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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아직도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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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플린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한국의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과학에 몸담고 있거나 경제에 관심을 가진자, 카이스트에 관련된 자 들 외엔 없었을 것이다. 나부터도 몰랐다. 이 저자가 카이스트에 오기전까지는 말이다. 2004년 언론에서는 외국이 총장이 된것을 대서특필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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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플린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한국의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과학에 몸담고 있거나 경제에 관심을 가진자, 카이스트에 관련된 자 들 외엔 없었을 것이다. 나부터도 몰랐다. 이 저자가 카이스트에 오기전까지는 말이다. 2004년 언론에서는 외국이 총장이 된것을 대서특필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책에서도 간단하게 언급을 했지만. 저자 로버트 러플린이 스스로 물러난듯 하다. 자의든 타의든 현명한 선택을 한것 같다. 책의 일부중에 "예산 운영권과 교직원 임명 및 해고 권한이 없는 일종의 명복상의 총장임을 깨닫게...."도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것을 알수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학의 총장이며 한국의 대통령은 하나의 감투에 진하지 않는게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이것을 알고 무엇인가를 변화를 주려고 총장직에 왔지만 그것을 못 이기고 떠났다. 참 아쉬운 일이었고 하나의 사건이었다. "한국인들과 절대 어울리지 마라"라는 양진녕 박사 (중국 물리학자)의 말을 이겨보려 했던것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조용히 사라졌다. 이런 한국 대학의 현실을 알고 스스로 돌파구를 찾았던것이 조선일보 칼럼이었다. 어려운 말로써 사회현상, 대학의 문제점을 시사해 봤지만 역시 힘든 하루하루 였음을 알수 있다. 바로 이책이 그 칼럼들을 모아서 출판을 한것이다. 제목 "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이해가 되었다. 중간정도 읽고 왜 책 제목하고 글 내용하고 틀리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만 썼을까 했지만 점점 그이 전달력은 가히 대단했다. 제목의 대해서는 하나의 반어법을 인용한듯하다. "한국 그렇게 해서 잘먹고 잘사나 보자!" "계속 그렇게 해봐라 너희들의 영웅이 나타나나?" 난 이렇게 제목을 해석하고 싶다. 자, 이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제 1부. 내가 본 한국인, 한국사회 제 2부. 시장 경제 원리를 따르는 과학, 교육만이 살아남는다. 제 3부. 세계 속의 우뚝 서는 한국을 꿈꾼다. 위 같은 부제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일상적인 한국의 풍경들, 처음 한국에 와서 느꼈던 자연스럽고 편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혹 많은것을 기대하고 읽는 독자들이 실망감이 조금씩 나올것이다. 하지만 시작은 작게 풀어갔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 , 세계 유일의 문화가 한국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모르는 한국사람들이 아쉽다는 표현이다. 2부에서는 교육, 대학의 현실을 꼬집고 있다.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시각으로 생각할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 총장직을 하면서 대학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면서 느껴지는 그 허무함과 문화를 문화로 만들지 못하는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지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책의 중요한 포인트를 장식하고 있다. 어떤 영웅을 기다려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최근의 핵폐기물, 황우석 박사 등을 이야기도 있고 최고의 압권은 옛날 동화를 통해서 빗나가는 한국의 사회를 꼬집고 있다. 이것을 느끼는 독자는 정말 대단하리라 생각든다. 단지 이야기지만 스스로 쓴소리를 하는 중으로 생각이 든다. 이상 3부에 걸처 "한국인, 다음 영웅을 느긋하게 기다려 보라"라는 말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시 맨 앞의 저자 서문, 프롤로그를 다시 한번 읽어봤다. 다른 독자들도 꼭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그럼 무엇을 던지는 내용인지 깨달을 것이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지는 않겠다. 좋은 귀절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 읽어봐야 의미를 알수 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국사회가 이렇게 또다른 영웅만을 기다려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영웅이 아니 평범한 자들로써 충분한다. 구지 영웅만을 기다리는 한국사회가 참으로 안타깝다. from overtop.co.kr

[인상깊은구절]
한국인들과 절대 어울리지 마라
