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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구도자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을 만큼....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순간을 포착해낸 브레송... 2005년 국내에서 열린 전시회 도중 타계하셨더랬지요. 전시회에 갔다가 떨리는 필체로 서명된 브레송의 사진을 보면서 맘이 짜안했습니다. 전시회에서 강의도 들었는데요...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같은 작품을 500번은 봐야한다고 사진학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아직 500번은 못봤지만...틈틈히 꾸준히 보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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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요즘 사진기는 비록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가 누구이건 간에 자동보정술로 멋진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게 설계 돼 있다. 이러한 자동 카메라가 보급됨으로써 예술 사진과 일반 사진의 차이를 구분짓는 것도 무의미하게 됐다. 카메라 동호회의 회원들이 찍은 사진들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 그들은 고급 카메라와 그래픽 사진 보정 프로그램의 힘을 보태 감탄이 나올만큼 멋진 사진을 만들어낸다. 다른 어떤 예술분야보다 사진 예술가의 입지가 흔들리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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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피에르 아술리 요즘 공원에 운동하러 가면,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을 본다. 한 사람은 길가 옆에 활짝 핀꽃을 촬영하고 있으며, 다른 이는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다. 이제는 사진 촬영의 모습이 예전에 비해 낯설지가 않다. 아마도 아날로그 시절의 필름 카메라 보다 디지털 카메라가 촬영하기 쉽고, 보정하기도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 촬영이 점점 편리해 지면서, 사람들은 카메라를 자주 사용한다. 그로 인해 예전에 비해 사진의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 졌지만, 정작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진짜 예술 사진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즉 다들 카메라를 다루지만, 예술로써 사진 작가는 없다.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이미지는 없다 라는 말이다. 내 마음, 내 정신을 적시는 사진은 없다.
이런 원인(평범한 사진이 증가한 현상)은 사진에 대해서 한 쪽면 만을 보는 것이 아닐까? 즉, 사진은 리얼리티를 추구함으로써, 내가 보는 즉시 느낌이 오면 바로 찍어야 해. 또는 사진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진만 찍어야해 등 말이다. 이런 생각이 오늘날의 이미지의 홍수를 조성하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봤다. 이번에 소개할 사람은 프랑스가 나은 위대한 사진작가이면서 매그넘의 창립멤버인 앙리 카르티네 브레송 이다. 앙리 카르티네 브레송은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올린 사람으로서, 현대 사진예술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철학을 가장 나타내는 부분은 <결정적 순간>의 서문으로써, 그 일부를 발췌 했다. “르포르타주란 문제를 표현하고 사건이나 인상을 고정할 목적으로 머리와 눈, 그리고 마음이 동시에 점진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나에게 사진이란, 일 초도 안 되는 찰나에 대상의 의미와 또 이 대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형태들의 엄청난 조직을 동시에 인정하는 행위를 뜻한다.[***] 주제란 사실들을 그저 집적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실들 그 차제는 아무런 중요성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실들 중에서 선택하는 일이고, 사실의 진면목을 심오한 현실과의 연관성 속에서 포착하는 일이다. 사진에서는 아주 작은 대상도 커다란 주제가 될 수 있고, 사소한 인간적 디테일도 라이트모티푸가 돌 수 있다***.”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들 중에서 선택을 하고 사실의 진면목을 심오한 현실과의 연관 속에서 포착하는 것이라고 브레송은 말한다. 이 문장을 보면서, 나는 사진촬영이 활쏘기와 비슷하다 라고 생각을 했다. 활쏘기를 할 때, 적절하게 활시위를 당기고, 목표물에 방향을 맞춘 다음, 호흡을 가다듬고, 어느 정도 완벽한 찰나의 순간에 활시위를 놓아야 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촬영을 할 때, 진실이라고 눈 앞에 보여지는 현실에서 중요한 사실을 포착하기 위해서 주변을 관찰해야 하며, 피사체들의 움직임이 주제와 같아 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되었을 때, “찰깍” 찍으면 된다.
나도 언젠가 카르티에 브레송 같은 사진 한 장 촬영했으면 한다.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서, 오직 우리의 죽음만이 붙잡을 수 있을 따름이다. 사진은 영원을 밝혀준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이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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