쟁병사인데..여성은 좀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실수를 내가 채윤을 채연으로 읽고서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책을 펼치고 읽게 되었다.. 그런데 아까의 기분이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 그렇게 전쟁 병사가 살인이라는 문제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하나둘씩 죽어가면서.. 그 사전을 풀어나가는것데.. 뭔가 뭔가 자꾸 갈증이 생긴다.. 목이 말라서 다시 물을 마시고 책을 읽는데. ..무득 무슨일을 하고 있는가.. 그런 의문이 생겼다.. 훈민정음이라는 것에 너무 억매여서 가장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그런 막연하 무엇이다.. 어쩌면 주역이라는 것이 중요할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보았던 춘추좌씨전의 내용이 중요할까.. 8괘와 64쾌의 중간이라고 할까 그게 중요할까 마방진이 중요할까.. 도대체 무엇이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잃어버린것이다.. 가장 중요한것을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 뭔가 중요한 것을 찾으라고 한다.. 가끔은 그것이 책 내용과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 아니 더욱 필요할수도 있지만.. 잃어 버렸다.. 중요한것을... 그렇게 읽어 가고 있었다.. 잃어 버린것이 무엇일까.. 살인 사건일까 아니면 주역의 내용일까.. 1권을 다 읽고 2권을 잃어가도 .. 감이 안잡혔다.. 하지만 2권을 다 잃어 갈때 쯤에는 알게 되었다.. 그건 기득권증의 사상이다.. 모든 사실에서 볼수 있듯이 모든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신체적인 변화로 말하면 어른이 되가면서 성장통이 따르듯이.. 나라가 성장하면 그에 따른 고통 침체 되면 그에 따른 고통.. 세월이라는 것에 따른 고통이 따르는데 ..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엇일까.. 아쉽다는 고통일까 .. 아니면 이해 하지 못하는고통일까.. 부족해서 그럴까.. 아니면.. 무엇때문일까.. 복잡한게 싫은 고통일까.. 아니면 또 다른 엉뚱함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한 고통일까.. 고통이 없는것이 고통일까.. 가끔은 고통이 없는 것이 좋지만 고통을 느껴보고 싶다.. 변화를 싫어 하고 자신의 기득권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지금의 정치세력이.. 어쩌면 지금의 현실 이라는 것에 대한 반감일까 아니면 동질감일까.. 결국은 그뿌리 밑에서 자랐는데 그뿌리를 부정하면서 살아온 나에대한 반성일까.. 오늘하루는 질문만 하는 하루가 되었다.. 재미나게 책을 읽으시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되어야 겠다..
k*******k 2006.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한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한글"" 내용보기
어렸을때 고사리손으로 연필을 쥐고 또박또박 힘을 주며 공책위의 네모칸에 정성드려 'ㄱ,ㄴ,ㄷ,ㄹ,ㅁ,ㅂ,ㅅ,ㅇ..'을 쓴 기억이 난다. 그때 내가하는 말이 글로 똑같이 나타난다는게 신기해서 소리를 내면서 즐겁게 글을 배웠었다.   그런 한글을 소재로 한 '뿌리 깊은 나무'를 읽으면서 나는 너무 억울하고 너무 원통했다.   백성들을 위한 학문보다는 학문자체를 위한 학문을 하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한글"" 내용보기

어렸을때 고사리손으로 연필을 쥐고 또박또박 힘을 주며 공책위의 네모칸에 정성드려 'ㄱ,ㄴ,ㄷ,ㄹ,ㅁ,ㅂ,ㅅ,ㅇ..'을 쓴 기억이 난다. 그때 내가하는 말이 글로 똑같이 나타난다는게 신기해서 소리를 내면서 즐겁게 글을 배웠었다.

 

그런 한글을 소재로 한 '뿌리 깊은 나무'를 읽으면서 나는 너무 억울하고 너무 원통했다.

 

백성들을 위한 학문보다는 학문자체를 위한 학문을 하는 사대부들. 그들을 보면서 나는 너무 답답했다. 자신들이 사는 나라의 얼을 세우고 역사를 찾고 명에의존하는 조선을 당당하게 세우는 것인데 왜? 그들은 세종을 막아야만했을까?

 

무엇이 그들을 두렵게만든것일까? 명나라가 쳐들어와 조선의 땅을 조선의 백성들을 도륙시켜버리는게 그들을 두렵게했을까?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학문이 더이상 학문같은 대접을 받지못할까봐..그게 두려웠던것이다.

 

그 시대에의 학문은 무지랭이 백성들은 할 수없는것이었다. 오로지 사대부들만이 신성한 학문을 배울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대였다.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해주는 실질적인 학문을 그들은 천시했다. 그리고 백성을 위하는 세종의 마음을 깡그리 짓밟아버렸다.

 

자신들이 그동안 누려왔던 모든것을 지키기위해. 그들은 힘없는 백성들이 가진것조차 뺏으려고했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너무 답답했다. 왜 홀로서기를 못하는가? 도대체 그들이 그렇게 경배하고 숭상하는 학문이 무엇이란말인가? 그 학문으로 백성들이 살기좋은 나라 근심걱정없이 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왔는가? 아니다. 그들의 학문은 학문으로서만 끝날뿐 백성들에게 그 어떤 도움도 되지않았다.

 

그런데도 그 허울뿐인 학문에 목숨을거는 전쟁을 했던 그들. 그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했던 세종. 그 얼마나 고단하고 외로운 싸움이었을까? 그 앞뒤로 꽉꽉 막혀버린 시대를 홀로 싸우며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가슴아파야했을까?

 

밤낮없이 집현전 학사들을 격려해가며 조선의 얼을찾고 역사를 찾고 소리를 찾는일에 매달렸던 세종. 그리고 한글을 만들어낸 세종.

 

난 아직도 궁금하다. 어떻게 궁녀의 입모양과 소리를 듣고 그렇게 정교한 한글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지... 변변한 기계같은것도 없이 오로지 말하는 사람을 붙들고 글을 만들어낸 세종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

 

금방깨우쳐 금방 수많은 말들을 글들을 만들어내는 한글. 옛 어른들이 "여자는 배우면 안된다."고 하여 글을 깨우치지못해 나이 60~70이 되어서야 한글을 깨우치는 할머니들을 볼 때마다 난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된다.

 

비록 세종이 살던 시대에는 한글이 천대를 받고 무시를 받았지만 몇백년이 흐른 지금 한글은 세계최고의 언어로 인정되고있다.

 

누구나가다 금방배울수 있으며 쉽게 글을 쓸수 있는 한글.

 

그리고 온 백성이 글을 깨우쳐 어떤 일이든 할 수있게 하고싶었던 세종의 뜻.

 

그때는 힘들었을지몰라도..지금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한글로 배우고싶은것을 배우고 읽고싶은것을 읽으며 살아간다.

 

단순히 추리의 흥미진진함을 위해 읽기시작한 이 책은 한글에 대해 정말 많은것을 가르쳐 주었다. 백성을 사랑한 세종의 마음이 담긴 "한글" 그 한자한자에 담긴 세종의 마음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것이다.

 

0*****k 2007.08.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