d*****2 2006.08.01.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 외국인이 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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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사람이 KAIST 의 총장을 맡았다는 기사를 읽고 사실 마뜩치 않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는 그의 존재에 대해 잊고 있었다. 나는 나름대로의 일들로 바쁘고, KAIST의 총장의 동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책을 냈다고 한다. 그 역시 내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 대개 무슨 일을 마치고 떠나는 사람들이 펴내는 책은 자신의 여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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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사람이 KAIST 의 총장을 맡았다는 기사를 읽고 사실 마뜩치 않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는 그의 존재에 대해 잊고 있었다. 나는 나름대로의 일들로 바쁘고, KAIST의 총장의 동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책을 냈다고 한다. 그 역시 내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 대개 무슨 일을 마치고 떠나는 사람들이 펴내는 책은 자신의 여정에 대한 포장을 위한 것이고, 영양가가 없는 것들이기에 읽을 가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목이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는 것이 아닌가. 자신이 무슨 대단한 영웅이기에 떠나는 마당에 감정이 상했다고 언제 나올지 모르느 다음 영웅을 기다리라는 것인가. 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우연히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서문의 심상치 않은 내용을 보고는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렇게 이 책은 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우선 그의 프로필. 그는 마치 만능맨인 것처럼 보인다. 햇빛을 볼 여유가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 영재들이 청춘을 바쳐도 소수의 행운아에게만 다가오는 것이 노벨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비웃기라도 하듯이 온갖 취미는 물론 전공이 아닌 다방면에 조애가 깊다. 심지어 교향곡을 작곡하기도 했단다. 마치 울트라 슈퍼맨을 보는 것 같다. 물론 이건 칭찬이 아니다. 마뜩찮은 감정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는 것은 그의 놀라운 관찰력이다. 한국에 채 2년도 채류하지 않고, 그 기간도 대학의 총장의 일과, 과학자로서의 강연이라는 일들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2년 사이에 한국사회를 놀랄만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모르던 분야까지도! 내가 가지지 못하던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한국이라는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쉬운 문장으로 짧게 짧게 쓰여진 신물칼럼들을 편집한 책은, 신문칼럼에서 다룰수 있듯이 민감한 사안은 살짝 스치듯이 지나간다. 그러나 행간에서 나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읽을 수가 있다. 그의 글들은 대략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그의 놀라움의 표현이다. 무척 호의적이다. 또 하나는 한국사람들의 사회관이다. 이 부분은 무척 냉소적이다. 이 책에서 내가 파악한 그는 과학자라기보다는 냉철한 경영자이다. KAIST 가 하나의 경쟁력을 위한 조직단위라면 그는 CEO이다. KAIST 내부에서 그를 어떻게 평하고 총장에서 밀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이 책에서 나에게 그가 걸은 길의 정당성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직접적인 표현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서! ''인간형 로봇은 미래의 실용성이 없는 대기업의 이미지 선전용이다.'' ''유비쿼트스 기술은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재앙의 시작이다.'' 이런 대담하면서도 영감에 가득찬 비판은 무척이나 가슴에 와닿는다. ''일본의 일식은 이미지의 성찬인 반면, 한국식 일식이 맛은 오히려 낫다'' ''사물놀이의 구성적 정교함은 사물놀이가 접속하려 애쓰는 퓨전재즈보다 완벽하기에 재즈화는 불가능하다'' 라는 지적들은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그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슬쩍 지나가는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KAIST 학생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가를 납득시키려고 애쓴다.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그들은 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취가 중요한 것이다.'' 그보다 더욱 나를 감동시킨 것은 서문에 짤막하게 있는 한 문장이다. ''과학자들이 학문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은 그들의 신화를 만들어 기득권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그는 아마도 현대사회와 우리의 위치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가진 비평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시금 샅샅히 뒤져서 칭찬보다 비평의 부분을 찾아내려고 생각을 한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진실되고 통찰력에 가득한 비판이기 때문이다. 그 비판에서 우리는 새로운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 나는 남들보다 내가 먼저 그 비판점들을 찾아내서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 그의 말대로 세계화란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오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나의 글에 ''우리''는 어디에 있느냐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말한고 싶다. 이 책은 ''우리''라는 가면 뒤에 있는 안이함과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는 책이기도 하다고,. 사족 : 이 책의 제목 ''다음영웅''은 저자같은 인물이 아니라 우리를 실망시킨 황우석박사를 말한다.
