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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딸아이를 키우며 부모로 살면서 걱정 1순위는 무엇보다 학교생활에서의 적응일 것이다. 집에서야 부모 나름의 가치관과 기준을 가지고 최대한 아이를 배려하며 키우지만, 아이에게는 비로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학교생활은 사실상 부모의 레이더망을 벗어난 영역밖이어서 과연 아이가 잘 지내는지 어떤지 온통 걱정뿐이다.
더구나, 과거 학창시절과는 달리 요즘에는 ''왕따''라는 것이 사회문제로 까지 확대되어 많은 부모들에게 쉴새 없는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나 역시 내년이면 초등 3학년이 되는 딸아이로 공부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교우관계까지 어느 것 하나 학년이 올라간다고 안심되는 것이 없이 오히려 걱정은 늘어만 간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핸드폰......
벌써부터 딸아이의 반에도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딸아이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슬며시 부러워하는 딸아이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럴 때 마다 나의 대답은 한결같이 ''안돼!''라는 것이었다.
엄마가 직장을 다니거나 일을 한다면야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휴대폰을 한 번쯤 고려해본다지만, 버젓이 집에서 아이만 키우다보니 그럴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의 휴대폰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가 더 많다는 매스컴의 보도를 볼 때마다 ''문제야, 문제...''라며 혀를 끌끌 찬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책이었다. <휴대폰에 매몰된 우리 아이들>이란 첫 장의 내용은 요즘 아이들의 핸드폰 사용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놀라운 핸드폰세대의 하루하루가 정말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았다.
심지어 얼마나 문자를 날려대는지 ''엄지족''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핸드폰세대들......
수업시간에 문자판도 보지않고 쉴새없이 문자를 주고받는 대담함까지....
내 딸아이도?? 라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한 핸드폰세대를 둔 부모들의 심정과 고민을 엿볼 수 있는 2 장의 <디지털세대 부모의 고민들>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었다. 휴대폰을 두고 아이들과 부모들이 벌이는 갈등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 그것이었다.
거기에 기름역할을 하는 이익에 눈이 어두운 각 통신사들의 치졸한 마케팅수법들....
결국, 아이들과는 달리 디지털에 어두운 부모들이 당하는 현실이었다.
본문의 ''휴대폰 중독도 병이라''는 내용과 ''휴대폰의 유해성을 주장한 국내외 연구들''을 담은 Tip은 아이들의 휴대폰을 고려하고 있는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일 것 같다.
이 책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MP3 등과 같은 디지털제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준다.
과연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의 기준이 무엇일까?
무조건 성적을 잘 받아 무난히 대학에 들어가는 것일까?
일찍부터 성적이나 대학입학을 두고 아이와 협상을 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종종 본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휴대폰, MP3 등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경품으로 내걸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것들이 결코 달콤한 경품이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 오히려, 서서히 아이들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암세포와 같은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디지털세대를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주저없이 권하고프다.
내 아이를 위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칭찬''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눈물을 쏙 빼는 ''매'' 한 대가 절실하듯이, 달콤한 ''YES''보다는 단호한 ''NO!''가 아이에게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속에서 발견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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