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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소 까다로운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만, 선생님께서는 작품 중에 어떤 것을 가장 아끼시는지요?
(존) 정말 까다로운 질문이군요. (한참 생각후) 글쎄요. 딱히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떠오르지 않는군요.
(나)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공간이 두 개로 나눠져요. 가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판타지공간과 억압된 현실을 보여주는 실제 공간이지요. 그런데 가상 공간은 채색인데 비해, 실재 공간은 흐릿한 선의 단색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하신 이유는 의도적인 것인가요?
(존) 의도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다 보니 그렇게 표현이 된 것이죠. 본능적인 표현이라고 할까요.
(나) 표현에 있어서도 무의식이 표출된 것, 혹은 내재된 것으로 보면 되겠군요.
(존) 아주 날카로운 분석이군요. 저보다 저의 작품을 더 꽤뚫어보는 것 같네요.(웃음)
(나) 저의 의견은 아니지요. (옆에 계신 헬렌 옥슨베리여사를 보며) 두 분이서 같은 길을 걷고 계신데, 서로 의논을 하면서 의견을 반영하나요?
(존) 초기 단계에서는 절대 의논을 하지 않아요. 혼자만의 비밀로 지키지요. 초기 구상 단계에서 비평을 듣게 되면, 그 작품은 던져놓게 되어버리거든요.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의견을 묻지요. 그 때가서는 이미 고칠 수 없는 상태가 되거든요.
(헬렌) 예. 부부이지만 초기 단계의 각각의 작품은 비밀에 부친답니다.
(나)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상의 대화문은 지난 7월 5월 성곡미술관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 때 YES24 의 초대로 함께 했을 때 존 버닝햄과 헬렌 옥슨버리 여사께 제가 직접 물은 질문내용입니다. 그림책 작가 앨범을 만들면서 한 차례 이미 존을 소개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직접 만나뵙고 평소 궁금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물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존 버닝햄 - 나의 그림책 이야기>를 보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존과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바로 이런 것 말이죠. 닐의 ''서머힐''에는 왜 갔을까? 그 곳에서는 어떻게 지냈을까? 등등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 있더군요. 그림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서일본 여객철도 주식회사로 부터 ''엑스포 90''을 위한 이야기 거리를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프랑스>라는 책 속에 나온 화장실에 대한 존의 개인적 경험은 끔직함이란 형용사로 대표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책 속에 보면 존이 생업을 위해 띠벽지를 만들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띠벽지도 함께요. 사실 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하나 둘 모으면서 ,, ''검피 아저씨의 뱃노래'',''지각대장 존'' 등에서 보여준 아이가 그린 것처럼 단순화된 그림만이 그의 전부가 아니란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존의 미술 세계가 무척이나 다양한 소재와 화풍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존은 재미있는 사람이예요. 어린 시절에는 RV를 타고 아버지를 따라 이곳 저곳을 여행다녔고, 심지어 그 RV가 존이 새로 입학한 학교 운동장에까지 들어와 정차하고 있던 적도 있었지요. 헬렌을 만났을 때 그들은 존의 오토바이로 이 곳 저 곳을 누비고 다녀요. 그런데 제가 책을 통해, 또한 개인적으로 잠시나마 만나본 존은 일부러인듯 어눌한 척 했고(사실은 말을 아끼는 것이겠죠) 무척 겸손한 분이였어요. 물론 가끔 꼬장꼬장한 영국인 특유(잉글랜드 인이예요)의 느낌도 있었지만요. 황무지였던 그림책 시대인 50대에 어린이들 위한 문학의 토대를 닦아준 그 분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던 것만도 큰 영광인데, 짧은 시간동안 알 수 없었던 그 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던 좋은 책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 아니라 할 수 없죠.