s***g 2006.07.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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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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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때 대학총장으로써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 하다. 부분 부분 유머와 위트가 보였으며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도 역시 몇년을 현업에서 일한 기술자로써 몇십년을 기술자 생활을 한 사람이 후배들에게 조심스럽게 걱정하듯이 조언을 해주는 부분들에서 배울점이 많았다. 그는 기술자 또는 엔지니어의 생활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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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때 대학총장으로써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 하다. 부분 부분 유머와 위트가 보였으며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도 역시 몇년을 현업에서 일한 기술자로써 몇십년을 기술자 생활을 한 사람이 후배들에게 조심스럽게 걱정하듯이 조언을 해주는 부분들에서 배울점이 많았다. 그는 기술자 또는 엔지니어의 생활이 결코 화려하지 않음을...그렇다고 좌절하지 말기를 바라는 거 같았다. 사물놀이의 정교함, 남산의 상징 등 한국사람이 한국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각을 보여 주고 자신감을 되찾고 폭풍이 지나고 나면 더 없이 맑은 하늘은 찾아 오는 법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자신이 좋아 하는 것보다 현실세계때문에 갈등을 하는 젊은이들을 안타깝게 쳐다보는 시선도 느껴졌다. 기술자의 삶은 고달프고 또 그만큼 돌아 오는 것이 적을지 몰라도 그 일을 사랑함으로써 기술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플래시 메모리가 막대한 이윤을 창출했지만, 개발자인 마쓰오카 박사는 받은 보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런것은 기술인이 선택한 삶이다.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멋진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s******7 2006.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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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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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로버트 러플린이라는 물리학자 및 카이스트 총장을 지낸 한 사람의 눈을 통해 본 한국에 대해 적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라는 신분에 맞지 않게 그는 한국에 대해 비교적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있다. 책을 읽어 가면서 편협한 관점에서 한국을 비판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으나... 보는 시각이 창의적이고 새로웠다. 한국사람이라면 쉽게 볼 수 없는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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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로버트 러플린이라는 물리학자 및 카이스트 총장을 지낸 한 사람의 눈을 통해 본 한국에 대해 적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라는 신분에 맞지 않게 그는 한국에 대해 비교적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있다. 책을 읽어 가면서 편협한 관점에서 한국을 비판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으나... 보는 시각이 창의적이고 새로웠다. 한국사람이라면 쉽게 볼 수 없는 한국의 문제를 자유롭게 제기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비교적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과학의 문제만이 아니다. 시장경제의 원리, 사회문제 등 한국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의 근본을 잘 집어내어 한국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방향을 솔직하게 적어 나가고 있는 듯하다. 그도 한국인이 아니기에 한국적인 특성을 모두 고려하지는 못하기에 한국정서에 맞지 않은 부분을 지적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독자들이 아량으로 이해하고 읽어 나갈 수 있을 듯하다.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도출해 내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한 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이 책을 읽은 독자로 하여금 만족을 느끼게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가 카이스트 총장으로 있으면서 자리에 연연하는 직원들의 반발과 정치적인 문제등으로 연임을 하지 못하였다는 문제는 나로서는 관심사가 아니다.. 그의 눈을 통해서 본 한국의 과학과 사회문제등을 다시한번 조명해보고 나 스스로 어떤 것이 문제인가를 생각 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한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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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음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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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looking for a hero)'' 이 제목을 본 순간 불현듯 머릿속을 스치는 하나의 시가 있었으니, 이육사의 ''광야''이다. ......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도대체 최초의 외국인 총장이 바라본 한국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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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looking for a hero)'' 이 제목을 본 순간 불현듯 머릿속을 스치는 하나의 시가 있었으니, 이육사의 ''광야''이다. ......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도대체 최초의 외국인 총장이 바라본 한국의 지나간 영웅은 누구이며, 앞으로 만나게 될 영웅은 어떠한 사람일까? 한국에 필요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점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국 지식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취약점이 심층적으로 분석되어 있을 거라 예상하였다. 그러나 ''영웅''이라는 어휘에 지나치게 매료되었던 탓인지, 기대했던 깊이 있는 내용이 쓰여 있는 책은 아니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다시피 이 책은 한국에 체재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가볍게 엮어낸 책으로, 카이스트 총장 재직 시절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으고 보완하여 구성한 것이다. 강렬한 명령형 문장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과감함과 대담함에 기대어 시원하고 명쾌한 해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하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내려놓길 권한다. 