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4년...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결혼 4년차 아줌마가 되었고, 토끼같은 딸도 하나 두게 되었다. 연애시절, 한번 전화통 붙들면 밤 새는 줄 모르고 얘기가 쏟아져 나왔었는데, 도대체 왜 요즘은 "밥 먹었어?" "이번주는 친정이야 시댁이야?" 외에는 얘깃거리가 없는걸까.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짜증부리고 신경질 내는걸 보면, 정말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면 또 스르르 풀어지고, "휴.. 그래도 데리고 살아야지"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게 되는 게 부부이려니 싶다. (요즘은 여자가 남자를 데리고 산다. 남편님들, 명심하삼) "아빠딸이야 엄마딸이야?"라고 물어보면 꼭꼭 "응, 아빠딸, 엄마딸" 이라고 대답하는 울 꼬맹이. 결혼한 친구들이 자식땜에 함께 사는 거라고들 할 때면, 늦게 결혼한 나는 절대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었건만, 나 역시 별수 없이 울 꼬맹이땜에 사는 거 같다. 저자도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었고 손주들도 보았다는데, 정말 그 나이(연세라고 해야 하겠지!!!)에 이토록이나 깨인 사고방식을 갖고 계시다니, 정말 놀랍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 저자의 부인은 참으로 복 많은 여인이다. 솔직히 같은 여자 입장에서 정말 부럽다. 다른 부부들 얘기를 읽으면서 나와 같은 사건에 공감하고, 또 남의 일이지만 내 일인 것처럼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깔끔한 그림에 실제 케이스가 주는 생동감,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왔던 댓글들을 편집한 새로운 방식이 눈에 띈다. 결혼 생활에 어떤 이정표를 찾는 분들이나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만고의 진리는 정말 쉬운 것이라 하지 않던가. 쉽게 읽히면서도 깊이가 있어 다시 한 번 읽게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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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1년 동안 오마이뉴스에 연재된 그림 에세이 ‘우리 부부야, 웬수야?’ 중에서 100장면을 뽑은 것이다.
저자는 60년대 초반에 홍익대학교 미대를 다녔다 했으니 나보다 한세대 쯤 나이가 있는 분. 책을 보면 당시로서는 파격적일 만큼 진보적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시간이 흐른 때문인지 지금의 눈으로 보면 진부하다고 할 만한 내용도 가끔 하나씩 보인다. 그래도 대단! 그러니 시대를 초월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것 아닐까?
방송사에 근무하면서 우연히 손에 들어온 10여 장의 사진이 있어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한 점을 골라 사무실 뒤편에 걸어 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 사진을 찍은 분이 바로 자신의 옆지기가 되셨다는 동화같은 이야기. 남편은 미술, 아내는 사진을 전공했으니 예술적으로 끼가 통했던 것 같다.
이 책은 남녀가, 부부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잘 살자는 내용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마누라가 "당신은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그래도 나는 스스로 '남녀 평등주의자'임을 강변한다. 금성에서 오고 화성에서 온 다른 종족이기는 하지만 그러니 더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도와주어야 할 존재. 그것이 남자와 여자. 사랑으로 함께 해로하기로 약속한 부부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연애 7년, 결혼 후 25년. 32년을 함께 한 마누라가 요즘도 점점 더 이뻐지는 걸 보면 그래도 아주 잘못되고 실패한 인연은 아닌 듯 싶다. 물론 그건 모두 마누라 덕분.
그래도 나는 아직 여자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보며 공부도 하는 것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