<존 버닝햄, 나의 그림책 이야기> 속에는 존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어린이가 누구인지, 어린이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림책의 역사 등에 대해서도 넌즈시 그 해답이 나와있어요. 꼭 읽어보세요. 요즈음은 그림책이란 장르가 어린이 독자로 국한되어 있지 않으니, 꼭 읽어보셔야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직업이 같아서 힘들지 않느냐고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나는 헬렌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헬렌은 내가 자기 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도 부부로서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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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님햄 나의 그림책 이야기]는 존 버닝햄이 그림책을 만들때의 이야기나 유년시절을 고스런히 담아낸 책이다. 그가 어릴 적 캐러번이라는 주거용 트레일러에서 살았다는 게 흥미롭다. 캐러번을 타고 아버지의 일거리를 찾아 여행을 했다니 고생스러웠을 텐데 사진 속의 그의 가족 모습은 해맑다. 존 버닝햄의 어머니 그림도 수준급이다. 그의 솜씨는 어머니의 유전자 덕분인가 보다. 존 버닝햄에 익숙해진 아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좋아했는데 내용이 다소 딱딱한 부분이 있어 질려했다. 이젠 뒷 이야기나 비평도 읽어야지 책의 마무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더니 끈기를 가지고 읽었다. 그 후 재밌더라, 고 말해서 흐믓했다. 존 버닝햄이 펴 냈던 그림책 거의 모두가 한 두 컷씩 나온다. 그냥 그림만 보아도 즐겁다. 한 사람의 인생이 그림책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보면 더 재밌을 것이다. |
| 존버닝햄의 나의 그림책이 배달되어 오자마자, 평소에는 배달되어 오는 그림책에 먼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남편이 “어, 존버닝햄 책이네” 하며 책장을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내친구 커트니”며 “지각대장 존”이며 “검피아저씨의 드라이브”며 읽어주며 본인도 재미있어 팬이 되었기 때문이다. “음, 존버닝햄 외할아버지이 목사님이네. 그 분께 영향을 많이 받았군...” “역시 어린시절부터 자유롭게 자라났네...” 이 책은 존버닝햄의 유년시절 어떻게 자라났고, 어떤 청년시절을 보냈는지, 그림책 자가가 되기까지의 일대기며, 헬렌 옥슨버리를 만난 결혼이야기까지 그의 자서전이다. 특히 그의 그림책을 중심으로 하여 일대기를 적었기 때문에 주옥같은 그림과 같이 구성이 되어 있어 마치 그림책을 보는 듯 재미있게 그의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첫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부터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싶은 생쥐>, <치티치티 뱅뱅:하늘을 나는 자동>, <대포알 심프> 등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을 망라하여 작품과 관련된 에피소드며, 배경이야기가 그의 그림과 같이 소개되어 있어 재미를 한 층 더한다. 그가 세 아이의 아빠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탄생시킨 작품도 많다. 에밀리의 할아버지 기억을 쓴 <우리 할아버지>, 아이들의 발달을 다룬 <줄리어스, 어디 있니?> 등도 재미있게 읽었다. 1936년 태어서나서 현재 70세의 할아버지. 고희의 나이에도 계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그의 작품에는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그런지 <존버닝햄의 그림책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이 있는듯하다. 그래서 어린부터 어른까지 그의 작품을 읽으며 꿈을 꾸는 것 같다. 앞으로 출간될 그의 그림책의 세계 2권도 기대된다... |
| 이 책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존 버닝햄이라는 작가와의 만남, 그 속에 다채롭게 펼쳐지는 그의 그림 사랑과 아이 사랑을 엿보며 작가의 인생에 걸친 제목 그대로 ''존 버닝햄의 그림책 이야기''들을 편안하고도 행복한 미소로 일관하며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표지의 인상 좋은 붉은 셔츠의 아저씨!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두며 이 사람이 존 버닝햄이겠지 하며 다정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젊은 시절 존 버닝햄의 사진은 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들로 보여져서 그의 인생에서 그림은, 그림책은 전부이자 행복 그 자체다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대화하고 공감하기 좋은 책! 