이 책은 크게 제1부 내가 본 한국인, 한국사회, 제2부 시장경제 원리를 따르는 과학, 교육만이 살아남는다, 제3부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한국을 꿈꾼다 이렇게 3부로 나뉜다. 제1부는 저자가 생활하면서 겪은 한국의 일상 문화에 대한 짤막한 생각들을 다루고 있다. 본인이 보기에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이 두 가지이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점과 외국인이기 때문에 느낄 수밖에 없었던 점. 적어 놓고 보니 표현이 모호한데^^; 다시 말하면, 외국인이기 때문에 발견하는 것이 가능했던 측면과 외국인이기 때문에 고려 사항에 넣을 수 없었던 측면이다. 본인이 옆에 있었더라면 이러이러한 부가 설명을 좀 더 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심정이 드는 대목이 몇 군데 있었고, 이 책을 읽는 많은 한국인 독자들 또한 그런 감정을 가질 거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약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고 한국인들을 이해하려고 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제2부는 한국 과학, 교육 문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현상, 혹은 사회적 이슈를 외국의 것과 비교하면서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시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한다고 말하면 살짝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약간의 경쟁과 세계화의 필요가 있다고 바꾸어 말하고 싶다. 저자 역시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경제적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감정적으로 매우 불쾌하지만 점차 시대적 추세에 따라 이러한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늘고 있는 것 같다. 짧은 소견으로는 이상 혹은 당위와 현실 간의 갈등처럼 느껴져서 줄곧 혼란스러웠던 논쟁이다. 저자의 주장과 근거에 설득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제3부에서 제목의 비밀이 밝혀진다. ''한국인, 다음 <영웅>을 느긋하게 기다려다''라는 소제목의 장이 있었던 것이다! 책을 손에 쥔 이후 내내 어찌나 제목이 궁금했던지. 이것 외에 마지막부에서는 그다지 인상 깊었던 점이 없어서 여기까지. 비록 좋지 않은 모양으로 물러나는 꼴이 되었지만 저자는 한국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우호적인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고, 호되게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나는 당신의 편입니다. 당신에게는 정말 많은 장점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러한 점은 좋지 않군요.''라는 식의 전개로 독자에게 심한 거부감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는 대신,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날카롭고 따끔한 지적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는 언제쯤 진정한 영웅을 만날 수 있으려나?

[인상깊은구절]
내 강의 주제는 ''왜 블랙홀이 과학적 허구일 수 있는가''였다. ...... 중국 학생들은 내 주장에 거세게 반대 의견을 쏟았다. 이는 실로 경탄할 만했다. 이 학생들은 한국의 영재들보다 내 강의에 더 잘 반응했다.
b****4 2006.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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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어서 더욱 고마운 외국인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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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참 궁금하였다. 그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궁금해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내 삶에 자신감이 있어서 스스로 당당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궁금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를 어떻게 봐 주는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나의 발전 가능성을 믿어 주는지... 그리하여 우리나라를 보는 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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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참 궁금하였다. 그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궁금해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내 삶에 자신감이 있어서 스스로 당당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궁금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를 어떻게 봐 주는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나의 발전 가능성을 믿어 주는지... 그리하여 우리나라를 보는 눈 또한 어떤 것인지. 아마도 잘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더 잘할 것이라고 말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잔뜩 안고 있는 것이리라. 물론 좀 덜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모자라는 점도 있겠지만 그런 것까지 모두 이겨내고 더욱더 발전할 것이라는 칭찬과 격려를 담은 메시지를 주리라 기대하는 마음.

우리나라의 카이스트 총장직을 역임한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단순한 여행자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책을 읽기 전 내가 막연히 기대했던 만큼의 강도는 아니었지만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약점을 짚어주기도 하고 대안을 제시해 놓고 있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느낀 것이지만 나는 좀 더 강한 비판을 기대했던 것 같다. 우리가, 우리 민족이 어떤 부분에서 정신을 차리고 고쳐 나가야 하는지를 남의 눈에 비친 평가로 확인해 보고 싶었던 탓이다.

나는 내가 한국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이다. 문제가 많다고는 하지만 이 땅 한반도에서 태어나 한반도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에 지극히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이 앞으로도 지구상에서 세계화라는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꿋꿋이 살아나가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런 생각으로 지내다 보니 나라 안팎에서 보여주는 우리 민족의 평가에 대해서도 저절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올림픽, 월드컵, 반도체, 휴대폰, 선박 및 자동차 제조업 등등과 관련된 국제적, 경제적인 성공외의 것이 알고 싶었다.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지금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외국 사람들이 싫어하는 우리 민족의 속성, 우리의 발전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 자체적인 장애물 등-들을 무엇이라고 말해 줄지 그게 많이 궁금했던 것이다.

