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찰에는 '캐리어'라는 제도가 있다. 얼마 전 일본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이 나왔을 때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제도인데, 시험을 봐서 경찰청 간부를 선발하는 제도가 그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바로 경위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일본의 경우 일반대를 졸업해도 이 시험(1종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여하튼 엄청나게 어렵다는 소문이다. 이 '나이스 가이'는 T대(우리나라에서 S대라고 하는 것과 비슷) 출신으로 어렵기로 소문난 1종 공무원 시험도 단번에 합격한 나카지마 하야토가 9개월간의 연수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배치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경찰서측에서는 간부후보생인 하야토가 무사히 9개월을 보내고 경찰대학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의 파트너는 논 캐리어이면서 실적만으로 27살의 나이에 경장에까지 오른 카시나티 아키히코라는 형사다. 아키히코는 사격이 특기지만 그 만큼 과격한 수사를 하는 형사. 거기다 경찰서 간부들의 조바심은 무시하고 하야토를 위험천만한 현장으로만 데리고 다닌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의협심에 불타 형사가 된 하야토는 아키히코가 아니라도 위험한 일을 스스로도 찾아다니고, 또 이런 장르에는 의례(아무래도 양들의 침묵 영향인거 같지만)적으로 등장하는 지능범 때문에 곤란한 사건들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에 가서는 시종일관 주인공을 괴롭히던 범인이 너무 쉽게 잡혀 시시한 감을 주기도 하지만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사실 추리물이라고 보기엔 작가가 순정만화 작가인 까닭인지 그리 본격적이지는 못하지만 캐릭터들이 여타의 추리물과 다르게 구체적이며 재미있다. 덤으로 캐리어와 논캐리어들의 갈등이나, 일본 경찰의 현실적인 상황들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