요즘 제 눈에 잘 띄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바로 ''존 버님햄의 나의 그림책 이야기''가 보물처럼 보이네요. 아이와 함께 책 속에서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고, 그림들, 내용들은 물론이고 책도 잘 만들어졌어요. 또 하드커버라서 소장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존 버닝햄이 남긴 수많은 그림과 그 그림을 담고 있는 그림책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니 한 권을 읽어도 여러 권의 책과 그림을 감상한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여러모로 읽는 이를 풍성하고 만족스럽게 하는 책입니다. 진솔한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감동도 더해지고요. 존 버닝햄에 대한 경의와 더불어 우리 한국에도 존 버닝햄에 버금가는 멋진 작가들이 보석처럼 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욱 의미있고 풍성한 독서 시간 정말 행복했어요~ |
| 존 버닝햄의 훌륭한 수많은 동화책은 그의 동화 같은 삶을 토대로 만들어 졌음을 알수 있었다. 어릴적 갖고 놀던 장난감 오리를 닮은 이야기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자신의 첫번째 자동차 오스틴7에서 생각해낸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존 레지널드 핼러데이 크리스트를 재판장이 부르는 모습을 보고 제목을 결정한 [지각대장 존] 할아버지와 에밀리(딸)의 대화를 엿듣고 이를 토대로 쓴 [우리 할아버지] 버려진 토끼를 거둬 기르면서 토끼를 주제로 한 [알도] 집에서 키우던 개(스탠리)를 착안해서 만든 [내 친구 커트] 첫 손자가 태어난 것을 계기로 [잘자라, 우리아가]...등등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진솔한 삶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사랑 받고 인정받는건 아닐까? 생각해 봤다. 구체적으로는 모리스 샌닥의 말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이야기가 익살 스러우면서 극적이고, 시적인 면을 살린 일러스트레이션과 융합되어 독특한 구성을 이룬다는것! 그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것이 그의 동화가 사랑 받는 이유이기도 한것 같다.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대안 학교 교육을 받았던 그가 이제는 경로 우대증을 받을 나이가 되었고, 짧았지만 띠벽지 디자이너로서의 이야기, 80일간의 세계일주 이야기, 응용미술에도 소질이 있어 낡은 건물등의 일부분을 보수, 변형 시키는 일을 취미 삼아 살며, 이 시대 최고의 작가 라는 찬사를 받으며 자신의 그림책 이야기를 출간 하기 까지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출간한 그의 여느 훌륭한 동화책 만큼이나 짜임새가 있음을 알수있었다. 존 버닝햄의 -나의 그림책 이야기-는 소장가치가 있는 아주 좋은 또 하나의 책이며, 앞으로도 나의 그림책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그의 마지막 글처럼 항상 건강해서 꼭~ 2부도 기대해 봅니다. |
| 처음엔 존 버닝햄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라기보다. 출판사 [비룡소]에 관심이 더 가서 신청한 책이기도 했습니다. 존 버닝햄의 작품들이 이렇게 많은 팬이 있는 줄 몰랐어요. 막상 참 소중한 책이다 싶어 만나 책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존 버닝햄의 일대기라고 해야 하나? 자서전이었다고 해야하나? 암튼 동화작가의 일대기를 상세하게 표현한 책에서 참 묘한 매력을 느끼 게 되었어요. 그 분의 작품을 직접 내한하셨을때 가서 보진 못했지만, 이 책 한권으로도 그 분의 그림세계와 작품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지요. 똑 같지 않은 그림.. 뭔가 다른 듯한 그림. 이제껏 보아오던 그림이 아니어서일까? 이 책을 통해 존 버닝햄의 다른 책들에 눈이 가게 되었어요. 그림이 많아서일까? 그 그림이 독특해서일까? 정말 소장하기 좋을 책을 만났어요. 그런 분의 작품을 보면서 참 존경스러운 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존 버닝햄의 작품들을 구입해서 아이와 함께 해야 겠어요. 독특하고 개성있는 이력을 가지고 계신 존 버닝햄. 참 존경합니다. 그림들이 너무 환상적이에요. 다 가지고 싶을 만큼 욕심이 나는 책이지요. |