과학도로서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을 역임한 탓인가, 우리의 현실을 대체로 과학기술 쪽에서 분석하고 평가해 주었다. 특히 우리 민족의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은 인정하면서도 그 기술력을 창조적으로 확산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교육, 정치, 경제 영역까지 확대하여-지적하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작가가 지적해 주는 충고는 너무도 절실한 것이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어른들이 신경을 쓰고 고쳐 나가지 않는다면 장차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한국이 어떻게 될 것인지 염려가 될 정도였다.

우리나라가 지금 겪고 있는 사회 곳곳의 갈등들이 이미 선진국에서 겪은 것이라는 것, 그 갈등을 잘 이겨낸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도 잘 이겨낼 것이라는 내용을 읽으면서는 내 자신이 우습게도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내가 지독한 국수주의자인 것만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어쩌랴, 마음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을.

그럼에도 우리 민족이 기록을 즐겨 하지 않는 민족이라는 지적에는 가슴이 뜨끔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중요한 사항들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는다. 매우 중요한 것들조차 대개는 구두로 이루어진다. 한국인들은 종종 결의사항들을 적거나 대화ㆍ사고과정을 문서화하는 것, 규칙과 결정을 공개적으로 기록하는 것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활자로 표현하는 것을 몹시 꺼린다.(173쪽)”고. 작가는 우리가 기록을 꺼리는 이유를 깊은 문화적 현상 때문이라고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말았는데 이유가 무엇이든 기록을 꺼리는 사실만큼은 정확한 지적이라고 나도 생각했다. 아마도 오랫동안 한자로 모든 것을 써야 했던 문서 생활에서 소외된 백성들이었기 때문에 글로 쓴다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상식 수준에서 짐작할 수 있을 따름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지는 말썽이 사회 전반적으로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는가. 쓰고 남기고 확인하는 습관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몫을 하는지 지금에서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교육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를 짚어 준 것도 고맙게 생각되었다. “현대 교육의 중심 목표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160쪽)”는 것이다. 단지 영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키우라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녔으면서 건전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세계화 자체가 세계인들끼리의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 경쟁에서 낙오된다는 것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일일 텐데 그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을 친절히 가르쳐 주는 외국인 작가의 이 넓은 아량을 우리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책의 끝부분에 작가가 인용해 놓은 니체의 말이 마음에 맺힌다. “젊은이들을 망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존경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내 아이들에게,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내가 어떤 마인드를 제시해 주어야 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 대목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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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수상자출신 전 카이스트총장이 남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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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과학자의 꿈은 인류의 복지향상이겠지만 가장 큰 영광은 노벨상 수상일 것이다. 아직 과학분야에 노벨상수상자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업적을 보여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개개인의 능력은 어느나라 과학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과학인프라는 초보적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짧은 역사와 우매한 입법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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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과학자의 꿈은 인류의 복지향상이겠지만 가장 큰 영광은 노벨상 수상일 것이다. 아직 과학분야에 노벨상수상자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업적을 보여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개개인의 능력은 어느나라 과학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과학인프라는 초보적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짧은 역사와 우매한 입법가, 행정가때문이겠지만 몇 년전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었다.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술의 메카, 카이스트에서 외국인, 보통 외국인이 아닌 노벨상수상자가 카이스트총장에 취임한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별 성과없이 얼마전 그는 우리나라를 떠나야했다. 정말 아쉬우면서도 왜 그분은 떠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기간동안 그 분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고 싶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카이스트경영대학원에 관심이 많았던 까닭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전문서적이 아닌 저자(로버트 러플린 전 카이스트 총장)의 단편에세이를 묶어 놓은 형식이기 때문에 읽기에 아주 편했고 스토리단위로 읽을 수 있어서 틈틈이 읽어도 무방했다. 간간히 저자가 그린 삽화는 저자의 다재다능한 예술적 감각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경우였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는바 1부는 “내가 본 한국인,한국사회”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대해 느낀 점을 재미있게 기술되어 있고 2부에서는 “시장경제원리를 따르는 과학,교육만이 살아남는다”라고 하여 과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우리나라 과학,교육계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이 실려있다. 그러면서 그는 그냥 떠나지 않는다. 3부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한국을 꿈꾼다”에서 다양한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외국인인 까닭에 영어원문으로 된 것을 수석비서관이었던 이현경씨가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보통 번역본은 왠지 낯설고 읽기가 불편한데 언론인으로서 종사했던 이현경씨의 글솜씨가 돋보이는 까닭에 마치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처럼 느껴졌다. 누가 총장이든간에 아직도 과학인프라가 부족한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는데에 아쉬울 따름이다.
YES마니아 : 로얄 y******1 200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웅을 찾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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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2년 동안 카이스트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보았던 한국의 과학과 교육, 그리고 한국 사회를 서술했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과학자로서, 또 미국 유수대학의 교육자로서 한국의 현재를 말하고,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을 설명하며, 이에 비추어 한국의 나아갈 길에 대한 소견을 말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에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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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2년 동안 카이스트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보았던 한국의 과학과 교육, 그리고 한국 사회를 서술했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과학자로서, 또 미국 유수대학의 교육자로서 한국의 현재를 말하고,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을 설명하며, 이에 비추어 한국의 나아갈 길에 대한 소견을 말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에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깨닫게 됐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적인 수준에 다가선 한국의 취약한 부분은 어디인지, 무엇이 한국이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지, 가볍게 쓰였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또한 카이스트 문제는 신문지상에서 보아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언론을 통해 알게 됐던 것과는 다른 사실들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래서 양쪽의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하는 것 같다. 그동안 신문지상에서 너무 카이스트 측의 입장만을 다루었던 건 아닐지...새로운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다. 심각한 사회문제들,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다소 깊이가 있는 글과 함께, 저자는 한국의 자연과 음식, 고유 문화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인 나조차 잘 몰랐던 민담을 소개한 글에서는 저자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보며 다소 놀랍기까지 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매우 신선하다는 것. 특히 과학과 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를 해결해줄 영웅을 기다리는 것 같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영웅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 아닐까? 말로만 ''경쟁력''이란 단어를 외치며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줄 누군가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스스로가 영웅임을 인식하여 우리 모두가 힘을 키우고 발전해 가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c*******1 2006.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나라가 가진 맹점을 부드럽게 파고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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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총장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이 책 한권을 우리 곁에 놓아 두고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그는 지금 스탠포드 대학의 자신의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먼저 이 책은 무척 가벼운 책이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일어났던 일들과, 느낀 생각들에 대해서 에 칼럼식으로 냈던 것을 다시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에서 엿보이는 ''로버트 러플린''은 굉장히 섬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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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총장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이 책 한권을 우리 곁에 놓아 두고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그는 지금 스탠포드 대학의 자신의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먼저 이 책은 무척 가벼운 책이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일어났던 일들과, 느낀 생각들에 대해서 <조선일보>에 칼럼식으로 냈던 것을 다시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에서 엿보이는 ''로버트 러플린''은 굉장히 섬세하고, 논리적이며, 그리고 긍정적인 것을 포함해 낭만적이다. 그만큼 이 책속에서의 그는 부드럽다. 왠지 그는 한국에서의 자신의 일들에 관해 할만큼 했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사실 맞는 말 같기도 하다. ''할만큼 했다''라는 말이 ''할 일이 별로 없었다''라는 의미로도 일맥 상통한다면 말이다. 그의 칼럼(혹은 이 책)은 매우 조심스럽다. 2년동안의 한국생활이었지만, 그는 물리학자 답게 한국을 이루고 있는 물질(혈연,지연, 그리고 잘 정비되지 않는 법제화 등등...결코 떳떳이 내놓을 수 없는 것들...)의 관계들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그는 이리 가져다 붙이고 저리 가져다 붙이는 한국 특유의 비논리적이고 비경제적인 애매모호한 제도화를 향해 성토를 해댄다. 