| 책 몇 권 아이들에게 사서 읽어주고 나서 존경하게 되었어요. 존 버닝햄의 그림 전시회, 싸인 등을 받으러 몇 번 성곡 미술관에 다녀왔는데 이 책을 읽으니 9월까지 성곡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사진들과 존 할아버지의 그동안의 이야기가 다 나와 있어 좋네요. 역시 할아버지의 어머니도 그림을 잘 그리셨더군요. 게다가 어렸을 때의 그림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그동안 어떻게 보관하셨는지 참 꼼꼼하셔요. 전 아이들의 그림을 쌓아두었다가 몰래 버리곤 하거든요. ㅠㅠ 존 할아버지처럼 가장 잘 하는 무언가가 확실하다면 좋겠어요. 전 아직도 모르겠고 아이들은 계속 찾고 있는 중인데 이렇게 할아버지처럼 특별한 재능이 있으면 이쪽으로 밀고 나가면 좋을텐데요. 어렸을 적 부모님의 자유분방함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셨나봐요. 서머힐 대안학교를 나와 병역을 수행하지 않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 등록을 해서 2년 반 동안 병역 대체 근무를 했다고 하네요. 특히 2년 반 동안의 인도적인 사회복지 사업을 통한 경험들은 나중에 책을 낼 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병역 대체 근무 후 센트럴 미술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했는데 3년 과정의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셨다는군요. 그 시절 손과 발을 이용한 포트폴리오가 참 신기하기만 해요. 존 할아버지의 그림이 처음으로 출판된 것은 환자 모임의 잡지라고 하는데 그 후 애니메이션을 위한 인형들도 이스라엘에서 만드셨다고 하네요. 그 후 영국에서 런던 운송국의 포스터를 의뢰 받고 지하철 역과 버스 정거장에 붙히게 되었대요. 그림들은 존 할아버지 그림책의 취향을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네요. 처음 출간한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를 어떻게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지가 나오는데 보르카에 관한 노트가 실려 있어 인상적이예요. 그 작품은 그림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기러기 보르카를 그리게 된 이야기를 읽으니 어렸을 때의 추억이 커서도 얼마나 진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림 하나를 완성하는 것도 대단한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60년대 초기 어려운 삶 속에서 그림들을 완성하고 보관하는데도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역시 존 할아버지라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그림을 바닥에 두었다가 물이 넘쳐 그림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었고 흰 물감 뚜껑이 벗겨져 흰 덩어리들이 다른 색깔 위에 달라붙었다는 거예요. 참, 저라면 다 내팽개치고 엉엉 울고 말았겠죠. ㅠㅠ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 매달아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찍었고, 왕립 영국 건축가 협회에서 잡지 표지를 세 장 그려달라고 해서 해변에 가서 커다른 돌들을 자동차 뒤편에 몇 개씩 실었다가 자동차가 도저히 움질일 수 없어 결국 절반을 내던져야 했대요. 정말 열정적이신 할아버지시라는 걸 느꼈어요. 이 정도로 열심이지 않으면 지금처럼 유명한, 존 할아버지가 될 수 없는 거겠지요. 그 외로 존 할아버지가 만드신 다양한 책들의 뒷 이야기가 나와요. 자녀 셋을 키우면서 그리고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이들의 독특한 성격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드셨다고 해요. 이제는 손자를 위해 책을 만드시는 존 버닝햄 아버지가 더 좋은, 기발한 창조력을 발휘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책 뒷편에 지금의 존 할아버지 사진이 나오는데 작업실 모습이 뒷편에 보여요. 제가 지저분한 성격인데 존 할아버지의 작업실 풍경이 아주 깔끔하지는 않은 모습이예요. 이 사진은 저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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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가 바로 존 버닝햄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번역서의 수를 세 보니 무려 스물여덟 권입니다. 시리즈가 아닌 단행본 목록으로는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독자들과의 만남도 가졌는데 반응이 참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복한 작가가 아닐 수 없는데 존 버닝햄은 출발부터 좋았습니다. 1963년에 첫 출간한 그림책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은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한 상입니다. 존 버닝햄은 이 상을 두 번 받은 최초의 작가인데 두 번째 작품은 바로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입니다. 이어지는 걸작들,『네가 만약……』, 『우리 할아버지』, 『지각대장 존』,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알도』, 『마법 침대』 들은 그림책 역사에 기록될 만한 책들입니다.