실은 성토까진 아니지만 그의 특유의 문제제기만 해대는 이 책의 성격상 분명 성토일 것이다. 그는 자기가 하는 말이 <조선일보>라는 보수적 정치 냄새가 강한 신문에 실린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특히 정부와 이 미디어간에 관계가 썩 좋지 않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을하는 듯 하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카이스트 정책을 국민들이 오해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으며, 이러한 칼럼은 분명 그러한 자신의 생각을 카이스트라는 거대한 산학기관(?)에 심어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속에서 가장 눈에 띄인 대목은 분명 중국은 한국보다 더 유교적이어야 함에도, 한국이 더 유교적이고 또 그 사상에서 파생된 몇가지의 불필요한 존재들이 지금의 한국을 떠 받치고(?) 있다고 말한다. 그 자신도 이 부분은 굉장히 낯설고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쓰여져있다. 이러한 유교적 관습 중 몇가지는 개인의 사적 공간을 이탈하여 공적인 관계에 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며 이는 한국이 세계속으로 뻗어나가는데에 있어서 굉장히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을 하였다. (''러플리''는 세계화에 대한 인식에 관한 설명에서 세계화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 가지고 있지만 싫든 좋든 거스릴 수 없는 큰 흐름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들의 재정은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하버드같은 아이비리그 대학들만 봐도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말 그대로 총알이 있어야 전쟁터에 나가 싸울 수 있지 않겠는가. 총(연구내용 혹은 의지)만 있으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그는 이 대학에서 경제논리를 찾는 시도에 실패한 듯 하다. 요즘의 대학들이 비즈니스를 같이 겸비해야 살아 남긴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요원하다. 그는 학문의 애국적인 발상이 문제라고 지적을 하였다. 이는 정부나 대학관계자들에게 굉장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교육마저 세계화의 흐름에 발을 디디고, 이 세계속에 문을 열자라는 생각의 발로라 볼 수 있기때문이다. 교육은 결코 애국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는 50,60년대의 가난했던 우리 삶속에 이 애국화로 가는 과정들이 숨어있다고도 연민의 감정을 띠며 말했다.(분명 나에겐 연민으로서의 감정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이제는 그러한 것들을 경계할 때이며 벗어던질 때라고 말한다. (아주 부드럽게...) 맞는말이다. 이제는 연구는 돈이다. 돈은 사업이며, 사업은 개인적인 관계가 아닌 공공의 경제적 논리의 관계이다. (이 논리적 관계가 무너지면 바로 비리가 고개를 내민다.) 우리가 모셔온 ''과학계의 히딩크''가 남긴 업적은 솔직히 러플린 총장의 임기 기간만큼이나 보잘 것 없을 것이다. 그러나 ''히딩크''가 지속적으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주듯이 ''러플린''도 카이스트 자문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진짜 ''히딩크''와 미국에서 날아온(지금은 다시 그곳으로 날아간...) 과학계의 ''히딩크''가 비슷한 점이 있다면 이 뿐일 듯 싶다. 물론 앞으로도 지켜보아야겠지만 말이다. 러플린은 이 책에서 쓴 소리를 아주 부드럽게 그리고 돌려가며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한국에 대한 인상을 구기며 비행기에 올랐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그는 충분히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국민들에게 분명 매료되었다. 그가 이 책에서 많은 부분 말하는 것도 그러한 것들이다. 그러니까 앞에서 말한 비평들은 어쩌면 그의 한국 사랑의 소산물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은 과학쪽으로 발전하였고 또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분명 거대한 장애물을 만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의 지론대로 세계화는 대세이며, 제조업이 일본과 중국에 치이는 것처럼, 분명 IT를 포함한 과학전반에 걸쳐서 일본과 중국과의 부딪침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점에서는...그는 한국은 중간단계를 모색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을 하였는데,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수송, 유통의 동북아시아의 지리적 허브관계와 마찬가지로 과학과 지식쪽에도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허브관계로 지향해야한다는 점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본 안일한 발상으로 생각이든다. 짧은 글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제 우리나라는 과학강국으로서 시작이다. ,다른 선진국들은 이미 저만큼 나아갔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많은 분야에서 뒤쳐져있다고도 보기 힘들다. 다만,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의 과학은 역시나 정부의 지원이 컸다. 그리고 이는 빠르게 우리 삶속에 파고 들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같은 것만 보아도 그렇다. 그런데 앞으로도 정부지원으로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 이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혹, 잘못되었을 때를 고려해야한다. 정부가 재정의 악화로 과학분야의 지원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서 있을때, 과연 어느 대학이나 정부 연구기관이 자립으로 떳떳이 나아갈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을 가능성도 무시 하지 못할 것이다. 비록 ''러플린''의 행보가 우리나라에서는 좋게 볼 수 없을지 몰라도, 분명 그는 아무생각없이 함부로 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분명한 것은 과학 전반에 공적인 영역으로서의 자립도를 넓혀 가야할 것이다. 과연 누가 이런 칼을 또 들을 수 있을지...
n****m 200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목이 잘못 선택 된..그러나, 유쾌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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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박노자 씨의 , 그리고 J. 스콧 버거슨의 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다.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자화상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은 좀 더 객관적일 수 있을 것이란 예견이 있었다. 그리고 로버트 러플린의 또한 이런 책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그의 책 제목은 내게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다. 보통 외국인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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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박노자 씨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그리고 J. 스콧 버거슨의 <발칙한 한국학>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다.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자화상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은 좀 더 객관적일 수 있을 것이란 예견이 있었다. 그리고 로버트 러플린의 <한국인, 다음 영웅을 기다려라>또한 이런 책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그의 책 제목은 내게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다. 보통 외국인이 한국 사회에 관해 말할때,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소재를 다양하게 다루는게 보통인데.. ''영웅''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이 정치적 내용을 다루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아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의 자질 논하는 정치적 에세이 인가..하는 생각에 책 읽기가 망설여졌다. 정치에 관심은 많은 편이지만 정치적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 책은 정치적 에세이가 아니고(비록 보수적 신문매체인 조선일보에 연재된 칼럼을 모은 글이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인 내용을 다룬 유쾌한 에세이임을 글을 차분히 읽어내려가며 파악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책에 들어있는 삽화를 모두 그려냈으며, 피아노에 능통해 여러 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는 사실이다. 노벨물리학상을 타신 분이 과학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능통하다는 사실이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는 마냥 부럽기만 할 뿐이다. 책은 총 삼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한국인과 한국사회를 다룬 내용이다. 이국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한국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그 중에서도 사물놀이에 관한 그의 생각이 인상 깊었다. 한국인들은 한국문화에 어떤 열등감이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계속 퓨전을 시도하려는 것.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 사물놀이의 악기 하나하나는 이미 잠재의식 속에 강렬한 이미지로 심어져 있어서, 더 이상 퓨전을 통해서 의미 있는 발전을 하기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한국인의 입장에서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아끼고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과연 그 문화는 누가 인정해 준단 말인가. 그의 깊은 통찰력에 문득 놀랐고, 고마운 감정이 들었다. 2부는 과학과 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유비쿼터스 시스템에 대한 그의 반대 의견, 세포가 아니라 거대한 관계의 탑이 인간의 생명이라는 그의 통찰, 리누스 토발즈가 소스 코드를 공개해 안정된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된 과정, 대학 개혁에 관한 내용, 국립대 법인화 등 그의 많은 아이디어에 공감했고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함께 가지게 되었다. 3부는 세계화에 관한 내용이다. 지금은 신자유주의의 시대라 그런지 삼부가 꽤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다. 그 중 베이징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맞춰보라는 그의 질문에 아들이 대답하길 ''나도 자동차가 있었으면''이라니..경제 시간에 배웠던 ''희소성''이라는 개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욕구에 비해서 자원이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자동차의 연료인 석유도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고, 대체 에너지가 개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그와 상통했다. 또한 제너럴 모터스에 관한 내용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노조에의 과도한 복지비용 지출이 추락의 근본 원인이 된 제너럴 모터스. 최근 국내의 포스코 사태와 제너럴 모터스의 경영 악화가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경제사정이 점차 좋아질수록 노동자는 복지를 부르짖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한한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적은 노동비용을 필요로 하고 이 둘은 언제나 상충하게 되어있다. 로버트 러플린 전 카이스트 총장은 이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진 않았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문제다. 그의 글은 대체로 평소의 일상적인 내용으로 시작해 조금 더 포괄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을 다루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이를테면 맨 마지막 에피소드가 그러했다. 인공폭포의 광경을 바라보다 한국인이 지향하는 나라가 어떤 것인지의 의문을 품는 것이었는데 레스토랑처럼 추함을 감추고 환영의 세상에서 살기 원하는지, 환영에 갇혀사는 사람을 비웃으며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주차장 같은 세상을 원하는지 묻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주차장에 살고 싶다며 말하는데 실재하는 세상에서 살기 원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흠집마저도 사랑하자는 그의 태도에서 평소 대한민국은 이래서 안돼- 하며 은근히 타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는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나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다. 앞으로 내가 우리나라에 살면서 이리저리 실패하는 일도 많을 것이고, 가끔씩 나라탓을 하는 일도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말하고 있다. 실패란 쓰라지지만, 좌절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아직 생의 짧은 시절을 겪어온 나지만, 몇 번의 실패로 아파한적이 많았다. 하지만 실패는 자신의 현재 능력을 넘어서려는 데서 비롯되는 불가피한 과정이며 그런 실패는 창조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고 그의 한 에피소드에 귀띔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실패에 대한 면역성도 키웠고, 객관적인 한국사회의 지표에 관해서도 얻었고, 세계화에 대한 대응도 엿볼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자, 읽기 전의 약간의 부담감은 어불성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나, 제목이 잘못 지어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영웅이라는 것은 ''황우석''씨와 같은 사람을 뜻하는데 황우석씨에 관한 에피소드는 단 두가지 밖에 등장하지 않기에, 좀 더 포괄적인 제목을 지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의 글은 항상 유쾌했기에 그런 제목의 오류도 무시해 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