존 버닝햄은 그림책 권수만큼이나 다양한 소재와 주제, 그리고 그림 기법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참으로 다양한 경험과 자유로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에 관해 아방가르드적인 생각을 가진 부모님 덕이랄 수 있겠는데 존 버닝햄은 아홉 군데나 되는 기숙학교를 다녔습니다. 루돌프 스타이너 학교와 서머힐 학교 같은 대안 학교도 다녔습니다. 이러한 교육 덕택에 자유로움이 몸에 배었다고 할 수 있을 터, 그에 따라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서 세계를 돌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뒤로도 존 버닝햄은 80일간 세계 여행을 하는가 하면 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그러한 경험을 작품 속에 반영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40년이 넘는 세월, 아내 헬렌 옥슨버리와 함께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그림책 작가로 살며 모든 에너지를 그림책에 바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존 버닝햄은 때로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검피 씨는 나의 앞날을 예언하는 캐리커처였다. 난 날마다 그와 점점 더 닮아 갔기 때문이다. 프랑스 출판업자 플라마리옹은 키가 190센티미터가 넘고, 단추 구멍에는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달았다. 눈에 확 띄는 사람이었다. 플라마리옹 씨는 내게 다음에 파리에 오면 자기를 만나러 오라고 했고, 난 플라마리옹 씨를 만나 점심을 함께할 생각에 아주 들떴다. 그날 나는 그의 사무실 밖에서 기다렸다. 문이 열리더니 그 거대한 남자가 나와서 나를 보며 말했다. “아! 검피 씨.” 그러고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115쪽) |
| 존 버닝햄의 그림은 참으로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어린 아이가 대충 그린 듯 한데다, 거친 터치에, 요상한 재료들을 갖다붙여서 만들었지요. 그런데 그 거친 표현 안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니 정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책은 존 버닝햄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그림 작업을 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일종의 ''자서전''입니다. (자서전치고는 글씨도 큼직하고 글보다 그림이 더 많긴해요) 종이질도 좋은데다, 하드커버에, 그림 인쇄상태도 무척 좋습니다. 그림을 보는 내내 ''아, 이런 원화가 집에 척 하니 걸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군침을 줄줄 흘렸습니다. 그림책에서는 볼 수 없던 포스터들도 실려있었는데 너무 예뻤거든요. 특히 ''잘자라 우리 아가'' 원화는, 침실에 걸어두면 잠이 안올때마다 특효약이 될 것 같았어요. 정말이지 저절로 잠이 올 것만 같은 그런 그림. 값이 결코 싸지 않지만, 존 버닝햄의 팬이라면 사서 봐도 아깝지 않을 책입니다. 한동안 열심히 사모으던 그림책을 조카에게 모두 넘겼는데. 아무래도 이 책은 넘길 수 없을 것 같아요. 존 버닝햄 아저씨, 오래오래 사셔서 더 좋은 그림책 많이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래도 얼른 성곡미술관에 달려가 존 버닝햄의 원화를 직접 봐야할 것 같군요. |
| 조카책, 아이책, 이웃집 아이들책까지 골라주다보니 이제는 엄마인 내가 동화속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어른이라고 동화속에 푹 빠지지 말라는 법있나요. 사실 이제는 어른들 책보다는 아이들 동화책이 더 재미있네요. 아이 책을 고른다는 핑계로 서점가면 동화책 이것저것 즐겨봐요. 도서관에 가서도 아이랑 함께 동화책을 봐요. 아이책에 푹 빠져있는데 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접한 것은 대포알 심프라는 책이였어요. 대포알 심프라는 제목이 좀 낯설기는 했어요. 작고 못생겨서 형제들이 모두 선택되어 갈때 마지막까지 남은 심프 주인을 만났지만 주인으로 부터 버림받게된 심프가 서커스단의 어릿광대를 만나 대포알 서커스를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이야기 인데 모든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외모와 상관없이 하나씩 재주를 가졌다고 말해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네요. 약간은 어려운 주제를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이야기의 탄탄한 구성에 일반 어른책에 비해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졌어요. 글. 그림 존 버닝햄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했는데 존 버닝햄의 나의 그림책 이야기도 발간되었네요. 존 버닝햄의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의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내심 궁금해하면서 첫장을 열었어요. 존 버닝햄의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린 포스터, 벽그림, 동화책 그림등이 많이 실려있어서 참 좋았어요. 이렇게 여러작품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한 책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참 행운이더군요. 아직까지 접해보지 않는 다른 책들도 구해서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 작품의 그림이 대부분 작가가 사는 영국의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지고 거부감이 없는 것은 글과 그림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일 것 같네요. 또한 관습적인 교육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했기에 존 버닝햄만의 동화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의 그림책 이야기가 계속 된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더 나올 지 궁금하네요. 좀 아쉬운 점은 번역에서 좀 매끄럽지 않는 부분이 가끔 눈에 보여서~ 좀 더 쉽게 변역을 하거나 아니면 그대로 쓰되 좀 자세한 설명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더라구요. 좀 더 세세한 배려가 있었더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 같네요. 나의 그림책 이야기에서 많이 알려진 책부터 잘 모르는 책까지 나오는데 그 책의 줄거리가 좀 실려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요. 의외로 책이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한 부분은 간략하게 설명을 해 두어서 선입관을 가지고 책을 보지 않게 해주셔서 그점은 더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 느끼는 데로 느끼면 되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